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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은혜의 사람 이기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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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독실한 그리스도인으로서 해방 후에 북한에서 기독교 청년운동을 하였습니다. 그가 한 활동이 소련군 점령 지역에서는 죄가 되었습니다. 그는 소련군에 붙들려서 수개월동안 감옥살이를 하였습니다. 재판을 받는 날이었습니다. 소련군 대령이 재판관으로 앉았고, 북한군 소령이 통역관으로 배석하였습니다. 기왕 죽게 된 것, 똑똑하게 이야기나 하고 죽으리라 마음먹은 젊은이는 법정에서 당당하게 소신을 밝혔습니다.
'소련군이 이 민족을 해방시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이 민족이 해방된 것이다. 이 민족을 살리실 이는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다.'
그는 이와 같은 요지의 진술을 하고 나서는 극형 선고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재판관으로부터 '오늘로 석방이다.'라는 선언을 듣게 되었습니다. 재판관은 '동지, 동지'하면서 오히려 반가워하였습니다. 그는 왠일인가 의아해 하였습니다. 그런 그에게 재판에서 통역을 맡았던 북한군 소령이 가까이 다가오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대가 말한 대로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큰 일을 하시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통역관이 소련군 재판관에게 통역을 할 때에 그의 말을 다 바꾸어 했던 것입니다. 통역관 자신도 어렸을 때 주일학교에 다녔던 적이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신앙에 대하여 소신을 굽히지 않고 순교적 정신으로 법정에 당당히 선 그의 모습에 감동하였고, 이런 신앙을 가진 젊은이라면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필요한 인물이라고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젊은이는 석방되어 살아난 후에 자신의 인생을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 재판은 생과 사를 가르는 것이었고, 젊음의 패기로 맞섰던 그에게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이 닿지 않았다면 죽음을 피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갚고자 월남한 후에 한국신학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가 되었습니다.
목사가 된 젊은이에게 하나님께서는 다시 한번 섭리와 은혜를 체험케 하는 사건을 예비해 두셨습니다. 목사가 되어 제주도로 복음을 전하러 가던 길에 풍랑을 만났습니다. 그가 탄 배는 파선하였고, 젊은 목사는 널빤지 조각 하나를 붙들고 넓은 바다를 떠다니다가 완도 해안가로 떠밀려 갔습니다. 그는 또다시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 났습니다. 이후로 목포에서 목회를 시작했는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목회에 임했기에 큰 교회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늘로부터 이런 감동이 왔습니다.
'지금 네가 섬기는 교회에서 너의 할 일은 다 끝났다. 이제부터 가난하고 억압받는 노동자를 위해 살아라.'
그는 자신이 이룬 업적과 성공에 머물러 있지 않고 하늘이 새롭게 준 사명을 향해 인천으로 떠났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노동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에 그의 전 생을 바쳤습니다. 그 분이 바로 이국선 목사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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