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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서대문에 사는 김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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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는 열아홉 살 된 아들이 있다. 그런데 이 외아들은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는 어디론가 나갔다가 늦게 귀가하곤 했다. 얼굴은 언제나 창백했고 눈동자에는 초점이 없어 보였다. 어느 날 아버지는 그가 부탄가스를 마시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아버지는 어떻게든 나쁜 버릇을 고쳐주려고 애를 썼지만, 아들 또한 어떻게든 나쁜 버릇을 고치지 않으려 발버둥쳤다. 어느 날 아버지는 아들의 손을 잡고 경찰서로 향했다. 새로 개정된 유해 화학 물질 관리법 위반 혐의로 청년은 구속됐다. 쉰 살에 얻은 외아들을 자기 손으로 구속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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