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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갈릴리에서 만난 예수 (마 28: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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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방송에서 많이 나오던 냉장고 광고가 있습니다. "그렇게 냉장고 문을 열고도 내가 싱싱하기를 바라나요"라는 문구가 함께 방송되는 그 광고는 생선, 달걀과 병아리 등을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그 광고 중에서 병아리가 나와서 하는 말 중에 "그렇게 냉장고 문을 열고서도 내가 싱싱한 달걀로 남기를 원하나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기억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기억이 나신다면 그 광고문구를 주의 깊게 되새겨 보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곧 그 광고에 잘못된 모순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 그 모순을 아는 분이 있는지요 네! 그 모순은 다른 것이 아니라 "어떠한 달걀이든지 싱싱하지 않으면 병아리가 된다"는 논리입니 다. 즉 병아리는 냉장고 문을 자주 열어서 달걀이 상한 결과가 자신의 모습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두 가지 면에서 오류가 있는 광고입니다.

첫째로 이 광고가 오류가 되는 것은, 달걀이 병아리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정란이 달걀이 어미 닭의 품에서 부화되어야 한다는 전체조건을 부정했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이 광고가 오류가 되는 것은 어떠한 달걀이든지, 설사 그것이 생명이 있는 유정란일지라도 싱싱하지 않으면 썩어서 버리게 되는 것이며, 결코 병아리는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부정한 논리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광고문구를 쓴 카피라이터가 의도적으로 이러한 문장을 만든 것은 아닐 것이고, 우리가 지적하는 모순들은 어떻게 생각하면 말장난을 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 모순된 광고 이야기를 가지고 말씀을 시작하는 것은, 부활절을 맞이하는 우리에게 생명과 관계된 아주 중요한 교훈을 생각나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 교훈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마치 유정란인 달걀이 어미 닭의 품안에서만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날 수 있는 것처럼, 어떠한 그리스도인이든지 그 안에 생명의 근원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함께 동행하시며 거하실 때에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그리스도인이라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영원한 생명되시며 부활의 기쁨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동행하면서, 생명력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모습은 무엇이겠습니까

오늘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생명력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비결을 교훈해 주고 있습니다. 사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의 말씀은 아주 특별한 내용이 담겨진 이야기는 아닙니다. 단지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갈릴리에서 만나기를 원하셨으며, 그 곳에서 제자들에게 복음전파의 사명을 부탁하셨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이 본문의 내용을 깊이 상고해 보면 제자들에게 부활의 소망과 생명을 회복시켜 주시려는 주님의 놀라운 사랑이 담겨져 있는 말씀임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본문에서 제일 먼저 하나의 궁금함을 가지게 됩니다. 그것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왜 갈릴리에서 제자들을 만나기 원하셨느냐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먼저 갈릴리가 어떠한 곳이며, 예수님과 제자들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는 곳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갈릴리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원', `주위'라는 뜻이며, 대략 갈릴리 호수를 중심으로 형성된 지방입니다. 이 지역은 이스라엘의 땅 중에서도 레바논 산록에서 내려오는 물과 습기가 풍성해서 강우량은 적었지만 토지가 비옥한 곳이었습니다. 강과 시내가 발달해 있었고, 초장이 많아 목축업과 농사가 잘되었고, 과수원이 많이 있었으며, 또한 갈릴리 호수에서 잡히는 풍부한 이 곳에서 많은 것을 수탈해 갔고, 결국 사람들은 타지역 사람들보다 더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따라서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로마 사람들을 아주 싫어했고, 또한 로마에 대항해 싸우는 사람들이 아주 많이 있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이 지역 사람들은 다른 지역의 사람들에 비해 많이 거칠고 투쟁적이었지만, 반면에 애국심이 강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생활해 가던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이나 상류사람들은 이 갈릴리 사람들이 무식하며 거칠다고 생각하고, 야만스러운 사람들로 대우하며 천대했습니다. 그러므로 갈릴리는 소외된 지방이 될 수밖에 없었고, 또한 그 곳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이 무시와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바로 이곳 천대받고 멸시받던 갈릴리라는 지방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천국의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이 갈릴리 지방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복음을 위해 일할 제자들을 부르셨고-가룟 유다를 제외한 예수님과 모든 제자들이 이곳 갈릴리 지방의 사람들이었습니다-이 곳에서 제자들과 함께 복음의 사역을 시작하셨습 니다.

결국 예수님에게 있어서 갈릴리는 복음선포가 처음 시작된 곳이요, 제자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를 처음 만난 제자로 부르심을 받은 자리, 즉 첫 신앙의 자리이며, 첫 부르심의 자리였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갈릴리는 예수님에게나 제자들에게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는 자리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죄와 사망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바로 이 갈릴리에서 제자들을 다시 대면하기 원하신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가 과연 무엇 때문이었 습니까 그것은 부활의 소망을 통하여 제자들의 생명력을 회복시켜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죽기까지 주님을 따르겠다고 자신있어 하던 베드로를 비롯한 모든 제자들은 스승이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심으로 인해 모든 것에서 소망을 잃고 흩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자신들의 삶의 중심이었던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인해 실의하고, 좌절하였으며,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죄와 사명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을 그러한 모습으로 버려 두시거나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부활의 놀라운 사건을 통하여 제자들의 삶에 새로운 소망과 생명력을 회복시켜 주시기 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갈릴리에서 주님을 처음 만났을 때의 감격과 기쁨을 회복시켜 주시기 원하셨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고 따라가며 헌신을 다짐했던 그 열정을 회복시켜 주시기 원하셨습니다. 또한 제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처음 만남으로 얻었던 감격과 기쁨과 헌신의 열정 위에 부활의 소망을 더해 주시기 원하셨습니다. 즉 죽음을 이기시고 승리하셔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통하여, 그들에게 가장 큰 두려움이었던 죽음마저도 두려워하거나 염려하지 않는 담대한 복음의 사역자들로 성장시키기 위한 주님의 계획과 사랑이 담겨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예수께서는 제자들의 첫 신앙의 자리이며, 부르심의 자리였던 갈릴리로 그들을 부르신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갈릴리에서 제자들을 만남 주님께서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예수께서 세상 끝날까지 함께하실 것을 선포하시며,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부름받았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심으로 삶에 용기와 소망과 생명력을 더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제자들의 삶에 소망과 생명력을 부여해 주신 예수님은 더 나아가서 제자들이 받은 사명과 해야 할 일에 대해 깨우쳐 주셨습니다. 제자들이 예수께 받은 사명, 그것은 바로 복음전파의 사명이었습니다. 예수님이 갈릴리 지역에서 살면서 소외당하고 외롭고 어두움 가운데 있던 사람들을 찾다가셔서 제자로 부르시고 위로하시며 복음의 소식을 들려주심으로 그들이 생명을 얻게 되었던 것처럼, 제자들도 복음의 사역자로 헌신하기를 원하시기에 주신 사명이었던 것입니다.
결국 부활하신 예수님이 갈릴리로 제자들을 부르신 것은 신앙의 첫 자리이며, 부르심의 첫 자리였던 그 곳에서, 부활의 소망과 세상 끝날까지 함께하심과 제자들의 사명을 확인시켜 주시고,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힘과 용기와 소망을 주심으로 생명력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도록 하시기 위함 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이제 우리의 삶에서 말씀을 조명해 봅시다. 부활하신 예수께서 갈릴리로 제자들을 부르시고 새로운 힘과 소망과 용기를 주셨던 것처럼, 동일한 음성으로 우리를 갈릴리에서 만나기 원하시며, 부르시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곳에서 주님은 우리에게 부활의 소망과 함께 귀한 사명들을 주시기 원하시며 기다리고 계십니다.
따라서 생명력 있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는 비결은 우리의 갈릴리에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사건이 일어나야 하는 것입니다. 즉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생명력 있게 살기를 원한다면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금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부활하신 예수께서 다시금 우리를 대면하기 원하시는 곳, 우리의 갈릴리는 어디입니까 처음 그리도를 만난 감격과 기쁨에서 헌신을 다짐하며 부르심에 응답했던 우리들의 신앙의 첫 자리, 부르심의 첫 자리 갈릴리는 과연 어디인가 하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다시 사신 이 부활의 날에 우리의 갈릴리에서, 생명의 근원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금 만나는 기쁨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다시 만나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주께서 영원한 생명과 부활의 기쁨을 채워 주시며, 귀한 사역을 맡기시고, 그 일을 감당하도록 영원히 함께 동행해 주시는 놀라운 기쁨을 체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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