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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사랑은 이기적이 아니다 (고전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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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생존해 있는 유명한 심리학자 겸 상담자인 칼 메닝거는 수년동안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문제를 다루어 왔는데, 노년 에 그는 결론적으로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인간의 모든 문제의 밑바탕에는 이기심이라는 것이 깔려 있다

저는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사실 가정 문제든 사회 문 제든 교회 문제든 국가 문제든 세계 문제든 그 근본에 이기심이 도사리고 있지 않은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는 것이 사랑이라고 말합니 다.이기적인 속성을 가진 인간이 자신의 유익을 추구하지 않기란 쉽지 않습니다.그러나 사랑은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않는 것, 바꿔 말하면 다른 사람의 유익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구체적인 예를 들어 봅시다.

 다른 사람의 유익을 구하는 사랑의 모습

사랑은 거창하고 추상적인 것이 아닙니다. 물론 보통 사람들이 하 기 어려운 위대한 사랑도 있지만,일반적으로 누구든 쉽게 행할 수 있는 사랑의 표현들이 많습니다.

제가 미국에 있을 때, 교인들에게 종이를 나눠 주고 당신이 사 랑을 느낄 때가 언제입니까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나중 에 종이를 거둬서 그 내용을 보았더니누가 나를 이해해 줄 때 혹은 누군가 전화로 나에게따뜻한 한마디 말을 해 줄 때 라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해 주는 데 돈이 듭니까? 전화 한 통 하는 데 많은 돈이 필요합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 다.상대방을 위해서 기꺼이 할 수 있는 작은 일들, 이런 것이 사랑의 표현입니다.

언젠가 결혼식장에서 신랑 신부가 부모님께 인사를 하면서 장미 한 송이를 드리는 것을 보았습니다.그 동안 낳아 주시고 길러 주 신 사랑은 사실 장미 한 송이 값과는 비교가 안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꽃 한 송이에 사랑과 감사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열두 송이 혹은 스무 송이의 꽃다발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사랑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 보면,자녀들이 멀리서 대학을 다 니다가 방학이 되어 집에 왔을 때 친구들하고만 돌아다니지 않고 부모님과 함께 있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줄 때 사랑이 느껴 진다고 합니다.옆에 같이 있어 주는 것,아주 작은 일이고 돈 안 드는 일입니다.요즘 잘 지내냐고 몇 자 적어서 보낸 엽서 , 그것만으로도 상대방은 사랑을 느낍니다.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이렇게 간단하고 쉬운 일인데도 우리가 잘 못 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우리가 너무 자 기 중심적이기 때문입니다. 전화 한 통,엽서 한 장,쉬운 것 같지만 나 자신의 편안함만 생각할 때는 결코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신앙 생활이란 궁극적으로 자기를 잊어버리고 하나님과 이웃에 초점 을 맞춰 생각하고 행하는 것입니다. 엄마가 목마른 자녀에게 물 한 컵 갖다 주는 것,배고픈 아들에게 샌드위치 하나 만들어 주 는 것,이것이 사랑입니다. 내가 피곤하지만 자녀를 위해서, 남 편을 위해서, 아내를 위해서 작은 수고를 하는 것, 사랑하 기 때문에 나의 유익이 아니라 그들의 유익을 구하는 것입니다.

 제가 볼티모어에 있을 때,미국 사람들과 중국 유학생들이 함께 성경을 공부하는 모임에 몇 번 가 본 적이 있습니다. 중국 유학생들 중에는 공산당 간부들과 당원들도 있었습니다.한번은 중국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 뉴욕에서 짐을 싣고 볼티모어까 지 와야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이때 성경 공부 인도자 중의 한 미국 사람이 자기 트럭으로 실어다 주겠다고 했습 니다. 그래서 이 미국 사람이 하루를 내서 그 먼 거리를 운전했습니다. 이 중국 사람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자기를 잘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힘든 일을 해 줄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미국 사람이 그냥 도와주고 싶어서 그랬다고 대답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했습니다.그래 서 미국 사람이 사실 내가 예수 믿는 사람 아닙니까? 나는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하면, 내가 당신을 하루 도와주는 것은 마땅한 일입니다.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 은 남을 도와주기를 좋아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결국 그 중국 사람은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이웃의 유익을 생각하며 사는 것, 이것이 사랑입니다.

 누가 아파서 누워 있을 때, 밥을 못 먹는다는 소리를 듣고 스프 한 봉지 사 가지고 가서 끓여 주는 것도 사랑입니다.

사과 두세 개, 아무 것도 아니지만 아픈 사람에게 갖다 주었을 때 그것이 사랑입니다. 사랑은 돈 별로 들이지 않는 간단한 것입니다.이렇게 작은 일에서부터 사랑하는 법을 훈련할 때,나중에 손 양원 목사님같이 놀라운 희생적 사랑을 할 수 있 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의 위대함을 나타내고 싶어합니다. 그 러나 정말 위대한 사람은 자기 자신의 위대함을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만나는 사람을 훌륭하고 가치 있고 아름답게 보아 줍니다.

 훌륭한 사업가는 어떤 사람입니까? 돈 버는 것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물건을 생산해서 조금이라도 우리 나 라를 살기 편하게 만들어야겠다는 데 초점을 맞추는 사람입니다.

시장 조사를 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소비자를 생각해서 그들이 좋아하는 물건을 만들어 내면 성공합니다. 물론 돈을 벌기 위해서 시장 조사를 엄격히 하고 제품을 정성 들여 만드는 사람 도 있지만,소비자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러한 작업들을 할 때 성공은 자연스러운 결과로서 나타납니다.언제든지 남의 유익을 추 구하는 삶, 이것이 사랑의 삶입니다.

 교회에서 봉사부원으로 수고하는 성도들에게서 이런 사랑의 태도 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교인들은 예배 후에 식당에 가서 국수 한 그릇씩 먹으면 그만이지만,봉사부원들은 그 국수 만드니라 얼마 나 수고합니까? 또 먹은 그릇 설거지까지 합니다. 다른 사람을 섬 기는 사람들, 이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예수께서도 우리 죄를 위해서, 우리가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자기 자신을 완전히 버리셨습니다.

인자(人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 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代贖物)로 주려 함이 니라(막 10:45).

참사랑을 가진 자는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않습니다.

훌륭한 교수는 자기의 지식을 자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학생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지식을 전달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훌륭한 목사는 성도들의 유익을 생각하여, 어려운 하나님의 진리를 쉽게 풀어서 설교하는 사람입니다. 위대한 통치자는 자기의 권력을 과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찾 아서 그것을 해결해 주는 사람입니다.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않고 언제나 남의 유익을 구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불행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을 위해서 살고 이웃을 위해서 사는 사람들 중에 불행한 사람은 없습니다. 늘 자기를 생각하고 자기만의 유익을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 가운데 불행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앞 과에서 부커 워싱턴이라는 흑인 교육가 이야기를 했는데,그 분의 자서전을 보니까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이 분 이 학생 시절에 경험한 일입니다. 하루는 이 분이 한쪽에는 무거운 책가방을 들고 다른 한쪽에는 무거운 옷 가방을 들고 뉴욕의 기차역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마침 비가 오고 있어서 비를 맞으며 질퍽한 길을 걸어가야 했습니다. 그때 어떤 사람이 와서 가방을 하나 들어 주겠다고 해서 보니까 백인 젊은이였 습니다. 일반적으로 백인 젊은이들은 흑인 젊은이들을 별로 좋 아하지 않았습니다. 또 뉴욕이라는 도시는 눈 감으면 코 베가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옷 가방을 들고 가는 자기에게 와서 가방을 들어 주겠다고 하니까 의심이 생겼습니다.

혹시 가방을 갖고 도망치려는 것이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그런 데 그 사람 얼굴을 보니까 그 얼굴에 아주 친절한 미소가 담겨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가방을 하나 주고 같이 비를 맞아가 면서 오랜 친구처럼 얘기하면서 역까지 갔습니다.

 그런데 이 분이 자서전 마지막에 가서 쓰기를, 그 젊은 사람이 루즈벨트 대통령이었다고 합니다. 물론 그때 루즈벨트는 대통령이 아니었습니다. 비 속에서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흑인에게 다 가와 도움을 준 젊은 루즈벨트, 그렇게 남의 유익을 추구해 온 그 가 미국의 대통령이 된 것은 별로 놀랄 일이 아닙니다. 그에 게는 사랑이 있었습니다.

 사랑은 이렇게 나 자신의 유익보다는 내 가족, 내 교회,내 동료, 내 이웃의 유익을 생각하며 조그만 일을 행하는 것입니다.사도 바울도 로마 시민이고 훌륭한 선생에게서 배운 지성인이며 바리 새인 중에 바리새인이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자신을 비우고 모든 이를 섬기는 종이 되었습니다.그리 스도를 모르는 사람들의 영혼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들의 유익 을 위해서 살았던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인도의 테레사 수녀도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 산 사람의 한 예(例)입니 다. 그녀 자신은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가난하고 병든 자 들을 위해 자신의 생을 바쳤습니다. 그들에 대한 사랑이 있 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유익을 구하는 행복한 인생 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어합니다. 행복하게 사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나 때문에 행복해 하는 사람이 많을 때 우리는 행복을 느낍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격려가 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들의 얼굴을 바라볼 때 우리가 행복합니다. 집안에서도 남편이 아내를 행복하게 해 주면, 환하게 웃는 평안한 아내 얼굴을 바라보는 남편 또한 행복한 것입니다. 그럴 때 가정이 행복해집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 주셔서,일평생 다른 이들의 유익을 구하면서 행 복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행복한 삶을 살기 바랍니다.

 아버지 하나님, 우리의 가슴에 죄성(罪性)이 뿌리 박고 있 어서 무의식적으로 이기적인 모습을 드러냄을 솔직히 고백합 니다. 다른 사람의 유익을 생각지 않고 너무도 쉽게 말하고 행동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끼쳤던 과거의 삶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그리고 이기적인 마음을 정결케 하여 주옵소서. 사업가들에 게는 지혜를 주셔서,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이 될 수 있도록 훌륭한 상품들을 계발하게 하옵소서.아버지 하나님,이 나라 의 위정자들을 위하여 간구합니다. 백성들의 유익을 추구하며 그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훌륭한 정치인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 서. 아버지 하나님,우리를 긍휼히 여기셔서 남편들은 아내의 행복을 추구하게 하시고 자녀들은 부모의 행복을 추구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우리 주위가 행복하고 평화스럽고 기쁜 얼굴들로 가득 차게 축복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한 도구로 크게 사용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 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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