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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좇으니라 (눅 0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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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5장 30절에 보면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데로 내어 쫓으라" 하십니다. 무익한 종은 쓸모없는 신자들입니다. 재림 후에 천 국 보상의 심판대 앞에서 주님이 하실 말씀입니다.

천국에서 쫓겨나는 것은 지옥으로 가는 것입니다. 땅에서 뿐만 아 니라 영광스런 재림주 앞에서도 쓸모없는 신자는 결국 내어 쫓기고 말 것입니다.

 쓸모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이 귀히 쓰시고 아끼는 인재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은 세상에 계실 때에 당신이 직접 쓸모있 는 사람들을 부르셨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형편 없는것 같아도 주님이 귀히 여긴 인재들입니 다. 먼저 베드로를 꼽을 수 있습니다. 왜 베드로를 부르셨을까요.

성경에는 많은 신앙의 선진들이 나옵니다. 그중에서도 바울은 가장 잘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만약 [당신은 바울처럼 되라] 하고 말한다면 자신있게 대답할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바울과 같이 되라고요. 아이쿠 어찌 그렇게 될 수 있겠습니까. 아예, 두 손 번쩍 들어 버리고 말것입니다. 주님 도 세상에 계실 때에 바울을 부르지 않으셨습니다. 부활하여 승천하신 후에야 비로소 부르신 것입니다.

왜 그렇게 하셨는지 모르겠으나 그 위대한 이름만큼이나 친근하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것은 바울이 너무도 완벽하리만치 빈틈이 없 는 사람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처럼 되라]고 한다면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 다. 왜 그럴까요. 베드로는 인간적이고 지극히 평범 했습니다. 실수 와 부족이 많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사실 별 볼일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갈릴리의 가난뱅이 었습니다. 학벌도 문벌도 없습니다. 당시에도 천하게 여기던 뱃사람이 었습니다.

제자들 중에서도 명석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판단도 엉뚱하고, 행동 도 서툴었습니다. 불 같은 성질에 조급하기로는 우리들과 조금도 다를 바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는 주님과 함께 죽겠다고 맹세 하면서도 막상 주님이 잡혀서 죽게될 때에는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할 뿐만 아니라 저 주까지도 합니다.

부활 후에도 베드로의 달라진 모습은 채아보기 어렵습니다. 덤벙대 는 것은 여전하고, 제자들 중에서 가장 먼저 자신의 본업으로 돌아 갔 습니다. 성품의 고결함이나 인내를 기대할 수도 없습니다.

베드로의 본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상상은 할 수 있습니다. 보나 마 나 텁스룩 하고 소탈 했을 것입니다. 이런 베드로를 주님이 부르셨습 니다. 이미 그의 수제자로 삼으신듯 합니다.

청취자들께서 혹시 나는 베드로와 같이 덤벙대기만 하고 쓸모 없다 고 생각되시는 분들이 있습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요. 힘을 내십시요.

저도 그와 비슷한 사람들 중에 하나입니다. 이런 우리들도 주님께로 부터 총애를 받을 수 있습니다. 주님께는 자격이나 소질이 문제되지 않습니다.

 주님은 열두 사도 중에서도 베드로를 먼저 부르셨습니다. 모든 그리 스도인의 대표로 [너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물으셨습니다. 모든 사 도의 대표로서 [천국 열쇠]를 맡기시기도 했습니다. 모든 목자들을 대 표하여 [내 양을 먹이라] 하신 대 사명을 주셨습니다.

주님이 베드로와 같은 사람에게 이런 사명들을 맡기셨다면, 우리에 게도 위대한 사명자가 될 수 있다는 소망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무조건 사명을 맡기신 것은 아닙니다. 베드로를 부르 시기 전에 이미 그를 시험하셨습니다. 베드로는 그 시험에 합격 한것 입니다.

 그러면 주님은 베드로에게 무엇을 시험 하셨을까요. 본문 말씀에 일 곱가지테스트 방법이 나옵니다. 베드로를 시험하신 그 일곱과목을 함 께 생각해 보시겠습니다.

첫째. 호의에 대한 테스트 입니다. 갈릴리 호숫가에 두척의 배가 있 습니다. 주님은 그 중의 하나인 시몬 베드로의 배를 타십니다.

지금 작업중인 배가 아닙니다. 포구에 묶여서 정박해 있습니다. 주 님은 그 배를 빌리신 것입니다. 배에 서서 거기 모인 많은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시려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주님이 요청하자 즉시 그 배를 내어 드렸습니다. 이것은 희생이 아닙니다. 또한 신앙도 아닙니다. 우리는 종종 희생과 호의를 혼동합니다. 그리고 그 약간의 호의를 마치 신앙이 있는 것처럼 확대 해석하기도 합니다.

베드로의 태도는 단순한 하나의 호의였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기본 적으로 가져야 할 것은 바로 이 호의입니다.

조그마한 호의도 베풀지 못하면서 어떻게 전토와 부모와 자식을 버 리고 주님을 따를 수 있겠습니까. 어림없는 일입니다. 그런데도 우리 는 이런 조그마한 호의까지도 인색할 때가 많습니다.

베드로는 그의 기분이 좋아서 호의를 베풀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 날은 밤새도록 고기 한마리 잡지 못했습니다. 극도로 피곤하고 짜증나 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신앙인은 바로 이런 때에 호의를 베풀 수 있어야 합니 다. 그래야 진정한 성도의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좋지 않은 상황에서 주님께 배를 빌려드린 그 호의가 베드로 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계기가 된것입니다.

 둘째. 수고에 대한 테스트 입니다. 주님은 베드로에게 배를 육지에 서 조금 띄워 주기를 청하셨습니다. 조금만 수고하여도 됩니다. 그러 나 꼭 그래야만 했을까요. 당시 베드로의 기분으로는 [그냥 하시죠] 할만도 했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주님의 의도적인 시험이었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멋있게 합격 했습니다. 군말없이 일어나서 배를 육지에서 약간 떨어지 도록 노를 저은 것입니다. 주님의 의중을 간파한 멋있는 장면 입니다.

사실, 배는 이미 소제 되었습니다. 밧줄에 묶여 있습니다. 배를 띄 우기 위하여 닻을 거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닻을 내려야 합니다.

지극히 적은 수고이지만 쉽사리 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작은 수고를 마다 하면 큰 수고도 할 수 없습니다. 주님은 네가 지극히 작은 일에 충성하여야 큰 일에도 충성할 것이라고 하십니 다. 믿음이 있는척 하면서도 조그만 수고도 못하면 헛된 믿음입니다.

길 가에 버려진 휴지조각 하나 줏을 마음이 없으면 공중도덕을 잘 지킬 수 없습니다. 교회에서도 빗자루 들고 바닥 한번 쓸어 볼 마음을 가지지 아니하면 나그네 교인 손님 교인으로 머물다가 그 교회를 떠 나고 말게 됩니다. 사명자는 지극히 작은 수고부터 내가 먼저 하는 것 입니다.

 셋째. 인내에 대한 테스트 입니다. 주님은 배를 빌리신 후 말씀을 전하기 시작 하셨습니다. 꽤나 오랜 시간이 흐른듯 합니다. 베드로는 배를 빌려 드리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 버리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설교가 언제 끝날지 모릅니다. 배를 띄우고 밧줄을 그냥 놓 아 두면 유일한 재산인 그 배가 떠내려가 버릴지도 모릅니다.

베드로는 어쩌면 그 긴시간 동안 내내 밧줄을 꼭 붙들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이것은 분명히 베드로의 인내를 시험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인내 없이는 아무 것도 못합니다. 성경의 사람들은 인내가 그들의 장기 였습니다. 마치 태양빛에 반짝이는 훈장처럼 빛이 납니다.

베드로는 인내에도 합격을 한것입니다. 호의에서 작은 수고로, 그 다음은 인내의 단계로 주님은 시험의 수준을 점점 높여 가십니다.

 넷째. 자존심에 관한 테스트입니다. 말씀을 마치신 주님은 베드로에 게 깊은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하십니다. 깊은데란 곧 뒤로 물러 나라는 말씀입니다. 집으로 돌아 가고자 하는 베드로의 의사하고는 정 반대되는 곳입니다.

이미 그물은 씻어서 말려 두었습니다. 지난 밤의 상심으로 더 이상 고기잡이를 포기한 상태 입니다. 더구나 뱃사람의 상식으로는 대낮에 깊은 곳에서 고기가 잡힐리 없습니다.

그런데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베테랑 어부 인 베드로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테스트였습니다.

베드로는 이때까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찍소리 없이 주님 의 시킨대로 고분 고분 했습니다. 마치 엄한 상전의 명을 받드는 하인 처럼 순종 했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그냥 넘어 갈 수가 없습니다. 선생님 저는 밤이 맞 도록 수고 했습니다. 보시다 시피 한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낮에 저 깊은 곳에서 고기가 잡힐리 있습니까. 참고 참았던 한마디를 기어히 하고야 말았습니다.

이 한마디 마저 하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그래서 베드 로는 우리와 다를바 없는 흠 투성이의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또 다른 베드로의 위대한 모습이 있습니다. 그는 곧 자신이 한 말을 취소 했습니다.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겠 습니다. 했던 것입니다.

자기의 자존심을 꺾지 아니 하고서는 어떠한 사명도 감당할 수 없습 니다. 믿음이란 세상의 학식이나 자기의 경험을 앞세우는 것이 아닙니 다. 하나님의 말씀만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다섯째. 포부에 대한 테스트입니다. 베드로는 말씀에 의지하여 깊은 데로 갔습니다. 주님은 베드로의 그물치는 모습을 보십니다.

베드로는 마지못해 가기는 했지만 역시 그는 어부입니다. 아주 넓게 그물을 쳤습니다. 여기서 주님이 보신 것은 그가 얼마나 포부가 큰 그 릇인가 하는 것입니다.

큰 포부는 곧 큰 믿음으로 연결 됩니다. 정말 신앙이 좋은 사람은 포부를 크게 가집니다. 이것 없이 어떻게 믿겠습니까. 그래서 성경은 네 입을 넓게 열라 하십니다. 네 장막의 터를 넓히라 하십니다.

우주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못하실 일이 없습니다. 큰 포부는 하나님 께 대한 커다란 신뢰를 의미 합니다. 주님을 향한 큰 포부는 욕심이 아닙니다. 사명자는 세상을 넓게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여섯째. 양심에 대한 테스트입니다. 그물을 쳐놓고 베드로는 과연 고기가 잡힐 것을 기대 했을까요. 대낮에 깊은 곳에서는 고기가 잡히 지 않습니다.

그러나 본문 말씀은 막상 고기가 엄청나게 잡히는 것을 보고 베드로 가 놀랐다고 합니다. 또 겁을 내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그물을 치면서도 내심 고기가 잡히지 않기를 바랐을지도 모 릅니다. 빈 그물로 주님을 무안하게 해주고 싶은 심정이 없지도 않았 을 것입니다.

왠일인지 고기는 그물이 찢어 지도록 잡혔습니다. 생전에 없던 경험 을 하면서 베드로는 그의 마음과 행동에 크게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무안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베드로는 주님 앞에 꿇어 엎드렸습니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는 회개가 즉시로 터져 나왔습니다. 이것은 양심이 살아 있다는 증거 입니다.

즉각적인 회개는 참된 양심에서 울어 나옵니다. 우리의 회개로 모든 죄를 깨끗이 씻어 주시려고 주님은 십자가에 못박히셨습니다. 그 몸을 갈갈이 찢으시고 방울 방울 피를 흘려 주셨습니다.

주님의 피는 어떤 죄도 씻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회개하지 않는 죄는 주님의 보혈의 능력으로서도 어찌 하실 수 없습니다. 그래 서 회개하는 양심이 요구됩니다.

그리스도인의 양심이란 회개하는 양심입니다. 그러나 습관적인 회개 나 수단으로 하는 회개는 참된 회개가 아닙니다.

 마지막 일곱째. 결단에 대한 테스트입니다.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 수를 좇으니라] 본문 말씀을 신나게 읽어 보십시요. 얼마나 좋습니까.

이 모든 사건을 껸은 베드로는 재어 보고 생각해 보고 하지 않았습 니다. 배와 그물을 버렸습니다.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주 님을 따라 나섰습니다.

베드로는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이것 하나가 달랐습니 다. 그는 결단의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확고한 결단이 있어서 베드로 는 위대한 사도가 되었던 것입니다.

인격이 훌륭하고 자격을 갖추었다고 할지라도 결단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결단이 없는 믿음은 도로아미 타불인 것입니다.

우리들도 보잘것 없는 사람들이지만 마지막에 베드로와 같은 확신에 찬 결단이 있다면 위대한 사명자가 될 수 있습니다.

 사명자란 이상의 과정들을 거쳐서 믿음이 여과된 사람들입니다. 그 러나 결단의 시기에 미적 미적하다가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지고 세상의 노예가 되어 버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오늘 결론의 말씀은 이것입니다. 주님은 베드로에게 [네가 이후로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리라] 하신 것입니다.

베드로의 부르심은 일곱 계단의 시험에 합격했다는 주님의 통지서인 것입니다. 주님을 섬기기 원하는 사람들은 이 합격의 통지서를 마음의 손에 들고 주님 앞에 서서 쓸모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위대한 사명자의 생애를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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