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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거룩한 성의 비전 (계 2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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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절부터 21절에서 우리는 거룩한 성의 영광스러움을 접하게 됩니 다. 그런데 거룩한 성이 영광스러울 수 있는 것은 거기에 하나님 이 계시고, 그 하나님이 영광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 하나님의 영광이 있으매(10,11절).

마지막 천성이 영광스런 도성일 수 있는 이유는 영광의 하 나님이 거기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믿고 신뢰했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어진 영광입니다. 저는 요한계시록 21장 9-21절까지의 묘사가 단 순히 천성 그 자체에 대한 묘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광의 하나님을 믿고 신뢰했던 백성들에게 주어질 마지막 영광에 대한 상 징적인 묘사이기도 하다고 봅니다.

그리스도인의 신앙 체험을 설명할 때 세 가지 주요 교리가 있습니 다.

 첫째/칭의(justification)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순간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하심을 얻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도무지 의로운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죄 사함을 받고 의롭다 함을 얻은 자가 되었습니다. 의롭다고 칭함을 받을 수 있 는 의인이 되었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아무 런 자격이 없지만 십자가에서 흘린 주님의 보혈로 우리는 아무런 대가 없이 하나님 앞에 의로운 자가 되었습니다.

 둘째/성화(sanctification) 이것은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통 해서 점점 거룩해져 가는 과정을 말합니다.

 셋째/영화(glorification) 이것은 성화의 완성 단계로서 주님이 다시 오시는 날, 우 리가 주님과 함께 새 하늘과 새 땅에 거하는 바로 그때 이루어질 일입니다.

 영광의 주님을 닮아 영광스럽게 완성되어 주님 앞에 서 있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당신은 아마 날마다 자기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는지 모르겠 습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커다란 실존적인 고민 가운데 하나는 나도 어떻게 할 수 없는 나, 나도 알 수 없는 나,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나일 것입니다. 꼭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는 자기 자신을 볼 때 짜증스러워지는 순간들이 얼마나 많이 있었습니까? 그러던 내가 내 모든 약점을 넘어서서 내가 사 랑하는 주님을 온전히 닮은, 인격적으로 완성된 존재가 될 것입니 다. 뿐만 아니라 영화의 순간 우리는 병들지 아니하고 썩지 아니 하는 부활의 새 몸을 얻어서 하나님 앞에 그분의 은혜로 서게 될 것입니다.

 본문의 천국의 모습을 천국 안에 거하게 될 성도들의 영광스런 모 습으로 생각하며 본문을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합시다. 본문을 읽다 보면 한 가지 특정적인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선 열두 문 , 열두 기초석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거룩한 성의 가로, 세로, 높이는 일만 이천 스다디온(약 2,400km)이고 성곽의 크기 는 144규빗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공통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숫자가 12라는 것입니다. 열두 문, 열두 돌, 12 ,000 스다디온, 144(12×12) 규빗.

 이제 다음 말씀을 보십시오.

크고 높은 성곽이 있고 열두 문이 있는데 문에 열두 천사가 있 고 그 문들 위에 이름을 썼으니 이스라엘 자손 열두 지파의 이름 들이라(12절).

그 성에 성곽은 열두 기초석이 있고 그 위에 어린양의 십이 사 도의 열두 이름이 있더라(14절).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바로 열두 지파 이고, 신약성경에서 그리스도의 모든 제자들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바로 열두 제자입니다. 이들은 구약 시대와 신약 시대를 통틀어서 , 곧 모든 시대 속에서 하나님을 사랑했던 하나님의 백성들인 것 입니다. 12라는 숫자는 하나님의 백성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숫자 입니다. 그들이 바로 천국의 주인공들입니다. 저는 일만 이천 스 다디온이라는 숫자도 문자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것은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상징은 실재를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실재 그 자체를 인정하지만 그보다 더 영광스러운 것을 표현하는 것일 뿐입니다.

 일만 이천 스다디온도 결코 적은 수치는 아니지만 천국의 크기를 문자 그대로 그렇게만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가로, 세로 , 높이가 모두 똑같이 일만 이천 스다디온이라면 전체 모양은 정 방형이 됩니다. 그것은 완전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12라는 숫자 의 의미를 통해서, 거룩한 성이 완전한 도성임을 알 수 있습니다 .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들을 위해 예비해 두신 도성은 완전히 영광스럽고 아름답고 깨끗하고 투명한 도성입니다.

성곽의 열두 기초석이 모두 보석이며(19절) 성이 맑은 유리 같 은 정금으로 되어 있다(18절)는 데에서 깨끗하고 거룩한 이미지 가 강조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1절에서도 그 사실이 다시 한번 반복됩니다.

그 열두 문은 열두 진주니 문마다 한 진주요 성의 길은 맑은 유리 같은 정금이더라.

여기에서 왜 금이라는 상징적인 묘사가 등장할까요? 물론 천국은 문자 그대로 금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것을 부인하지는 않습니다 . 그러나 요한계시록을 쓴 사도 요한은 가장 아름다운 것, 가장 거룩하고 가장 영광스러운 것을 묘사하기 위해서 지상에서 사람들 이 가장 존귀하게 여기는 금을 언급한 것입니다.

거룩한 성의 영광스러움은 단순히 풍성하고 넉넉하고 비싼 게 많은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거룩하고 깨끗하고 죄가 없다는 데 있습니 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롬 3:23)라는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아직도 죄와 더불어 싸우고 있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것이 충분히 이해될 수 없는 신비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죄 사함을 받은 것은 사실 이지만 아직도 우리는 죄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고 처리된, 하나님의 영광이 유감없이 나타 난 거룩한 도성을 상상해 보십시오. 하나님의 영광과 또한 하나님 의 영광으로 영광스럽게 될 성도들이 그 도성에서 누리게 될 그 영광스러움을 상상해 보기 바랍니다. 저는 성도들의 소망인 새 예 루살렘 성이야말로 로마서 8장 18절의 약속에 대한 응답의 장소 라고 생각합니다.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 할 수 없도다(롬 8:18).

 이 말씀을 기록한 바울 사도를 포함해서 우리의 신앙의 선배들이 신앙을 지키느라, 복음을 전하느라, 이 땅에서 성도로 살아가느라 그 많은 고난과 환난과 역경과 시련을 경험하면서도 그것을 견뎌 낼 수 있었던 것은 장차 나타날 영광에 대한 소망이 있었기 때 문입니다. 여기서 현재라는 단어는 장차와, 고난은 영광과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는 천성의 마지막 모습에 대해 두 가지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 즉, 도성 자체의 영광스러움과 그 도성 안에 있는 성도들의 영광스러움입니다. 어쩌면 열두 문에 새겨진 열두 지파의 이름과 열두 기초석의 보석 하나하나에 새겨진 제자들의 이름 가운데에는 우리의 이름도 있을 것입니다. 장래의 그 영광을 바라본다면 이 땅에서 우리가 극복하지 못할 고난은 없습니다.

 거룩한 성의 특성

첫째/하나님의 임재로 가득한 나라 22절을 보십시오.

성 안에 성전을 내가 보지 못하였으니 이는 주 하나님 곧 전능 하신 이와 및 어린양이 그 성전이심이라.

거룩한 성에는 성전이 없는데, 그것은 하나님이 성전이시기 때문이 며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가 성전이시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의 임재가 어디든지 충만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는 사람들의 죄와 불순종과 반역 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임재가 방해를 받고 있습니다. 신학자들의 표현을 빌리면, 하나님은 오늘날 이 역사 속에 숨어 계십니다( Hidden God). 그래서 이 땅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는 때는 주님을 예배하는 순간이며, 바로 이 예배를 위해서 세워진 것이 성전입니다. 교회에서 정말 성령 충만한 예배를 드리 는 순간, 우리는 일시적이지만 하나님의 영광에 압도당하고 그분의 임재 앞에서 두려움과 경외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 죄 많은 세 상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또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는 자 신을 나타내시고 계시하시는 특별한 의미의 장소로 성전을 지상의 역사 속에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나 지상의 역사와 함께 성 전의 역사도 끝납니다. 이 땅에서 우리가 충분히 경험할 수 없었 던 하나님의 영광과 그분의 임재가 충분히 나타날 것이기 때문입니 다. 이 땅에서는 하나님의 임재를 마치 먼지 속에서 발견하는 보 석이나 공해로 찌든 하늘에서 얼핏얼핏 보여지는 무지개처럼 이따금 경험할 수 있으나, 영원한 도성에 가면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주님의 영광을 흠뻑 취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둘째/하나님의 빛으로 충만한 나라 성문들을 낮에 도무지 닫지 아니하리니 거기는 밤이 없음이라( 25절).

이렇게 밤이 없는 데 대한 이유가 23절에 나와 있습니다.

그 성은 해나 달의 비췸이 쓸데없으니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비 취고 어린양이 그 등이 되심이라.

하나님의 도성에서는 하나님의 임재 그 자체가 영광스러운 빛이기 때문에, 주님 자신이 영광스러운 빛이기 때문에 다른 빛이 필요 없습니다. 그런데 이 빛에는 물리적인 빛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 빛은 자유와 진리의 빛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 에 이 나라는 문을 닫을 필요가 없을 만큼 완전히 안전한 곳입니 다. 그런 나라를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셋째/세상에 있던 모든 아름다운 것들이 그대로 보존되는 나라 우리가 이 세상에서 볼 수 있는 정말 거룩하고 아름답고 영광스런 모든 것은 천국에 가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천국을 이 세 상과 완전히 단절된 측면에서 이해합니다. 물론 다른 면이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연속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26절에 그 것이 나타나 있습니다.

사람들이 만국의 영광과 존귀를 가지고 그리로 들어오겠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상의 많은 부분들이 죄로 말미암아 무너졌 고 추해졌고 변질됐고 부패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에는 아직도 아름다운 것이 남아 있습니다. 아름다운 것 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기쁨이나 놀라움, 비록 부패한 존재이기는 해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을 수 있는 따뜻한 우정 그리고 진정 한 인간성의 아름다움 같은 것들은 천국에 가서도 보전될 것입니다 . 이것이 세상과 천국 사이의 연속성입니다. 이 땅에서 우리가 추구했던 모든 소중한 가치, 이를테면 거룩함, 순결함, 사랑, 아름다움 같은 것들은 천국에 갔을 때 주님 앞에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가 이 땅에서 추구하는 많은 것들 에 대해 의미와 가치를 둘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죽음으로써 그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천국에서는 국적도 보존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천국에서도 저는 한국 사람일 것입니다. 24절에 만국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서 말입니다. 나라간에 서로 싸우고 대적하는 것이 잘못이지 국적이 있다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각 나라 마다 이 세상의 모든 문화 속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창조적인 아 름다움이 얼마나 다양한가를 서로에게 소개하는 모습은 참 멋지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천국에는 자기 민족이 더 우월하다는 식의 생 각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상당히 위험한 생각일지 모르지만 저는 제가 천국에 가서도 남자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남성과 여성 사이에 존재했 던 그 모든 나쁜 것들은 다 사라지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진정한 의미에서의 성이 천국에서 인정될 것입니다. 그러나 물론 결 혼 제도는 없을 것입니다. 성경이 그렇게 말합니다.

 넷째/세상의 모든 죄된 것은 용납되지 않는 나라 이 세상에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부끄러운 것, 죄된 것 은 천국에 절대로 없습니다.

무엇이든지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오지 못하되 오직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 뿐이 라(27절).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거짓말하는 자, 이 세 가지를 가장 크 게 강조했습니다. 그러니까 천국은 이와 정반대인 것입니다. 천국 에는 속된 것이 없으니까 거룩한 것이 있으며, 가증한 것, 곧 변절이나 배신이 없으니까 진정한 성실성이 있으며, 거짓이 없으니 까 진실함만이 있을 것입니다.

 거짓말하는 자는 결코 그리고 들어오지 못하되.

이 말씀을 보고 많은 사람이 자신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까 의 심스러워할 것입니다. 그러나 천국은 죄를 한번도 짓지 않은 사람 들만 들어가는 나라가 아니라 죄를 사함받은 사람들이 들어가는 나 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롭다 칭해 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어떤 신학자는 칭의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죄를 한번도 범하지 않은 사람처럼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아 주신 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의 십자가의 공로로 한번도 죄를 범하지 않는 사람처럼 죄 사함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예수 그리스 도를 구세주와 주님으로 믿어 그 이름이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 곧 우리를 위해 예비된 영원한 나라, 하나님의 임재로 충만한 나라, 빛으로 충만한 나라, 이 땅에서 우리가 추구했던 모든 아름다움이 보존되고, 이 땅에서 우리가 경험했던 온갖 추함 과 부끄러움과 죄가 완전히 사라진 그 나라, 그 나라를 소망합니 까?

이 땅에서 거짓을 경험하기에 우리는 더욱 진실하신 하나님 그리 고 진실하신 그 나라에 대한 소망을 갖게 됩니다. 이 세상에서 너무나 많은 미움을 경험하기에 우리는 그 영원한 사랑의 나라를 사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거짓과 불의와 어둠 속에서 힘겹게 분투하면서도 어느 날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질 꿈이 있 기에 쓰러지지 않습니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주님의 평안이 충만하고 사자와 어린 양이 함께 뒹굴며 평화를 노래하는 그 나라 에 대한 소망이 있기에 이 땅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 탁하신 복음을 전하며 의와 사랑을 추구하는 삶을 오늘도 살 아갈 수 있습니다. 오, 하나님, 그 나라에 대한 소망으로 이 땅의 절망과 낙심케 하는 것을 이기게 하시고 우리 주변 사람들에 게, 현재에 소망이 없는 사람들에게 그 나라의 주인이신 예수 그 리스도를 전하는 삶을 힘을 다해 살아가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 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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