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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인간적인 것이 영적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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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가정법원에서 차례를 기다리면서 흥미있는 이혼재판이 진행되는 것을 방청한 적이 있습니다. 부인이 교회일에 너무 지나치게 열중한 나머지 가정을 돌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편이 부인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해온 것입니다. 부인의 행동에 큰 잘못은 없다고 보입니다. 바람을 피운 것도 아니고 흥청망청 지나친 소비벽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지나치게 교회일에 열심이다보니 가정을 돌볼 시간이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혼재판의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잘 모릅니다.
그러나 성경적 관점에서 교회일에 지나치게 열심인 나머지 가정일에 소홀하였다면 그 부인은 유죄(?)임에 틀림없습니다. 무슨 죄냐고요? ‘교회일 빙자 가정유기죄’입니다. 물론 이 죄는 형법에는 없는 죄이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죄입니다. 이 죄로 인해 마음에 형벌을 받는 가정이 많습니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남성들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아내를 사랑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녀를 돌보지 않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 비난을 받게 됩니다. 이것을 모면하기 위해 자기는 마치 회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인물이니까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일하지 않으면 우리 모두 굶어 죽는다고 가끔 협박도 서슴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정을 돌볼 시간이 없다고…. 이것도 유죄입니다. ‘직장빙자 가정유기죄’.
기억하십시오. 작은 것을 잘 하는 사람이 영적인 사람입니다. 사울 왕을 기억하시지요. 부하들이 전쟁에서 이기고 탈진하여 돌아왔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병사들은 먹고 힘을 얻어야 됩니다. 이것은 지극히 인간적이고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런데 사울왕은 무어라고 명령을 내렸는지 아십니까? 만약 누구든지 먹는 날에는 죽임을 당할 것이다는 영을 내렸습니다. 이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명령입니다. 자신은 그것이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였을지 모르지만 그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하는 명령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사울은 영적으로 무지하니까 비인간적인 명령을 내리고 자신은 하나님의 뜻대로 하였다고 오해를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이렇게 하나님을 빙자하여 비인간적이고 영적이지 아니한 일에 열심인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영적인 것은 지극히 인간적인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주명수 <밝은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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