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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회개의 필요 (눅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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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문민정부가 들어선 이후에 비극적인 사건들이 많이 일어났다.
부산 구덕의 열차전복 사고, 예비군 폭발사고, 목포에서의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 참사, 그리고 서해에서 여객선이 침몰하여 250여명의 목숨을 졸지에 잃는 사건이 일어났다. 다음에는 어디에서 무슨 사건이 일어날까 마음이 조마 조마하였다. 풍자적이기는 하지만 육해공군 사고가 계속되더니 급기야 지하철 사고까지 겹쳤다. 이러한 비극적인 사건 때문에 민심이 술렁대고 있고 이 때문에 김 대통령은 교통부장관과 해운항만청장을 경질시켰다. 민심수습차원에서 취한 현상이었다.
사건이 터질 때 마다 사람들은 인재(人災)라고 말한다. 그리고 책임을 전가하고 책임을 추궁하고 끝나버리고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잊어 버린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이 모든 일들이 우연히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나님에게는 우연이라는 말이 없다. 하나님의 허락하심이 없이는 참새 한마리도 떨어지는 법이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일들이 왜 일어나는 것일까 그것도 하나님을 믿는 장로가 대통령이 되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는 하는 것이다. 이것은 불신자들이 하는 말이다. 사실 이런 사건은 어느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일어날 일이다.
오늘 본문은 이와 같은 비극적인 사건들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예수님 시대에 그러한 사건이 있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있는 중에도 그러한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그 사건 속에 메세지가 있음을 예수님께서 분명히 말해 주고 있다.
본문은 두가지 비극적인 참사를 우리들에게 들려 준다.
첫째는 빌라도가 성전에 제물을 바치려고 온 갈릴리 사람들을 잡아다가 잔인하게 죽이고 그 피를 자신의 제물에다 섞어서 제사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아 자세히 알 수 없다. 역사가 요세푸스는 [갈릴리 사람들은 특별히 반란을 일으키기 쉬운 기질을 가졌다] 고 말한 것으로 보아서 아마 그 당시 갈릴리 사람들이 총독 빌라도와 로마에 대한 불만으로 반란이 일어난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이 사건은 참으로 비극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빌라도 총독이 얼마나 잔인한 사람인가를 알 수 있다.
두번째는 실로암에 있는 망대가 무너진 사건이다. 실로암망대가 무너져서 열여덟명이 압사한 사건이 주님 당시에 일어났던 것이다. 사람이 죽었다고 하는 것은 그것도 많은 사람들이 졸지에 생명을 읾었다는 것은 톱뉴스거리이다. 최근에 있었던 일련의 사고들이 신문 방송의 첫머리를 장식한 것과 같이 한동안은 계속 논란거리가 되었을 것이다.
물론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설계 잘못이거나 엉터리 불실공사라거나 허술한 것을 알면서도 당국에서 감독을 소홀히 함으로 대형 사고가 일어난 것이라 하여 정부와 당국을 계속 비판하고 나섰을 것이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면 모두가 자기 죄 때문이라고 말한다. 주님 앞에 나온 유대인들도 이러한 사건에 대하여 죄가 많기 때문에 당한 것이라고 생각하여 주님 앞에서 거론했을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주님의 해석은 그것이아니었다. 달랐다. 문제가 일어날 때 책임을 묻는다는 것 그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해석을 잘 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바로 해석의 생활이다. 이것은 어느 원로 목사님이 내린 신앙생활의 정의이다. 바른 신앙생활이란 순간순간마다 또는 나타나는 일마다 어떻게 해석하느냐 하는 것이다. 우리 앞에 주어진 사건을 어느편에 서서 해석하는가 하나님 편에서인가 아니면 인간 편에서인가 어느편에서 해석하느냐 묻는 것이다.
본문 가운데서 우리 주님이 해석하신 원리는 우리의 생활 주변에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에 대한 바른 해석이 될 것이다. 주님은 말씀 하셨다. 이 모든 사건들은 죽은 사람들의 죄값이 아니라 바로 오늘 우리들에게 주시는 경고라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모든 사건이나 재난은 곧 우리들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메시지이며 하나님의 경고라는 것이다. 우리 주님께서 말씀하신 핵심적인 내용은 바로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경고로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이다. 회개를 촉구하는 하나님의 음성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기록된 말씀을 통하여 말씀하기도 하시지만 생활주변에 일어나는 사건들을 통하여서도 말씀을 하고 계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사건들이 바로 우리시대에 말씀하시고 계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알아듣도록 먼저 귀에다 말씀하신다. 그래도 못 알아 들으면 눈에 보이도록 말씀하신다. 손해를 보게하시고 어려움을 보게 하신다.그래도 못알아 들을 때는 몸에 말씀을 하시는데 곧 몸을 상하게 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축복에도 민감하게 귀를 귀울여야할 뿐 아니라 환경을 통하여, 물질을 통하여, 혹은 건강을 통하여 주시는 음성에도 귀를 귀울일 줄 알아야 한다.
예수님은 '죽임을 당한 갈릴리사람들이 모든 갈릴리 사람들보다 죄가 더 많아서가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실로암 망대가 무너져 18명이 목숨을 잃은 것은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 보다 죄가 더 많아서가 아니라는 말씀이다. 이 말씀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바로 그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동시에우리 모두가 깨달아야 할 일들을 대표적으로 경고용으로 보여 주신 것이다.

오늘 우리가 회개할 것이 무엇인가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의 작품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신부에게 두 사람의 신도가 와서 자기의 죄를 고백하였다. 한 여인은 자기의 죄를 눈물로 고백하면서 말하기를 '나는 죄인입니다. 나는 큰 죄를 범하였습니다.'하였다. 그러나 다른 한 여인은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죄인인 것은 압니다. 그러나 별로 큰 죄를 지은 것도 없고 그렇다고 죄인 아닌 것도 아닙니다. 크게 기억할만한 것은 없으나 신부님께 고해하러 왔습니다.'
그들의 고해를 들은 신부가 두 여인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먼저 여인에게는 큰 돌을 가져오라 하고, 다음 여인에게는 작은 돌들을 가져 오라고 부탁하였다. 그들이 돌을 가져 왔을 때 신부는 그 돌들을 다시 원래있던 자리에 가져다 두라고 명하였다. 큰 돌을 가져온 신도는 그 돌을 곧 제자리에 가져다 두었다. 그러나 두번째 여인은 난색을 표했다. '내가 어디에서 주워 왔는지 다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말을 들은 신부는 두 여인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 여인은 자기가 주워 온 곳을 분명하게 알고 다시 가져다 두었는데 당신은 어디에서 가져왔는지 모를만큼 많은 작은 돌들을 가져 왔지요 내가 이제 분명하게 말하는데 당신이 어디에서 무슨 죄를 범하였는지 분명히 밝혀 하나님 앞에서 고백하시오.'

1. 우리가 회개할 첫째항목은 불신앙이다. (민 14:3)
롬 1:21에 보면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40년을 거반 다 마쳤을 때이다. 12명의 정탐군들이 가나안을 다녀와서 보고를 한 일이 있었다. 두 사람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 땅에 들어가 보니 과연 젖과 꿀이 흐르고 이것은 그 땅의 실과입니다.'라 보고하였고 나머지 10명은 그 땅을 악평하였다.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민 13:26-33)
회중들이 소리높여 부르짖었다. 밤새도록 백성이 곡하였다.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였다. 애급에서 죽었더면, 광야에서 죽었더면 좋았을 것을... 어찌하여 하나님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망하게 하려 하는고 애급으로 돌아 가는 것이 낫지 아니할까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들 즉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불신앙한다는 것처럼 위험한 일은 없다. 입술로는 하나님을 말하면서도 하나님을 향하여 영화롭게도 아니하고 감사치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이 말은 불신앙이 가져오는 상태가 어떤 것임을 잘 보여 주는 말씀이다. 곧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못하고 감사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것도 허망하다는 것이다.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다는 것이다.

2. 우리가 회개할 두번째 항목은 제사를 멸시하는 것이다.(삼상 2:17)
'이 소년들의 죄가 여호와 앞에 심히 큼은 그들이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함이었더라.'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의 잘못을 지적하는 말이다. 성경이 말하는대로는 '엘리의 아들들은 불량자라 여호와를 알지 아니하더라.' 라고 지적하였다.(삼상 2:12) 엘리의 두 아들이 저지른 잘못은 제물을 드리는 사람이 제사후 고기를 삶을 때 제사장이 취할 몫을 그들이 가로챈 것 때문이다. 심한 경우 이들은 제사드리러 온 사람을 협박하여 억지로 고기를 빼았았다.
하나님의 제사를 멸시한 이들이 입은 화는 여러분이 잘아실 줄 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선임된 사울은 불레셋 군대 앞에서 싸우기 전에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는데, 하나님의 사람 사무엘이 와서 제사하기로 된 것을 사울이초조한 나머지 손수 제사를 집행하였다. 왕이 할수 있는 것과 제사장이 해야 할 것을 구별할 줄 몰랐던 것이다. 사무엘 선지자는 사울에게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고 책망하였다.(삼상 13:13-14)
사울은 아말렉과의 싸움에서도 선지자의 말을 듣지 않았다. 모든 전리품들은 불태워 버릴 것을 부탁받았으나 왕은 하나님께 제사드리기 위하여 양을 끌고왔다고 짐짓 생색을 낸 것이다. 여러분 ! 선지자 사무엘의 격노한 음성을 기억하시지요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라고 책망하면서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왕상 15:17-23)

3. 악인의 죄를 깨우치지 않는 것 (겔 3:17-21)이다.
하나님께서 선지자 에스겔에게 일러주신 말씀이다. 하나님은 에스겔을 이스라엘 민족의 파숫군으로 세우셨다.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을 깨우치라고 명하였다. 선지자의 사명은 참으로 중요하다. 적의 공격을 미리 차단하기 위하여서는 파숫군은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 깨어있어 미리 알리지 않으면 모두가 죽음에 이르게 된다. 하나님은 선지자 에스겔에게 이렇게 말씀 하셨다. '가령 내가악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꼭 죽으리라 할 때에 네가 깨우치지 아니하거나 말로 악인에게 일러서 그 악한 길을 떠나 생명을 구원케 아니하면 그 악인은 그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내가 그 피값을 네 손에서 찾을 것이고 네가 악인을 깨우치되 그가 그 악한 마음과 악한 행위에서 돌이키지 아니하면 그는 그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너는 네 생명을 보존하리라.' 영혼을 사랑하는 자는 죄를 깨우쳐야 한다.
어느 목사가 주일 아침에 죄에 대하여 강하게 설교했다. 이튿날 아침에 교인한 분이 찾아와서 하는 말이 목사님 어제 설교에서는 죄에 대하여 너무 솔직하게 말씀하셨어요. 우리 아이들이 그 말씀을 듣고 그러지 않아도 교회를 잘 나오려하지 않는데 앞으로는 그렇게 솔직하게 죄에 대하여 말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하는 것이었다. 이 충고를 들은 목사님 약장에 가더니 '극약' 이라고 쓴 약병을 가지고 왔다.그리고 하는 말이 '그러니까 지금 말씀은 이 [극약]이라는 상표를 바꾸라는 말이지요 이 상표를 떼어버리고 [꿀]이라고 써 붙이면 좋겠습니까 '
사람 듣기 좋은 말만 하면 영혼을 죽이기 쉽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죄라는 말 듣기를 싫어한다. 기왕이면 듣기 좋은 말만 하기바라고 죄, 회개라는 말 대신에 철학적이고 윤리적이고 공자님 같은 말만 해 주기를 바란다. 세익스피어는 말하기를 죄를 저지르기 좋아하면서 죄에 관하여 말하는 것을 듣기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말하였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불신앙을 고백하자. 제사를 멸시한 것을 고백하자. 그리고 악인의 죄를 깨우치지 않은 것을 고백하자. 성경은 우리에게 죄가 가져오는 비극이 얼마나 큰 것임을 두려움 없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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