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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마 26: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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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주님이 십자가 사건을 앞에 놓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내용을 기록한 말씀입니다.십자가를 질 것인가 지지 않을 것인가의 결정을 앞에 놓고 기도하신 인간 예수의 모습을 가리켜 바클레이는 “승부를 겨루는 고투였다”고 했고,스탠퍼드는 “무서운 내적 투쟁이었다”고 했으며,매튜 헨리는 “위대한 고민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칼빈은 “죽음의 공포와 맞선 씨름이었다”고 했습니다.
할 수만 있으면 십자가를 지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셨던 예수는 인간 예수였습니다.그리고 “나의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셨던 예수는 순종하는 어린양으로서의 예수였습니다.
우린 여기서 주님의 기도하신 태도를 주목해야 합니다.
주님은 단 한 번도 자신의 주장이나 고집의 관철을 위해 기도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죽어야 하느냐 살아야 하느냐의 중대한 결정을 위한 기도에서 마저도 “아버지의 뜻대로”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경우는 주의 뜻보다는 내 뜻 쪽에 우선권을 두고 결정권을 둘 때가 더 많습니다.
엄격하게 말하면 올바른 기도나 신앙은 죽느냐 사느냐,망하느냐 흥하느냐,실패하느냐 성공하느냐의 문제를 떠나 온통 주의 뜻에 맡기고 따르는 것입니다.
우린 오늘 본문 속에서 피땀 흘려 기도하시는 주님을 외면한 채 잠에 떨어진 제자들에게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의 뜻을 찾아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기도 시간에 졸고 있던 제자들에게 주신 말씀인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는 말씀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는 말씀은 “나와 함께 기도하라”는 뜻입니다.즉,내가 기도하고 있는 동안 너희도 기도하고 있으라는 뜻입니다.
주님과 함께 깨어 기도해야 될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주님의 고난에 동참하기 위해서입니다.
38절을 보면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평소 제자들에게 우는 자와 함께 울고 기뻐하는 자와 함께 기뻐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그 교훈은 형제와 그렇게 하라는 교훈이기도 했고 예수님과도 그렇게 하라는 교훈이기도 했습니다.
만일 주님이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 40일이나 100일간 금식 철야기도를 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너희도 나와 함께 금식하고 기도하자라고 하셨다면 그것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겟세마네의 경우는 하룻밤입니다.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초저녁에서 자정이 되는 어간이었습니다.하지만 주님의 입장에서 그 시간은 주경가들의 표현대로 고투의 시간이었고 투쟁의 시간이었습니다.그래서 주님은 제자들에게 그 시간 동안 함께 깨어 기도하라고 부탁하신 것입니다.
어느 기도원에서 두 분 목사님이 40일 동안을 작정하고 금식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A목사님네 교회에서는 목사님이 기도원에 올라가신 그날부터 장로님들과 권사님들과 집사님들이 금식 시간표를 만들고 순번을 짜 기도하기를 시작했습니다.이유는 목사님이 죽음을 각오하고 우리 때문에 기도하고 계시는데 우리가 어떻게 쉬고 있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목사님이 기도원에서 기도하시는 동안 교회에서는 기도의 불이 일어나고 기도 소리가 이곳 저곳에서 울려 퍼졌습니다.
A목사님은 아주 수월하게 40일간의 긴 기도를 마치고 교회로 돌아갔고 교회는 크게 성장했습니다.물론 회복도 빨랐습니다.
그러나 B목사님네 교회는 목사님이 기도하러 올라가신다고 하니까 “기도면 다되는가”라면서 빈정대는 사람이 있었는가 하면,목사님이 매일매일 허리띠를 졸라매 가면서 영적 투쟁을 벌이고 있는 동안 교인들은 기도는 커녕 이곳 저곳 몰려 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즐기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A목사님보다 B목사님의 40일 기도가 훨씬 힘들었다는 것과 B목사님의 교회는 축복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그리고 큰 시험에 빠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주님은 제자들에게 “내가 지금 고민으로 죽게 되었다.함께 깨어 기도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제자들은 졸고 있었습니다.
불면증 환자를 가장 약올리는 것은 그 사람 곁에서 코를 골며 잠자는 것입니다.그리고 그를 위로하는 것은 긴긴 밤을 뜬눈으로 함께 있어 주는 것입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제자들의 도리는 기도를 크고 강하게 하는 것에 앞서 기도하시는 주님과 함께 깨어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그것이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2.시험에 들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41절을 보면,주님은 졸고 있는 제자들의 모습을 보시고는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칼빈은 이 구절을 다음과 같이 해석했습니다.
“너희들이 내 생각은 못한다 하더라도 너희들 자신들의 문제를 소홀히 할 수는 없지 않느냐 너희들이 깨어 있지 않으면 너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시험이 너희들을 덮치고 말 것이다.”
포스터는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는 말씀은 “마음을 놓지 말라”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우린 우리 자신을 위해서 깨어 있어야 합니다.마음을 놓아선 안됩니다.
깨어서 기도하지 않던 겟세마네 동산의 제자들은 시험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베드로의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마태복음 26:33을 보면 그는 “다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언제든지 버리지 않겠나이다”라고 장담했었습니다.
그런데 마태복음 26:51을 보면 당황한 나머지 칼을 휘둘러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쳤는가하면,69절 이하에서는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모른다고 부인했습니다.
이처럼 베드로가 폭력주의자가 되어 혈기를 부리고 비겁자가 되어 비참하게 전락한 결정적 이유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지 않고 졸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도를 쉬면 머리를 드는 것이 있습니다.그것은 마귀의 세력입니다.
기도 소리가 작아지고 기도 시간이 줄어들면 상대적으로 마귀의 활동무대가 넓어지게 됩니다.
기도를 중단하는 순간,마귀는 혈기를 부리도록 촐싹거리면 다혈질과 조급함을 부추겨 서둘게 만들고 말씀 듣는 귀를 어둡게 해 싫증 나게 만들며 거역하고 도전하고 시기하고 미워하고 게을러지게 할 것입니다.시험에 든다는 것은 마귀가 파 놓은 함정에 깊이 빠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레이는 “시험에 빠지게 되면 영적 즐거움을 빼앗기게 된다.그리고 그 영혼이 위태롭게 된다”고 했습니다.
패잔병에게는 군가와 개선가가 없습니다.마찬가지로 영적 패잔병에게는 찬송과 희열이 없습니다.그리고 언젠가는 그 영혼이 죽어 버리고 맙니다.
우리가 우리의 영적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내 영혼이 살아서 약동한다면 찬송이 있고 기도가 있습니다.그리고 감사가 있고 기쁨이 있고 말씀에 대한 감격이 있습니다.
그러나 내 영혼이 병들었다면 찬송과 기도가 떠나고 감사가 없어집니다.그리고 말씀에 대한 거부 반응이 일어나게 됩니다.그러다가 그 어느 날 영적 영양 실조로 죽게 되면 마귀가 그 사람의 장례식을 집전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은 너희 자신들이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젊은 시절 겟세마네 동산에서 졸며 기도하지 않다가 망신당하고 시험에 빠졌던 베드로는 훗날 베드로전서 5:8에서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라고 역설했습니다.
시험에 빠지지 않으려면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3.기도의 때가 항상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45절을 보면 “이에 제자들에게 오사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보라 때가 가까왔으니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우느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의 뜻은 이미 가룟유다가 안내한 악당들이 겟세마네 동산으로 예수님을 잡기 위해 밀어닥쳤기 때문에 이젠 더 이상 기도하고 싶어도 기도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세상 만사에 때가 있듯이 기도에도 때가 있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 있었던 제자들의 경우 악당들이 밀어닥치기 전에 주님과 함께 주님을 따라서 기도했어야 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망해 버린 다음에 회복시켜 달라고 기도하는 것보다는 망하기 전에 축복해 달라는 기도가 더 힘있고 효과적입니다.
병든 다음에 고쳐 달라고 기도하기보다는 미리 건강 주시기를 기도하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환난을 당한 후에 부랴부랴 정신 차리고 기도하는 것보다는 환난을 막아 주시고 면케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일인 것입니다.
기도엔 때가 있습니다.
오늘,지금이 기도할 때입니다.지금 당장 기도를 시작해야 합니다.
내일부터 매일 새벽 특별 기도회가 시작됩니다.새벽마다 성가대가 찬양을 맡게 될 것이고 저는 매일 아침 “그때 그 기도”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할 것입니다.
기도를 소홀히 여겼던 사람들,먼 훗날로 기도를 미뤘던 사람들,기도를 삶의 순서 가운데 맨 마지막에 두었던 사람들,기도할 일이 태산같이 쌓여 있는데도 기도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핑계,저 핑계로 기도를 외면했던 사람들에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뮬러(Gerge muller) 목사는 일평생 고아 사업에 헌신한 분이었습니다.그는 그토록 힘든 고아 사업을 하면서 한 번도 사람을 찾아가 그 무엇을 청탁한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그가 한 일은 다만 하나님께 기도한 것뿐이었습니다.그리고 그는 일생 동안 5만 번의 기도 응답을 받았다고 합니다.
한나는 기도로 아들을 낳았습니다.
히스기야는 기도로 15년을 더 살았습니다.
엘리야는 기도로 바알 선지자 450명을 이겼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수를 셀 수 없습니다.
문제는 언제 기도하느냐입니다.
지금 기도를 시작해야 합니다.
병들면 소리 높여 무릎 꿇고 기도하지 못합니다.
죽으면 더 이상 기도할 수 없습니다.고혈압 증세로 전신 마비에 실어증까지 겹쳐 투병 중인 어떤 분이 떨리는 왼손으로 종이에 쓴 것은 “주님 고쳐 주옵소서.아멘”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흔들리고 떨리는 왼손으로 쓴 글은 그의 기도였고 갈망이었습니다.
저는 그 한 줄의 기도문을 읽으면서 왈칵 솟구치려는 울음을 가까스로 참았습니다.
때를 놓치지 말고 기도합시다.
어둔 밤이 되기 전에 기도합시다.
기도의 등불이 꺼지기 전에 기도합시다.
목청 높여 기도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때가 오기 전에 기도합시다.
내가 내 소리로 기도할 수 있을 때 기도합시다.
지금 여기서 주의 음성에 귀를 기울입시다.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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