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우리에게 주신 기회

첨부 1


영국의 유명한 오르간 연주자이자 심포니 지휘자였던 스토코프스키는 오케스트라의 마술사라고 불릴 정도로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유난히 부드럽고 긴 열 개의 하얀 손가락이 건반 위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자아내는 선율은 청중을 황홀경으로 몰아넣곤 했습니다.
스토코프스키의 연주회에는 언제나 많은 청중이 몰리는데 그 날도 연주회장은 빈자리 하나 없이 꽉 들어찼습니다. 스토코프스키는 짧은 인사와 함께 간단한 유머로 청중을 웃긴 뒤 곧 연주에 들어갔습니다. 감미롭고 현란한 음악이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흘러서 장내 분위기가 무르익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눈을 지그시 감고 아름다운 선율에 몰입했던 청중은 갑자기 깜짝 놀라 눈을 떴습니다. 연주가 중단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앞좌석에서 한창 소곤거리고 있던 두 부인도 장내가 갑자기 조용해진 것을 깨닫고 잡담을 중단하고 지휘자를 올려다보았습니다. “죄송합니다. 부인들께서 하도 긴요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서요. 혹시 제가 방해가 될까 봐 잠시 연주를 중단했습니다. 이제 다 끝나셨습니까? 그러면 다시 연주를 계속 하겠습니다” 스토코프스키는 멈추었던 손을 다시 움직여 연주를 계속했고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두 부인은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