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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때밀이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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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공중 목욕탕에 꼬마들이 아빠의 손을 잡고 들어 왔다. 아이들은 목욕탕에 들어 서자 마자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물그릇을 땅에 띄우고 몸에 비누를 칠한 채 탕속에 들어가기도 했다. 서로 물을 끼얹기도 했다. 아이들이 심하게 장난을 쳤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온 어른은 빙그레 웃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얼굴을 찌푸렸다.
잠시후 목욕탕 안이 조용해 졌다. 아이들이 보이지 않았다. 아이들을 데려온 아버지가 두리번 거리며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손님들의 때를 밀어주면서 목욕탕 안의 일을 돌보는 소년에게 물으니 목욕탕 한 구석을 가리켰다. 꼬마들은 거기서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머리위로 올린채 벌을 서고 있는 것이었다. 아이들의 아버지는 화를 내면서 '누가 우리 아이들에게 벌을 세웠느냐'고 따졌다. 이때 때밀이 소년이 나서서 자기가 그랬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아버지는 '때밀이 주제에 때나밀지 네가 뭔데 손님에게 벌을 세워,임마!'라며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때밀이 소년을 의연하게 말했다. '여기는 여러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대중 목욕탕 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 남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됩니다. 이 아이들은 몇번이나 주의를 주었지만 말을 듣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었습니다. 아이들을 데려오신 아버지께서도 그냥 놔두시기에 제가 형의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지금 벌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때밀이 소년의 논리정연한 한마디에 그는 아무 말도 헐 수 없었다. 목욕탕 안 손님들은 때밀이 소년의 용기에 탄성과 박수를 보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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