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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왜 제자 훈련 사역을 하는가 (엡 0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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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 교회는 양적질적인 면에서 어려움에 봉착하여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규모면에서 세계적으로 50번째 안에 드는 교회들이 절반 가까이를 한국 교회가 차지하고 있다고 하지만 21세기를 맞이한 한국 교회는 표류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복음의 진리가 아닌 온갖 비본질적인 것으로 각색되고 있습니다. 세상적 경영철학을 목회에 그대로 도입하여 성장이나 부흥이라는 미명아래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성경의 원리에 비추어 걸러 보지도 않은 채 좋다 하는 것은 다 시도해 보는 일들이 비일비재 합니다. 이러한 결과로 인하여 1960년 이후에 급성장하던 한국 교회가 1990년대에 와서는 그 성장이 둔화되면서 사회적으로는 공신력을 상실하고 내적으로는 위기의식이 고조되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갤럽조사에(한미준 1998년 기준) 의하면 개신교를 떠나 타 종교로 간 사람과 믿다가 그만 둔 사람이 천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또 비종교인들에게 앞으로 종교를 가질 경우 어떤 종교를 선택하겠는가라는 질문을 했을 때 기독교를 택하겠다는 사람이 다른 종교에 비해 제일 적게 나타났습니다.(이원규, 한국 교회의 현실과 전망, 한목협 창립대회 주제강연 1998. 11월 사랑의 교회에서) 이러한 사실들은 한국 교회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현상들입니다. 한국 교회가 천만 이상의 신자를 자랑하며 25%가 그리스도인이라 하지만 아직 성숙하지 못했다는 증거입니다.
왜 한국 교회가 사회적 상황에 대처하지 못하고 공신력을 잃어가고 있습니까 왜 교회가 정체내지 침체되어가고 있습니까 왜 한국교회가 중병을 앓고 있습니까 그것은 분명히 사람을 온전케 세우는 제자훈련 사역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자훈련 사역은 교회의 본질적인 사역이고 모든 사역의 기본과 바탕이 되는 사역입니다. 더군다나 우리 주께서 세상에 오셔서 하셨던 주된 사역이고 마지막 가시면서 교회에 유언으로 남기신 사역입니다. 건강한 교회, 아름다운 교회, 주님이 기뻐하시는 이상적인 교회는 주님이 하셨던 사역을 그대로 잘 계승해 나가는 교회를 말하는 것입니다. 바로 제자훈련 사역이야 말로 성경원리에 가장 근접한 목회 전략이며 교회가 해야 할 본질적인 사역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자훈련 사역은 교회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사역이 결코 아닙니다.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님께서 지난 번 제자훈련 지도자 컨벤션에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을 관심 있게 들었습니다. 어느 목회자가 이제부터 제자훈련 사역을 해야겠다고 말한다면 지금까지 목회는 잘못한 것이다, 왜냐하면 그 동안 제자 훈련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목회자가 이제부터 제자훈련을 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그것은 목회를 포기하겠다는 것과 같다 어떤 분들에게는 이 말씀이 극단적인 표현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저는 제자훈련 사역을 통한 기쁨과 보람과 열매를 풍성히 경험한 입장에서 옥 목사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그 만큼 제자훈련 사역은 교회가 반드시 시행해야 할 본질적인 사역으로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화평교회가 주님께서 하셨던 제자훈련 사역을 매년 힘쓰게 된 것과 올해도 제13기로 남자반 12명과 여자반 12명이 훈련을 받게 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제자 훈련반에 입학하는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우리 교회에 큰 비전이 보여집니다. 우리 교회의 자랑은 교회당 건물이나 교인 숫자가 아니라 훈련된 평신도 사역자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오늘 입학 예배를 드리는 이 시간에 바울이 3차 전도 여행 시 3년간(행19,20장) 제자훈련을 통해서 세워졌던 에베소 교회에 보내어진 본문의 말씀을 근거하여 왜 교회가 제자훈련을 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말씀을 나누려고 합니다. 오늘 본문은 교회의 영적 지도자와 제자훈련을 받는 성도들이 꼭 마음에 두어야 할 말씀입니다.
첫째, 제자훈련 사역은 성도를 온전케 하는 사역입니다.
여기서 온전케 한다는 카타르티시몬(katartisimon)이라는 말의 의미는 부러진 뼈를 맞추다, 해어진 그물을 수선하다, 온전한 상태로 회복하다 등의 뜻으로 외과 의사들이 수족의 골절을 다시 맞추고 어긋난 관절을 다시 제자리에 꿰어 맞추는 경우에 사용하는 말입니다.(바클레이, 에베소서 주석, 엡4:11절 참조)
성도들을 교육하고 훈련하고 섬기고 돌보아 온전한 사람을 만들라는 의도에서 하나님께서는 교회에 영적 지도자를 세우시고 각자에게 은사를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영적 지도자는 성도들로 하여금 온전한 삶과 인격을 함양하고 살도록 가르치고 훈련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성도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삶을 닮아가도록 본을 보이며 계속 훈련해야 합니다.
제자훈련의 목적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성도를 잘 가르치고 훈련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온전한 사람으로 만들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는데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가장 찾고 계시는 사람은 예수 닮은 사람입니다. 예수 닮은 사람이 많이 나오기를 하나님은 갈망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제자훈련은 지도자가 자기 닮은(사유화) 사람 만들어 내거나 독불장군식 지식인 혹은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비인격적이고 비도덕적인 사람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사람을 만들어 내는 사역입니다. 바울과 세례요한처럼 예수 닮은 제자 만들어 하나님 나라 위하여 헌신하도록 하게 하는 사역이 제자 훈련입니다.(참조 딤후2:2, 요3:26-30)
둘째, 성도를 무장시켜 봉사의 일을 하기 위해서 입니다(12절).
아무리 많은 수고와 봉사를 해도 잘못된 동기와 태도를 가지고 봉사한다면 그 봉사는 울리는 꽹과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성도들이 훈련 없이 어떤 사역을 할 때 자원하는 마음도 부족하고 기쁨도 없으므로 자신에게 복이 되지 않고 타인에게 덕이 되지 않으며 결국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게 됩니다.
오늘날 한국 교회의 문제점은 사람을 훈련시키지 않고 먼저 직분 주고 봉사 일을 하게 하는데 있습니다. 그 결과로 교회 안에 문제가 많이 일어나고 봉사하는 자들에게도 기쁨이나 변화나 성숙이 없습니다. 심지어 봉사자들 중에도 상식이 통하지 않는 교인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바울의 편지를 받고 있는 에베소 교회도 훈련되지 않은 육신에 속한 어린아이 같은 신자가 있었기 때문에 교회 안에 거짓과 분냄과 도적질과 더러운 말, 훼방이나, 미움 질투가 있었던 것입니다(참조 엡4:25-32). 교회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모여지고 신앙의 성숙도도 다르기 때문에 훈련하지 않으면 에베소 교회나 고린도 교회처럼 말 많고 분열 많은 교회가 될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무슨 일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 보다 어떤 동기와 태도를 가지고 어떻게 하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 바로 제자훈련은 성도들로 하여금 바른 동기와 태도를 가지고 봉사하도록 무장시켜줍니다. 사람을 바로 세우는 제자훈련이 성도들로 하여금 하나님과 사람 앞에 바른 봉사를 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화평교회가 13년 가까이 변함없이 평탄함과 화평과 하나됨 속에서 그 많은 봉사와 헌신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제자 훈련을 통해서 헌신 된 성도들과 평신도 사역자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도들로 하여금 바른 자세를 가지고 교회를 섬기며 봉사하도록 하기 위해 제자훈련을 하는 것 입니다.
 만일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벧전 4:11)
셋째, 제자훈련 사역은 그리스도의 몸인 공동체를 온전히 세우게 합니다(12, 13절).
하나님께서 교회에 여러 은사를 주신 목적은 온전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 인 것입니다. 예수께서 3년간 공적인 사역을 마치시고 가시면서 지상에 남겨 놓으신 것은 하나님께서 피 흘려 값 주고 사신 그의 몸인 교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도 그의 몸인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 나라의 일을 계속 진행해 나가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최대 관심과 소원은 주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하고 건강한 공동체를 이루어 하나님 나라의 일을 힘있게 감당해 가는 것이어야 합니다. 아울러 교회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온전 하심과 같이 그리스도의 온전한 몸을 이루어 나가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온전하다 할 때 완벽한 것을 말하지는 않지만 온전에 목표를 두고 거기에 도달하도록 교회가 각 지체들을 훈련 시켜야 합니다. 그리할 때 거룩하고 아름다운 공동체가 될 수 있습니다. 제자훈련은 성도들로 하여금 교회의 다양성과 통일성을 바로 이해하고 체험하게 함으로서 강한 지체의식을 갖고 하나님과 교회를 섬기게 합니다.
존 스토트가 “교회의 영적 지도자는 모든 사역을 혼자 독점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훈련된 여러 평신도 사역자들에게 분배해야 합니다, 그리해야 교회가 온전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어 나갈 수가 있습니다. 오늘날 잘못된 교회의 모형 가운데 하나는 피라미드형의 교회입니다, 마치 교황이 자기 교회 꼭대기에 앉아있고 그 밑으로는 평신도들이 그보다 낮은 등급들을 이루며 빽빽히 자리잡고 앉아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라고 말한 것처럼 성경에서 말하는 건강한 교회의 모습은 평신도들에게 사역을 위임하여 성도들을 섬기고 돌보고 양육하게 하는 것입니다. 몇 백명, 몇 천명의 교인들을 몇 사람의 교역자가 감당할 수가 없을 뿐 아니라 이것은 성경에서 가르쳐주고 있는 교회의(공동체의) 모습이 아닙니다. 바로 제자훈련 사역은 잠자는 평신도를 깨워서 사역의 동역자로 세우는 일입니다.
제자훈련 사역에 힘쓸 때 교회가 믿는 일과 아는 일이 하나되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데 까지 이르러 주님이 기뻐하시는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13절) 이러한 목적 때문에 목회자가 제자훈련에 목회를 거는 것입니다.
주님의 온전한 제자의 삶을 살고자 제자 훈련반에 입학하는 제자 훈련생 여러분을 다시 한번 뜨겁게 환영합니다. 앞으로 1년 가까이 매시간마다 제자 훈련에 적극 참여하여 주님의 성숙한 제자로 훈련되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 땅에서 한 평생을 주의 나라, 주의 영광 위하여 아름답게 헌신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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