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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절제와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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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몬드 3세는 중세기 봉건군주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동생이 반란을 일으켜 하루아침에 자유를 잃은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새 군주가 된 동생은 백성들의 눈을 의식해서인지 형을 죽이지는 않았습니다. 그 대신 특수하게 고안된 문이 달린 궁정의 한 깊은 방안에 형을 가두었습니다. 그 문은 홀쭉한 사람만 나올 수 있고, 뚱뚱한 사람은 빠져 나올 수 없도록 고안된 것이었습니다. 그런 후 동생은 형에게 매일 산해진미를 넘치게 갖다주도록 했습니다. 형을 죽이지 않고 인심도 얻자는 약은 꾀였습니다. 만약 레이몬드 3세가 그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는 강한 의지가 있었다면 절식을 하거나 단식을 해서라도 그 방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레이몬드3세는 전에 그를 모시던 시종들조차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뚱뚱한 몸집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를 구속하고 있던 것은 빠져나올 수 없는 방이 아니라 그의 절제할 줄 모르는 식욕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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