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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하는 일에 충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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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어느 날, 직장을 얻으려고 이곳 저곳을 돌아 다니던 한 남자가 소방서 망대 앞에 멈춰서서, 망대 꼭대기에서 열심히 주위를 살피고 있는 소방서원을 못내 부러워하고 있다.
'아, 저 자리야말로 내게 안성맞춤이다. 그리고 얼마나 시원할까!'
그래서 그는 소방서원이 되었다. 그러나 엄동설한이 되자 그는 몹시 춥고 떨려서 소방서를 그만 두었다. 이번에는 따뜻한 세탁소에 일자리를 얻었다. 여름이 되자 그는 시원한 소방서 망대 꼭대기가 다시 그리웠다.
'이곳은 너무 더워. 아무래도 내겐 소방서가 맞는 것 같아.' 세탁소를 나온 그는 지금 실업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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