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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꽃보다 소중한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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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맺는 나무는 아름답다. 작은 가지에 맺힌 소담스런 열매는 보는 이로 하여금 기쁨과 즐거움을 갖게 한다. 나무는 역시 열매맺기 위해 존재한다. 성경도 우리에게 열매맺기를 요구한다. “너희가 과실을 많이 맺히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가 내 제자가 되리라”(요15:8). 왜 성경은 우리에게 열매맺기를 요구하는가? 잎도 아름답고 꽃은 더 아름답지 않은가? 꽃을 보라. 얼마나 아름다운가? 꽃은 예쁘고 향기롭다. 꽃은 보는 사람에게 감동과 환희를 선사한다.
그런데도 성경은 한번도 우리에게 아름다운 꽃이 되라고 말하지 않았다. 왜 그런가? 꽃은 아름답지만 그 속에 생명이 없기 때문이다. 꽃은 재생산하지 않는다. 꽃을 심어 꽃이 나는 경우는 없다. 꽃은 열매를 위한 과정이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성경은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 작고 쓸모없는 가지들을 잘라버리라고 요구한다. “무릇 내게 있어 과실을 맺지 아니하는 가지마다 아버지께서 이를 제해 버리시고”(요 15:2) “추수하기 전 꽃이 떨어지고 포도가 맺혀 익어갈 때에 내가 낫으로 그 연한 가지를 베며 퍼진 가지를 찍어 버려서”(사 18:5). 성경은 한 가지 목적,곧 ‘거룩한 생산성’에 집중한다. 성경의 관심은 눈에 보이는 화려한 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씨가 있는 열매에 있다.
성경의 이러한 요구는 오늘날 온갖 종류의 화려한 장식으로 소모적 낭비를 계속하는 이지러진 교회 현장을 돌아보게 한다. 교회마다 엄청난 이벤트가 성행하고 있다. 무슨무슨 행사에 수백만,수천만원씩 쓰이고 무슨무슨 전도 행사에 엄청난 데코레이션과 가수와 선물들이 동원된다.
성도들이 피땀 흘려 바친 헌금은 동원된 음악인들을 위한 거마비로,쓸만한 교회 비품을 다시 장만하는 일로,일회성 야유회와 회식비용으로 소비되고 있다. 그야말로 오늘날의 교회는 아름다운 꽃들이 되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꽃에는 생명이 없다. 교회는 꽃이 되기를 포기하고 열매맺기를 결심해야 한다. 연한 가지와 퍼진 가지를 단호하게 잘라내야 한다. 그리고 오직 한 가지 목적,곧 ‘거룩한 생산성’에 집중해야 한다. 교회의 생명은 소모적인 행사와 화려한 프로그램에 달려 있지 않다. 하나님은 오늘도 교회들에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신다.
/이윤재 <서울 능동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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