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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애국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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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아버지 밑에서 훌륭한 자식이 나온다는 말은 새삼 스러울 것도 없지만, 여기 이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그것을 한 번 더 확인 할 수 있다. 육군 모부대는 동부전선을 지키는 전방부대다. 그 날, 권영주 소위는 1주일 동안의 전차 훈련을 마치고 부대원 일행과 함께 본대로 돌아ㅣ오고 있었다. 해는 져서 주위는 캄캄했고 길은 험했다. 그러던 중 권소위 일행이 탄 전차가 다리 난간을 받으며 3미터 아래의 강변으로 굴러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사고 순간 권소위 일행은 중심을 잃고 전차 안에서 뒹굴다가 의식을 잃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배선도 끊겨 실내는 캄캄해졌고 어디선가 유독 가스도 스며들었다. 급히 정신을 차린 권 소위는 의식을 잃은 부하들을 일깨워 하나둘 밖으로 밀어냈다. 마지막으로 가스에 질식되어 완전히 의식을 잃어버리고 있는 포수까지 밖으로 밀어 내었을때는 그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가스에 질식되 채 쓰러지고 말았다. 이를 본 구조워뛰어드는 순간, 전차는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에 휩싸였고 권소위는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충남 대학교 기계공학과 출신의 ROTC17기 장교였다.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났기에 대학을 다닐 때까지 노동과 가정 교사를 하면서 열심히 살아온 대한의 훌륭한 청년 이었다. 장례식날, 그의 아버지가 보인 행동은 더욱 감동적이다.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으며 의연하게 장례식을 마친 아버지는 아들의 관위에 이런 글을 올려 놓았다. '권영주 소위! 저 나라에 가서도 국가를 잊지 말고 굳건히 지켜라! 아버지도 너의 뒤를 따르겠다.!' 그리고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미안해 하는 부대원 들에게 '미련한 소대장 때문에 자네들이 욕봤네.'하며 오히려 부대원들을 위로하니 모든 장병들이 가슴이 북받쳐 엉엉 울었다 한다. 참으로 훌륭한 아버지와 훌륭한 아들이다. 권소위의 명복을 뒤늦게나마 빌어본다.
/교차로,1995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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