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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호 도 (아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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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도나무는 아가서 6장 11절에서는 ‘에고즈’로 나오고, 창세기 43장 11절에서는 ‘바트님’으로 나오는데 여기서는 ‘비자’로 번역되었다. 야곱은 팔레스타인에서 나오는 과일중 최상급만 골라서 애굽의 총리대신에게 보냈는데, 그 중에 호도 열매도 포함되어 있다. 이 열매는 몸을 따스하게 하며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
한국에선 음력 정월 대보름날 아침, 밤이나 호도, 잣 등을 깨뜨려 먹는 ‘부럼 먹기’를 하는데, 이렇게 하면 일 년 내내 부스럼을 앓지 않는다 한다. 이때 가장 많이 애용하는 대상이 호도이다. 이런 부럼 의식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에도 있는데 단단한 껍질에 보호된 풍부한 영양을 공급함으로써 미리 피부병을 예방하는 조상들의 슬기일 것이다.
무리하게 일하여 생긴 손바닥이나 발바닥의 물집에 단단한 호도 껍질을 불에 태워 가루로 만들어 바르면 효험이 있다. 한방에서는 변비, 기침, 쇠붙이에 찔려 생긴 독 등을 해독하는 약재로 쓰이고 있다.

하늘의 낙원
호도나무 숲은 님을 만났다(아 6:11-12). “골짜기의 신록을 구경하고 포도나무가 꽃이 피었는지 석류나무가 만발했는지 둘러보러 호도나무 숲으로 내려갔다가 얼떨결에 왕자답게 내 백성의 병가에 올라탔다네.” 아가서에 나오는 여주인공 술람미는 남주인공 솔로몬의 사랑과 기대를 듬뿍 지니고는 어디론가 몸을 감추어 솔로몬의 애를 태우고 있다.
드디어 술람미가 호도나무 숲에 몸을 드러내었다. 어느 따뜻한 봄날 술람미는 파릇파릇 돋아나는 골짜기의 신록을 구경할 겸, 포도나무에 꽃이 피었는지 석류나무에 꽃이 만발하였는지 둘러보러 호도나무 숲으로 내려갔는데, 마침 술람미를 찾으러 나섰던 ‘가마’에 의젓하게 올라타게 된 것이다.
요세프스에 따르면 갈릴리 지역은 호도나무가 자라기에 적당한 기후라고 한다. 학식 있는 이태리의 랍비이자 의사인 이삭 벤 사무엘 람프론티(1679-1756)는 탈무드 백과사전에서, 호도는 하와의 나체를 나타내고 에덴동산에 있었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바로 호도나무였다고 한다. 또 죄짓기 이전의 호도는 껍질이 없었고, 장미에도 가시가 없었으며, 뱀도 독이 없었다고 말했다.
유대인들은 신혼부부에게 호도를 던진다. 임신하게 되면 호도를 먹였고, 부림절이나 숙곳, 할례 때에 호도, 꿀, 꿀과자 등을 먹는다. 유대인들은 설날에 호도를 먹는데 액땜하는 것과 관련된 습관이다.
호도는 모든 면이 보호되어 있고, 껍질로 둘러싸여 있어서 예언자나 천사의 눈에 보이지 않는 낙원을 상징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알맹이는 ‘세키나’ 즉 왕이 내려온, 덮힌 동산 같은 하늘의 신부이다.

껍데기 속의 진리
아가서의 사랑스런 신부 술람미는 성도들을 상징한다. 사랑스런 술람미는 싱그러운 열매가 맺히는 포도나무 숲, 향기 토하는 석류꽃이 만발한 호도나무 숲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넓은 나뭇잎으로 덮힌 호도나무 숲, 이곳에서 왕의 수레에 의젓하게 올라타게 되었다.
호도는 매우 맛좋은 알맹이를 가지고 있지만 그 알갱이를 맛보기까지는 쉽지 않은 과정을 겪어야 한다. 왜냐하면 쓴 이파리, 쓴 껍데기를 잘못 만지면 때로 옻이 오르기 때문이다. 또 단단한 껍질로 둘러싸여 있다. 그러나 쓴 과정을 겪고 나면 달콤하고 맛있는 진리의 알맹이를 맛보게 된다.
천국의 진리는 모두 이 쓰고 단단한 껍데기를 벗겨내야 얻는다. 쉽고 단 것만 좋아하는 자는 필경 쓴 맛을 보게 될 것이지만, 쓰고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말씀의 진수를 맛보게 되리라. 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는 속담이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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