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거지에게 손수 신발을 신겨 준 황제

첨부 1


비 내리는 어느 날 저녁, 오스트리아의 황제가 질척거리는 흙길을 마차를 타고 지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길 사정이 어찌나 안 좋던지 마차를 끄는 말들이 한 발짝씩 움직일 때마다 진흙탕물이 여기저기로 마구 튀기는 것이었다. 바로 그때, 창문을 내다보던 황제의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거지 노인의 모습이었는데, 그의 차임은 다 찢어진 옷에 허름한 모자, 그리고 닳아빠진 구두 그것이 전부였다. 그야말로 그가 걸친 것 중 어느 하나도 그의 몸을 비로부터 보호해 줄만한 것이 없는 것 같았다. 이에 황제는 마차를 세울 것을 명령했다. 그리고는 자기가 신고 있던 신을 벗어 들고 마차 밖으로 나가려고 하였다. 그러자 이때 시종이 황제의 앞을 가로막으며 말했다. “어차피 저 거지가 비를 맞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황제님의 신발을 벗어줄 필요가 있겠습니까?” 이에 황제는 시종을 타이르듯이 부드럽게 말했다. “그것은 내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마차를 타고 있으므로 신을 벗거나, 신거나 발이 비에 젖지 않는 것은 같지 않겠느냐. 내게 필요 없는 것을 저 노인에게 주는 것이 더 유익한 일이라 생각된다.” 황제는 마차에서 내려 손수 거지에게 신발을 신겨준 후 다시 길을 떠났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