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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딸만 낳는 여인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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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복건성(福健省)의 가오양이라는 마을에서는 지난 40 년 동안 태어난 1 백 47 명의 아기 가운데 1 백 36 명이 딸이요, 아들은 1 퍼센트도 못되는 0.7 퍼센트에 불과했고 그나마도 15 년 전부터는 사내아이는 하나도 낳지 못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학자들은 그러할만한 별다른 과학적 이유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전설적인 여인국은 많지만 실증된 것은 이것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후한서(後漢書)'에 보면 동해안 함경도 지방에 있었던 고대 동옥저(東沃沮), 그 동쪽 바다 가운데 한 섬이 있는데 사내라고는 하나도 없이 여자만 산다 했다. 사내 없이도 아이를 밸 수 있는데 , 섬 가운데 신정(神井)이 있어 그 신정을 들여다보기만 하면 애를 밴다고도 적고 있다. 17 세기 중엽 한국에 표류했던 화란 선원 에이보켄의 견문기에도 조선에는 여인들만 사는 지방이 있는데, 여자가 욕정을 일으키면 가랑이를 쳐들고 남풍(南風)을 쐬기만 하면 아이를 밴다 했다.
신라 임금 석탈해(石脫解)는 적녀국(積女國)이라는 여인국에서 사내아이라 하여 상자에 넣어 바다에 버려진 기아(棄兒)다. 중국 문헌에도 아마(亞碼)란 여인국, 부상국(扶桑國), 타향곡, 여애국 등 전설적인 여인국이 많다. 무정수정(無情受精)으로 아이를 배거나 어부를 잡아다가 수정을 하고 죽여버린다. 그리고 사내아이를 낳으면 없애 버리는 것으로 여인국을 유지하는 것으로 돼 있다.
희랍 신화에 나오는 아마존 여인국말고, 유럽에도 여인국 전설은 많다. 10 세기에 키예프를 지배한 것은 노르웨이의 바이킹 '붉은 처녀'로 불리는 여인족의 여왕이며, 아일랜드 최초의 원주민도 여인족이었다.
전설적인 여인국 말고도 여자를 압도적으로 많이 낳는 지역이 없지 않다. 이를테면 일본 동남해상에 있는 하치죠 섬(八丈島)은 제국시대 때만해도 인구가 3 백 명 가까운데 거의가 여자고, 사내는 서너명에 불과했다. 여자만을 낳는 유전질에 영향을 끼치는 어떤 지정학적 이유는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내리쬐는 달의 정기(精氣)에 주파(周波)가 다른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보기도 하고 , 그 지역의 특정 광물성이 용해된 식수가 오랜 시간을 두고 그 지역 사람들의 DNA에 돌연변이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추정되고 있을 뿐이다.
우리 조상들은 식수에도 암물, 수물을 가려 남자는 수물을 가려 마셔야 사내아이를 낳는다는 속전(俗傳)이 있었다. 물에 성(性)을 가리는 기준이 뭣인가는 알 길이 없으나, 물에 용해된 광물성이 성을 좌우한다는 체험방이 우리 조상들 사이에 전승돼 내려왔다는 것만은 알 수 가 있다.
중국 복건성 여인촌의 비밀이 식수에 있음이 판명된다면 암. 수물을 가려 마셨던 우리 조상의 슬기가 새삼스러워질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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