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모세의 믿음1 (히 11:24-26)

첨부 1


인생을 살면서 올바른 선택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선택이 우리의 삶의 질과 의미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한 주간 이런 선택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두개의 대조적인 사건이 우리의 곁을 지나갔습니다. 하나는 지난 한 주간 문자 그대로 이 땅을 뒤덮었던 로또 복권의 광풍이었습니다. 이 땅에 살고있는 직장인 10명중 6명이상 약 61%가 8백만분의 일의 가능성을 바라보고 복권을 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했던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고액에 당첨되면 직장을 그만 두겠다는 응답자가 58%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그리고 1등에 당첨되면 좋은 일을 하겠다는 것은 10위권 안에도 들지 못했습니다. 같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

2.2%는 로또가 사행심을 조장한다고 대답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복권 사는 일을 계속하겠다고 대답한 사람이 무려 67%에 달했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선택이 얼마나 이기적인 욕망에 뿌리박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난 한 주간 우리의 관심을 모은 또 하나의 사건이 바다 건너 미국땅에서 일어났습니다. 그것은 과학적인 목적의 우주탐사를 하고 귀환중인 콜럼비아 호의 폭발사건이었습니다.
특별히 이번 콜럼비아 우주선 탑승자 7인중 대부분이 독실한 그리스도인들이어서 전세계 그리스도인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 콜럼비아호의 선장이었던 릭 허스밴드(Rick Husband)와 유일한 흑인 공군중령인 마이클 앤더슨(Michael Anderson)은 함께 휴스턴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의 충성스럽고 헌신적인 성도들이었다고 합니다. 마이클 앤더슨은 3주전 교회 예배시간에 마치 자기의 영광스런 죽음을 예견한 사람처럼 이런 의미심장한 간증을 남겼다고 합니다. "내가 우주선에 탑승하기로 한 것은 위험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위험을 선택한 이유는 나의 사명의 중요성 때문입니다. 저는 이 여행이 우리 모두와 인류에게 중요한 공헌을 하게 되리라는 것을 의심없이 믿고 있습니다. 만일 이 여행이 제대로 성공하지 못해도 저에 대해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는 더 높은 곳으로 갈 것입니다.(I am just going on higher)"

오늘의 본문에는 마치 이런 우주선의 영웅들처럼 인생의 의미있는 선택으로 믿음의 영웅이 된 모세의 믿음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신명기 34:10에 보면 성경은 모세를 가리켜 "하나님이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알아주신 사람이었다는 말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그의 믿음이 그런 삶을 가져왔다고 증언합니다. 그러면 모세에게 있어서 도대체 믿음은 무엇입니까

1. 믿음은 거절할 것을 거절하는 것입니다.

본문24절에서 제일 중요한 단어가 "거절하고"라는 단어라면, 25절에서 중요한 단어는 "더 좋아하고"라는 단어입니다. 그러니까 모세가 거절할 수 있었던 것은 더 좋은 것을 선택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인생의 여정에서 자주 이런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더 좋은 선택, 보다 나은 선택을 위하여 지금까지 우리가 소중히 여기던 것들을 포기하고 거절할 필요를 만나게 됩니다. 모세가 거절한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는 명예였습니다. 모든 명예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내가 집착하는 명예가 나로 하여금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일에 방해가 된다면 명예는 우상이 됩니다.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도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제자의 도를 가르치면서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및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눅14:26)고 말씀하십니다. 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모, 처자, 형제 자매, 그리고 자기자신 보다 더 소중한 애정의 대상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이들의 존재가 중요하다고 느낄수록 이들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하나님은 더 소중한 분이셔야 합니다. 그런데 만일 우리가 이들에 대한 사랑에 빠져 이들을 주신 하나님을 소홀히 여기게 된다면 사랑하는 사람도 우상이 된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네 독자 이삭을 바치라"고 시험하신 이유가 아닙니까! 모세에게 자기를 길러준 바로의 공주는 얼마나 소중한 존재이었습니까 그러나 그녀가 소중하다고 느낄수록 그녀를 만나게 하시고 그녀의 아들로 자기를 자라나게 하신 섭리의 하나님은 더 소중한 분이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이 맡기시는 사명을 위해 이제는 바로의 공주의 품을 떠날 때가 된 것을 그는 알았던 것입니다. 바로의 공주라는 존재가 혹은 공주의 아들로서 자기에게도 돌아올 수 있었던 왕권이 그의 우상이 되게 해서는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애굽의 궁중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그가 바로의 공주의 아들의 명예를 거절하였기에 그는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을 위한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여러분과 제가 포기하고 버려야 할 우상은 무엇입니까

어떤 아기가 병 속에 있는 캔디를 보고 병 속에 손을 넣어 캔디를 움켜잡았습니다. 이제 손을 병에서 빼려니까 손이 빠지지를 않습니다. 아기가 울기 시작합니다. 엄마가 소리칩니다."아가야, 손을 놔. 그러면 네 손이 자유야. 더 좋은 캔디를 엄마가 줄께" 그러나 아기는 손을 움켜잡은 채로 계속 울어댑니다. 어리석은 아기라 생각하십니까 오늘 여러분과 저도 우리가 움켜잡은 보잘것없는 그것들(우상들) 때문에 하나님이 준비하신 더 좋은 선물을 받지 못하고 계신 것은 아닙니까 손을 놓으십시오. 그래야 자유합니다. 포기할 줄 알아야 더 좋은 것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참된 믿음은 포기할 것을 포기할 줄 알고, 거절할 것을 거절할 줄 아는 것입니다.

2. 믿음은 선택할 것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거절한다는 것이 소극적 차원이라면 선택한다는 것은 적극적인 차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거절은 거절을 위한 거절이 아니라, 선택을 위한 거절인 것입니다. 거절 그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보다 나은 선택에 의미가 있다는 말입니다. 모세는 그러면 무엇을 선택하였습니까 본문 25절에 보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받기를--"선택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26절에 보면 모세가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고난받기로 선택한 것이 바로 그리스도를 위한 능욕의 선택이었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모세가 하나님의 백성을 위하여 살기로 한 것이 바로 그리스도를 위해 산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산다거나 그리스도를 위해 살겠다는 것은 결코 추상적인 관념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여러분과 제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백성들을 위해 살아갈 때 그것이 바로 하나님을 위해 산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저는 모세가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에 그에게 분명한 가치관이 설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을 위해 살기로 결심한 이상 하나님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시는가가 그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했던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깨우쳐 주심을 통하여 하나님의 가장 중요한 관심이 그의 백성들임을 알게 되었을 때 그의 백성들을 인도하고 위로하고 섬기는 일에 기꺼이 자신의 생애를 드리기로 결심한 것이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백성을 섬기는 일이 애굽의 모든 보화를 소유하는 것보다 더 가치있는 일이 된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의 가치관을 보려면 그의 선택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요즈음은 기업하시는 분들도 기업의 비전과 핵심가치를 말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돈벌기 위한 기업은 존재할 가치가 없음을 깨닫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로또 복권에 이 나라 직장인의 절반 이상이 참여했다는 것은 무엇을 시사하고 있습니까 이 땅의 백성들이 가치관을 상실하고 있다는 징후가 아니겠습니까 한탕 잡는 것-그것 밖에는 인생의 가치가 없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왜 도대체 사람들은 가치있는 인생을 살기보다 죄 짓는 인생을 살기로 선택하는 것일까요 본문 25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답이 있습니다. 죄에는 낙이 있습니다. 곧 쾌락이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죄짓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 낙은 잠시 잠간이라는 사실 말입니다. 잠간의 쾌락이 지나가면 죄는 반드시 우리에게 대가를 받아냅니다. 그 대가는 심판이요, 영원한 파멸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잠시의 죄의 낙이 아닌, 하나님의 백성을 섬기는 고난과 보람의 삶을 선택한 것입니다.

3. 믿음은 바라볼 것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한 교회사가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지나간 역사 속에서 우리의 믿음의 선배들이 고난의 삶을 용기있게 선택한데는 상급 신앙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이것은 모세의 인생에서도 사실이었습니다. 26절을 다시 읽어보십시오.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능욕을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주심을 바라봄이라" 비록 바로의 궁중을 뒤로하고 그의 백성들과 함께 하는 고난을 선택한 모세였지만 그가 모든 고난을 이길 수 있었던 비밀은 주께서 상주심을 믿고 바라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람의 상이 아닌 하나님의 상을 바라본 것입니다. 잠시 누릴 상이 아닌 영원을 통해 기억될 상급을 바라본 것입니다. 그리하여 세상은 그의 선택을 비웃었지만, 하나님은 그의 선택을 영원한 상급으로 축복하시고자 하셨습니다.

다시한번 히브리서 11장을 여는 열쇠 구절인 11:6의 말씀이 생각나지 않으십니까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그렇습니다. 세상의 쾌락도 잠간이고, 고난도 잠간이지만, 상급은 영원한 것입니다. 그것은 세세토록 즐거워 할 수 있는 불멸의 상급인 것입니다. 이 상급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상급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입니다. 모세의 바른 선택은 이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상급을 바라봄에 있었던 것입니다. 히브리서 12:2에 보면 예수님께서 고난의 십자가를 선택할 수 있으셨던 것도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바라보셨기 때문이라고 기록합니다.

콜럼비아호의 선장이었던 릭 허스밴드가 바라보았던 것도 바로 이 하나님의 상급이었습니다. 그의 성장과정에서 특히 두드러진 것은 그의 자원봉사였다고 합니다. 그가 섬겼던 휴스턴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의 담임목사인 스티븐 오 도노후(Steven O Donohoe)목사는 그는 섬김으로 경건을 실천한 사람이었다고 회고합니다. 그는 직장에서 남들이 피하는 일들을 도맡아하는 살림꾼으로 존경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NASA의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가정생활에 모범이었고, 교회생활에 또한 더할 수 없는 모범이었다고 말합니다. 교회에서는 남성 사역부에서 일하고 어린이 주일학교를 섬기고, 정기적으로 찬양대원으로 또한 솔로이스트로 섬겼다고 합니다. 한번은 바쁨 가운데서도 지나치도록 헌신하는 그의 모습이 안타까워서 "목사인 제가 어떻게 당신의 수고를 치하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특유의 웃음을 웃으며"목사님이 상주시면 하나님께 받을 상이 없지요"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는 네 살때부터의 꿈이 별에 가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가 제일 즐겨 부르던 찬송은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이었다고 합니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마음속에 그리어 볼 때 하늘의 별 울려 퍼지는 뇌성 주님의 권능 우주에 찼네"(원문에는 I see the stars, I hear the rolling thunder-나는 별들을 보고 우뢰와 천둥소리를 듣네) 도노후 목사는 아마도 콜럼비아 호가 사고가 나는 순간에도 릭은 이 찬양을 부르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찬양의 4절을 기억하십니까 "내주 예수 세상에 다시 올 때 저 천국으로 날 인도하리. 나 겸손히 엎드려 경배하며 영원히 주를 찬양하리라.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그는 그가 사랑했던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별을 노래하다가 별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품에 안긴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이제 그의 수고에 대한 하나님의 상급을 누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여러분과 저는 무엇을 바라보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마땅히 거절할 것을 거절하고 살아가고 계십니까
마땅히 선택할 것을 선택하며 살아가고 계십니까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