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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상실은 만남의 초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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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더니 어느 새 잎새들이 다 떨어진 나무는
비로소 자신을 살펴보며 가로등처럼 서 있습니다.
얼마전까지 셀 수 없이 많은 그 찬란한
초록의 잎새를 자랑하던 나무였습니다.
잎새가 다 떠난 후 원초적인 존재로 서 있는,
그리고 하늘을 올려다보는 나무,
그 모습은 바로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사람을 희랍어로 '안스로포스'라고 하는데
그 뜻은 '위를 올려다 보는 존재'입니다.
인간은 자신이 자랑하던 그 많은 것을 다 잃었을 때
비로소 하늘을 올려다 보는 존재인지도 모릅니다.
상실에 따른 고뇌는 새로운 세계와의 만남입니다.
누가 낙엽을 무효한 지혜라고 했습니까?
낙엽은 만남의 섭리를 알리는 초대장입니다.
(지혜로 여는 아침/ 김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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