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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다윗의 실수로 배우는 ‘건전한 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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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까이하라’고 하는 반면 불륜과 폭력이 가득한 TV드라마,영화는 보지 못하게 할 것이다. 그러나 성경 속에는 그 내용 자체만으로는 불륜과 폭력으로 이뤄진 대목들도 적지않다.
다윗왕이 부하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취하면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은 선정적 컨텐츠에 길들여진 요즘 시각으로도 낯익을 정도다. 우연히 부하의 아름다운 아내의 목욕 장면을 발견한 후 충동적으로 범하게 되고,이를 숨기려 했으나 그 여자는 하필 임신을 하게 된다. 그러자 다윗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녀의 남편인 부하를 전쟁터로 내몰아 죽게 만든다.
다윗은 뒤늦게 하나님의 노하심을 깨닫고 회개하지만 상황은 점점 더 극한 곳까지 치닫는다. 아버지의 부정함을 보고 자란 다윗의 자녀들에게도 불행은 이어지는 것이다. 맏아들 암논은 이복동생인 다말에게 정욕을 느끼게 되고 치밀한 계획을 세워 그를 겁탈한다. 그러나 바로 다음 순간부터 암논은 다말을 거들떠보지도 않고,이에 다말은 큰 상처를 입는다. 이를 보고 분노한 다말의 친오빠이자 암논의 이복형제인 압살롬은 역시 치밀한 계획을 세워 암논을 살해한다. 이후 피신해 있던 압살롬은 백성들을 모아 아버지 다윗의 예루살렘 성을 빼앗는다. 그가 아버지의 성에 들어가 처음 한 일은 바로 아버지의 후궁들과 동침한 것이다. 다윗왕은 다시 군사를 규합해 성을 되찾으며 아들 압살롬만은 살리려고 하지만 오히려 다윗의 충직한 신하는 그를 죽여버린다. 다윗은 통탄하지만 이미 때는 늦어버린 뒤였다.
이같은 이야기를 교회학교나 성경공부를 통해 어린 자녀들이 접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할 때 부모들은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교훈이다.
암논과 다말, 압살롬의 불행이 극한까지 치달은 것은 바로 아버지인 다윗에게 그들을 통제할 권위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말이 겁탈을 당한 후에도 다윗은 분노하기만 할 뿐 암논에게 합당한 벌을 내리지 못한다. 이미 자신도 ‘성 범죄’에 따른 죄책감 속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다말과 그의 오빠 압살롬의 분노를 부채질한 결과를 낳았다.
또한 압살롬이 다윗의 성을 차지한 이후 후궁들을 범한 장소는 다름아닌 다윗이 밧세바에게 정욕을 품었던 그 장소였으며 후에 압살롬을 살해한 다윗의 부하는 바로 밧세바의 남편 우리아를 죽게 만든 그 부하였다. 결국 모든 비극은 다윗의 ‘단 한 번 실수’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였던 것이다. 물론 다윗은 자신의 죄를 하나님께 고하고 용서를 받았다. 그러나 그가 한 행동의 대가는 뼈아프게 돌아왔다. 그것도 자기 자신이 아닌 자녀들을 통해서였다.
‘치유와 회복이 있는 다윗의 성 범죄 이야기’로 소개된 책 ‘기쁨을 주는 성,고통을 주는 성(도서출판 바울·032-427-1719)’은 다윗의 ‘성 범죄’로 시작된 이야기를 상세하게 풀어나가는 한편 성적 쾌락을 추구하는 삶의 위험성과 중독성,그리고 극복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저자는 “많은 아이들이 아버지가 몰래 숨겨놓은 잡지를 통해서 음란물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고 고백하다”며 부모의 책임을 강조한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메일함에 들어온 음란물을 보면서 놀라고 또 안타까워 한다. 그러나 자신의 별 생각없는 행동들,여성을 상품화하는 시각과 부부광계에 신실하지 못한 부분들이 아이들에게 더욱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잘 깨닫지 못한다. 아이들이 ‘성적 유혹’에 무너지는 삶을 살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무엇보다 부모 자신들부터 ‘성의 유혹’ 앞에서 ‘한 번쯤이야’라는 생각으로 하나님의 눈을 피하려 해서는 안될 것이다(이준구·바울).
/황세원 국민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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