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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호랑이를 탄 양반 도둑이 제일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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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종 때 평민 시인으로 이름난 정지윤이 하루는 재상 조두순의 집을 찾아갔다. 주인 대감이 마을 사람들과 함께 사랑에 모여 얘기를 하고 있던 터라, 정지윤도 사랑으로가 한몫 거들며 이야기를 펼쳤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던 중 재상 조두순 대감이,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무엇이겠소?”하며 질문을 던졌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생각을 내놓았다. “아무래도 동물의 왕인 호랑이가 아닐까 합니다.” “아니야, 그보다 도둑이 더 무섭지.” “무슨 소리, 우리네들 같은 사람에게 있어 벼슬아치 양반보다 더 무서운 것이 어디 있어!”한참을 잠자코 듣고 있던 정지윤이 한마디 불쑥 내뱉었다. “아, 그렇다면 호랑이를 탄 양반 도둑이 제일 무섭다는 말 아닌가!”이는 당시 권력을 쥐고 있는 자들을 빗대어 한 말로, 그들은 으레 호랑이 가죽으로 만든 방석에 앉아 권력을 내세워 늘 도둑질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일이 비단 권력을 쥔 특권층에만 있는 일이랴.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 혹시 우리 자신도 그런 모습을 하고 있는 사람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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