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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그 다음은 또 무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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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대왕(Alexander The Great, B.C. 336-323년 재위)이 디오게네스(Diogenes, 412~323 B.C.)를 방문하러 왔을 때, 디오게네스는 일광욕을 하고 있었습니다.
세계를 정복한 사람과 자신의 마음을 정복한 사람 사이의 대화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먼저 디오게네스가 물었습니다.
'폐하께서는 지금 무엇을 가장 바라고 계십니까?'
그러자 알렉산더 대왕이 답했습니다.
'그리스를 정복하길 바라네.'
그러자 디오게네스가 또 묻고 대왕이 또 답합니다.
'그리스를 정복하고 난 다음에는 또 무엇을 가장 바라시겠습니까?'
'아마도 소아시아 지역을 정복하길 바라겠지.'
'그 다음은 또 무엇을 가장 바라시겠습니까?'
'아마도 온 세상을 모두 정복하길 바라겠지.'
'그러면 그 다음은 또 무엇을?'
'그렇게 하고 나면 아마도 좀 쉬면서 즐겨야 하겠지.'
'이상하군요. 왜 지금 당장 좀 쉬면서 즐기시지 않습니까?'
대왕은 쓴웃음을 지으며 디오게네스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지금 당신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을까? 당신도 알겠지만 나는 당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들어줄 수 있는데 말이야.'
이 말을 듣고 디오게네스는 말했습니다.
'아! 그러시다면 제발 몸을 좀 비키셔서 폐하의 그림자를 치워주시겠습니까? 해와 저 사이를 가리고 있는 폐하의 그림자 말입니다.'
이 말을 들은 대왕은 크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내가 알렉산드로스가 아니라면,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디오게네스가 되고 싶구나.'
그 말을 듣고는 디오게네스가 한 마디 합니다.
'제가 디오게네스가 아니라면, 폐하만 아니라면 그 어떤 사람이 되어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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