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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열매를 팔지 않는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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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생긴 상점을 발견한 여인이 호기심에 가득한 얼굴로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맘씨 좋아 보이는 상점 주인은 따뜻한 얼굴로 여인을 맞았습니다.
여인도 미소를 지어 보이며, '여기선 무얼 팔지요?'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엉뚱하게도,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팝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당황한 여인은 잠시 생각 끝에 인간이 바랄 수 있는 최고의 것을 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음의 평화와 사랑, 행복, 지혜, 그리고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를 주세요.'
이번에는 주인이 입을 꾹 다물고 손을 턱으로 만지작거리며 한참을 생각하고 나서 대답했습니다. '미안하지만 찾으시는 걸 드릴 수 없겠군요, 부인. 이 가게에서는 열매는 팔지 않습니다. 오직 씨앗만을 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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