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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멀리가는 향기, 마리아 (요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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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향기가 있습니다. 그중에는 향이 좋은 것이있고 반대로 나쁜 것도 있습니다. 문명이 발전하고 발달할 수록 향의 종류도 그만큼 다양해지고 고급화되고 있는 것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간관계에서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예수 믿는 이들은 망하는 자들에게나 구원얻는 자들에게 그리스도의 향기(고후 2:15)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행실이 모든 사람들에게 향기가 되어 세상을 살맛나게 하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가장 우선적인 일 가운데 하나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그 옛날 베다니에 살았던 마리아는 멀리 퍼지는 향기로 우리에게 다가와 있습니다.

1. 마리아는 향유를 준비하였습니다.
예수께서 잠시 동안의 휴식을 위하여 베다니 나사로의 집을 찾았을 때에 마르다는 일을 보고 나사로는 앉은 자 중에 함께 있었지만 마리아는 예수께 드릴 지극히 비싼 향유를 준비 하였습니다. 향유(muron)와 향유를 담고있는 옥합(alabastron)과는 질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마태복음 25장의 '열 처녀 비유'에서 등잔은 준비하였지만 그 안에 기름을 준비 하지 못했으므로 신랑을 영접하지 못한 미련한 처녀들의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으로 부터 여덟 가지 저주(마23:13-36)를 받은 것도 바로 율법이라는 껍질(옥합)만 전통적으로 지녔을 뿐 율법의 정신(향유)을 지니지 못한 때문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한 율법사가 시험하여 물은 질문, 즉 율법 중에 어느 계명이 가장 크냐는 말에 율법의 정신이라 할 수 있는 쉐마(신 6:4-9, 신 11:13-22, 민 15:37-41)로 대답하셨습니다. (마 22:24-40)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오늘 우리는 하나님을 믿으면서 옛날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외식적 신앙에 치우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껍질과 함께 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이 아니겠습니까 마리아는 향유를 준비하였습니다.

2. 마리아는 향유를 부었습니다.
우리 속담에 부뚜막에 있는 소금도 집어 넣어야 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아무리 귀한 것이라 할지라도 어딘가에 쓰이지 않으면 전혀 소용이 없다는 뜻입니다. 유대인들의 관습에 의하면 손님이 집에 들어올 때 발에 묻은 먼지를 씻어 내기 위하여 주로 하인들이 손님의 발에 물을 붓곤 하였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물이 아니라 극히 비싼 향유를, 그것도 자신을 위하여 귀하게 간직해 온 것을 아낌 없이 부었던 것입니다. 아마도 오라비 나사로의 일로 감사하여 그리하였던 것 같습니다.
예수 찬가(Christ Psalm)로 알려진 빌립보서 2:5-11에 보면 이른바 자신의 몸 전체를 비우신 (Kenosis)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온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것입니다. 후일 이 진히를 깨달은 베드로는 자신의 몸 전체를 예수님께 드렸습니다. 마리아처럼 우리도 가장 귀하고 귀한 것을 드려야 하겠습니다.

3. 마리아는 발을 씻었습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사회에 있어서 존경받는 여인은 공개된 장소에서 절대로 머리를 풀지 않음을 볼 수 있습니다.(민 5:18 머리를 푸는 것은 부정한 여인에 대한 벌칙이다.) 여러 사람이 있는 공개된 장소에서 자신의 머리를 풀어 예수님의 발을 씻는 것은 분명 자신의 명예에 대한 실추요, 부끄러운 일이겠으나 마리아는 주변사람들의 시선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예수님께 대하여 가장 겸손하고 겸허한 자세로 그녀의 머리를 풀어 예수님의 발을 씻어 드렸습니다. 요한복음의 저자인 요한은 예수의 발을 두번씩 반복하여 기록할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반복하여 기록함으로써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 아래에 엎드렸다는 사실을 강조함으로써 그녀의 겸손함을 힘주어 대변하고 있습니다.
베다니에서 예수님께 향유를 부었던 마리아는 오늘도 우리에게 멀리가는 향기로서 우리에게 그녀의 신앙과 헌신과 겸손을 전하여 주고 있습니다.

 예화

1. 선교의 세 기둥
웨렌 윌스비(Warren W. Wiersbe)는 그의 책에서 베다니에는 신앙의 삼총사가 있다고 하였는데 그들이 곧 마르다, 마리아 그리고 나사로이다.
마르다 / 마르다는 봉사와 사역을 대표하는 인물로서 성격이 매우 활동적이고 적극적이며 열정적이라 할 수 있다. 그녀는 초기 기독교공동체의 여인들을 대표하는 봉사적 인물로 그 봉사는 마리아의 향유와 비견될 만하다.
마리아 / 마리아는 예배와 헌신을 대표하는 인물로서 성격이 평온하고 고요하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에 힘썼고 즐겨하였으며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부어 자신의 머리로 씻음으로써 최고의 경배와 헌신을 하였다.
나사로 / 나사로는 증인(Martus)을 대표하는 인물로서 많은 사람을 예수님께 오도록 하였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베다니의 집으로 몰려들었는데 이는 예수님뿐만 아니라 부활한 나사로를 보기 위함이었다.

 예화

2. 위대한 전도자 빌립(행 6:1-5, 8:1-13, 26-40)
영국의 신학자 바클레이는 예수님 당시 유대인과 사마리아인 사이의 해묵은 대립을 몇가지로 말하였다.
① 나라가 남왕국 북왕국으로 갈라진 국가적 대립
② 제단이 예루살렘과 사마리아로 갈라진 신앙적 대립
③ 결혼이 순수혈통과 잡혼으로 갈라진 혈통적 대립
④ 제2성전을 지음에 있어 참여와 비참여로 갈라진 감정의 대립
⑤ 예루살렘 성전을 모독함으로 갈라진 감정적 대립
그러나 전도자 빌립은 성령의 충만함으로 초기 기독교 공동체에서 감히 누구도 생각지 못하고 행동하지 못하였을 때에 유대와 사마리아 사이에 오랫동안 내려온 국가적, 신앙적, 혈통적, 감정적인 대립들을 극복하고 전도한 최초의 전도자가 되었다.

기 도

사랑의 하나님, 저희들의 가슴 속에 십자가의 사랑의 은혜가 늘 있게 하시고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사명을 간직하게 하옵소서. 오늘도 우리에게 허락하신 시간과 물질과 재능을 귀하게 여겨 무엇보다도 선교하는 일에 쓰일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우리에게 선교의 사명을 부탁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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