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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교회에서의 성교육과 성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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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온전히 살아가는데 있어 성은 아름답고 건강하고 행복한 요소이다. 의사가 건강한 사람보다는 병든 사람에게 필요하듯 상담도 불건강하고 행복하지 않을 때 요청되곤 한다. 그러나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듯 성에 관하여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누릴 수 있도록 적절한 성교육이 필요하며, 곤란에 봉착했을 때 편안하게 성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본 상담소에는 목회자 수련회, 여전도회, 청년부, 중고등부에서 성교육과 성폭력예방교육에 대한 특강 요청이 자주 들어온다. 그러나 강사가 기독교인일 것, 급진적이고 노골적인 내용은 자제해줄 것을 요구하고, 가끔 장로님들의 반대로 강연계획이 무산됐다는 통보를 받기도한다.
아직도 성폭력에 대한 통념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우리사회에서 성에 관련된 내용, 더구나 성폭력피해에 대한 내용은 절대적인 신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고는 의논하기가 쉽지 않다. 본 상담소에서도 일차적으로는 익명성과 신속성이 보장되는 전화로 상담이 시작되는데 피해자 본인상담과 주변인의 대리상담이 반반 차지한다. 어린이나 청소년피해는 거의 부모, 친척, 이웃, 교사 등이 대리상담을 하고 있으며 성인피해에서도 그 사연을 접한 친구, 동료, 상담자, 목회자 등이 본 상담소에 대책과 지원방법을 문의해오고 있다.
피해자나 피해자 가족이 종교를 가지고 있을때 그 신앙과 영성은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데 활용되는 중요하고 큰 자원이다. 모든 사람은 소중하며 가치있다는 믿음은 어떠한 피해상황에서도 자신에 대한 존중감을 유지하고 절망이나 포기하지 않게 하는 디딤돌이 된다.
그러나 열심한 신앙에도 불구하고 왜 고통을 받는가하는 의문과 혼란, 과도한 순결의식과 죄책감, 용서에 대한 강박관념, 고통을 업보나 연단으로 해석하고, 신앙이 있으니 난 다 이길 수 있다 등 종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힘들게 하는 경우도 볼수 있다. 더구나 용기를 내어 힘들게 성직자에게 의논을 하였을 때 상담자가 피해를 어떻게 바라보고 반응했는가는 아주 중요한 영향을 주게 된다. `가해자도 피해자도 다 죄인이니 용서하라'. 등의 반응을 받으면 고통에 대한 자기귀인과 자책감이 강화될 수도 있다. 교회가 우리의 기본적인 신념과 가치관, 생활태도에 총체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기에, 또한 남녀노소, 기미혼을 망라하고, 가족 전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장이기에 교회에서 보여주는 성에 대한 입장과 태도는 가정교육, 학교교육보다 더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더구나 왜곡된 성문화가 범람하고 있는 이 세태에서 갈피를 못잡고 있는 청소년, 부모역할 훈련이 전혀 되어있지 못한 부모, 의사소통이 안되는 부부의 갈등과 외도문제, 소외되고 있는 노인의 재혼문제 등에 깔려있는 성에 대한 과제에 교회는 탄력성있게 직면하고 대처해야 한다.
/조중신(한국성폭력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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