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그리스도 안의 희망 (시 147:7-18, 롬 05:1-11)

첨부 1


그리스도인이란 누구인가 두 가지 시각에서 이야기할 수 있다.

"우리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가졌으므로 우 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과의 평화를 누리게 되었습니다."(로 마서5:1)

(1) 그리스도인이란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은 사람입니다. 다시 말하면 죄의 용서를 받은 사람입니다. 죄의 문제로 양심에 가책을 느끼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죄가 용서받는다는 일만큼 기쁘고 감격스러운 일이 없습니다.

 야곱은 부지런하고 똑똑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열심도 대 단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모든 것의 동기가 자기출세, 자기성공에 있었습니 다. 그로 말미암아 그는 엄청난 죄를 범하였습니다. 형 에서에게서 장자의 권리를 가로챘습니다. 늙은 아버지를 속여 장자의 기득권을 물려 받았습니 다. 그는 그 죄값으로 집에서 쫓겨났습니다. 마을에서마저 쫓겨났습니다.

부득이 어머니의 주선으로 외가집에 피신했습니다. 제 버릇 개 줍니까 그 곳에서도 외삼촌을 속여 많은 재산을 가로챘습니다. 법의 헛점을 이용하여 자기 부를 축적하고 남의 재산을 탈취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그 죄값으 로 21년간의 타향살이에서마저 쫓겨났습니다. 야곱이 돌아갈 곳은 고향집밖 에 없었습니다. 그를 받아 줄 곳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고향에서는 야곱의 성공을 축하해 주지 않았습니다. 아비를 속이고 형의 기득권을 가로챈 패륜아 야곱을 심판하려고 칼을 갈고 있었습 니다. 그는 부득이 전재산으로 속죄받으려 했습니다. 처자를 인질로 속량 받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이 얼마나 무모한 짓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 었습니다. 결국 그는 하나님께 매어 달렸습니다. 환도뼈가 부러질 정도의 결사적인 매어달림이었습니다. 마침내 그는 하나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야곱이 '이스라엘'로 거듭난 것입니다.

 야곱은 그 일이 너무나 고맙고 감격스러웠습니다. 그 자리에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브니엘' 하나님 앞에서도 살아 남았다는 뜻입니다. 야곱이 이스라엘이 된 역사의 기념비인데, 기념비문에는 야곱의 이름이 아니라 "하 느님 앞에서 살아남았다"는 글을 남긴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은 사람은 모든 사람 앞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당시 사람들의 신앙이요 법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죄를 용서하기 위해 독생자를 속죄제물로 내어 놓으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와 같은 하나님의 행위는 "인간에 대한 하느 님의 사랑의 결과"라고 해석했습니다. 죄가 용서받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의 희생과 하나님의 사랑이 동기가 되고 목적이 된 결과입니다. 이것 을 하나님의 은총이라고 합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해 내어 주신 하나님께서 어 찌 다른 모든 것을 그 아들과 함께 은사로 주시지 않겠는가"(로마서8:31)

(2) 그리스도인이란 하나님과 평화를 누리는 사람입니다. 안드레 지드 (A.Gede)는 탕자의 비유를 소재로 "탕자 돌아오다"라는 소설을 썼습니다.

탕자는 아버지에게서 독립 자유인의 삶을 누렸습니다. 돈을 가진 자유인의 주변에는 사람들이 많이 따라다닙니다. 그러나 돈이 없어지자 사람들도 떠 나가 버렸습니다. 그에게 남은 것은 굶주림이요, 고독이요, 돼지 같은 삶 뿐이었습니다. 지드는 "탕자가 인생의 밑바닥에서 발견한 것은 아버지였다 "고 말하였습니다. 모든 사람의 버림을 받고 나서 그리고 가장 비인간적인 상황에서 탕자에게 남은 마지막 희망은 아버지와 아버지 집이었습니다. 그 가 생각한 사람은 아버지와 아버지 집의 품꾼들이었습니다. 그는 감히 아 버지 앞에 나타났습니다. 자기가 버린 그 아버지 앞에 나타났습니다. "아버 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이제부터는 아들이라 마옵시고 아버 지 집의 품꾼으로 여겨 주옵소서"(누가복음15:11)

아버지는 그 더러운 아들과 입을 맞추고 그의 과거를 깨끗하게 하시고 잃었다가 다시 얻은 아들로 그를 맞아 주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새로 운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노예관계가 아닌 자유인관계가 다시 회복된 것입 니다.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도 이와 같습니다. 죄가 용서받은 사람은 하느 님과 평화관계를 회복합니다.

 하나님과의 평화를 누리는 사람은 어떤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갖게 됩 니다. "우리는 고통을 당하면서도 기뻐합니다. 고통은 인내를 낳고, 인내 는 시련을 이겨내는 끈기를 낳고, 그러한 끈기는 희망을 낳는다는 것을 우 리는 알고 있습니다."(로마서5:3)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작용해서 좋은 결과를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로마서8:28) "우리는 아무리 짓눌 려도 찌부러지지 않고 절망 속에서도 실망하지 않으며 맞아 넘어져도 죽지 않습니다."(고린도후서4:8)아버지께서 아들을 용서하고 평화를 누리게 되었 는데 누가 이를 잘못되었다 항변할 수 있습니까 큰 아들의 항의가 있었지 만 그것이 결코 아버지와 둘째 아들의 관계를 끊지 못하였습니다. 죄인에 게 유일한 희망은 하나님과의 평화입니다.

 (3) 지금 중동에서는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이라크라는 군사대국이 쿠웨이트를 강점한데 대한 세계정의의 응징처럼 여겨집니다. 과연 그럴까 믿어지지 않습니다. 쿠웨이트의 석유 때문에 일 어난 전쟁입니다. 이라크의 후세인이 욕심을 낸 것도 쿠웨이트의 석유였 고, 미국의 응징도 바로 이 점에 있다고 봅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세계정 의를 구현하는 나라이라면 한국을 두 동강으로 나누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분단 상황을 묵인 내지 방치해 두지 않았을 것입니다.

 한국전쟁이나 월남전쟁은 언필칭 민주주의 수호라는 이념을 위한 명분 을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지금 중동전쟁은 모두가 국가 이기주의 때문에 벌 어진 것입니다. 중동전쟁인데도 온 세계가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포탄이 유럽이나 아메리카, 아시아에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남들은 죽어가 는데 우리들은 경제적 발전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세계 도처에서 우리나라 교민들이 테러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중동전쟁에 개입하고 있기 때문입 니다. 이미 이 전쟁은 우리의 전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옛날 다윗은 비록 소년이었지만 불레셋 전쟁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 두었습니다. 모두들 이 이야기를 잘 각색해서 동화로 만들어 아이들에게 들려 줍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년 다윗의 전쟁관이었습니 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사무엘상17:47)이라는 사실입니다. 헤쉘 (A.Heschel)은 "전쟁은 하나님의 가지치기"라 했습니다. 역사가 토인비 (A.Toynbee)는 "전쟁은 하나님의 우주질서의 한 부분"이라고도 했습니다.

 아무튼 전쟁은 하나님의 영역 밖에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 람들이 물질지상주의의 망령에 사로잡혔을 때엔 반드시 전쟁에 개입하십니 다. 군국주의의 망령이 날뛰기 시작하면 반드시 하나님께서는 전쟁에 개입 하십니다. 물질지상주의와 군국주의는 우상숭배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우상 숭배는 바벧탑입니다.

 전쟁으로 말미암은 불안과 공포는 우리들에게 여러가지 반응을 일으키 고 있습니다. 사재기하는 사람들, 파괴된 중동의 재건에서 한 밑천 얻으려 는 사람들, 안전한 곳을 찾아가는 사람들, 이런 기회를 이용하여 정권을 탈취하거나 영구화하려는 사람들까지 있습니다. 나라마다 다르겠지만 거의 비슷한 양상을 나타내 보입니다. 전쟁상인들은 제 철 만났다고 신나게 돈 벌이 작전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국방력을 강화해야 유비무환이라고 나팔 불고 있습니다.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전쟁은 하나님께 달려 있다"고 믿고 골리앗과 대결했던 다윗의 말입니다.

 "예루살렘아, 야훼를 기리어라 시온아, 너의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네 성문, 빗장으로 잠그시고 성 안의 네 백성을 축복하시니 네 강토 평화로 지켜 주시고 밀곡식 그 진미로 너를 배불리신다.

당신 말씀 땅에 보내시니 그 말씀 순식간에 퍼져나간다.

양털 같은 흰눈 내리고 재와 같이 서리 쌓이며 우박이 덩어리로 쏟아질 때, 그 추위를 어느 누가 감당할손가.

당신 말씀 보내시니 모두 녹게 하시고 나팔 불게 하시어 물 흐르게 하신다." (시편147:12-18)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