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사랑은 포용력이 있다 (고전 13:7)

이세상에서 가장 강한 힘은 무엇일까요？ 핵폭탄？ 권력？ 돈？ 이 물음에 대해 생각하면서 저는 위인（偉人）들의 전기를 떠 올렸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몇몇 위인들의 생애를 비교해 보면， 공통점이 한 가지 발견됩니다. 바로 어머니의 사랑이 그들 배후에 있다는 점입니다. 배운 것이 특별히 많지 않아도 어머니들은 세상의 그 어떤 힘보다도 강한 사랑의 힘으로 자녀 들을 양육합니다. 그것은 어떤 환경 가운데서든 끝까지 자녀를 사랑하는 힘입니다.

 이번 과의 본문에 해당하는 고린도전서 13장 7절 말씀에는 사랑에 대한 네 가지 표현이 나오는데， 그 표현들에는 모든 것이라는 말이 공통적으로 들어 있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참고，모든 것을 믿고，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딥 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그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그러하고 또 어머니의 사랑이 그러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여러 가지 힘이 필요하지만， 그 중에서 사랑의 힘이 제일 필요 합니다. 이제 본문에 나타난 사랑의 네 가지 특성을 하나씩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모든 것을 참는 사랑 사랑이 있으면 무엇이든 참아 낼 수 있습니다. 인내가 부족하 다는 말을 우리가 종종 하는데， 근본적으로 생각해 보면 부족한 것은 인내가 아니라 사랑입니다. 모든 것을 참는 사랑의 대표적 인 예가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어머니는 언제든 무슨 일에든 참 아 내십니다.

 영어 성경 흠정역에서는 이 구절을ｂｅａｒｓ ａｌｌ ｔｈｉｎｇｓ 라고 표현했고，또다른 영어 성경에서는ｃｏｖｅｒｓ ａｌｌ ｔｈｉｎｇｓ라고 번역했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가슴에 품어 주며， 모든 것을 감싸 줍니다. 사랑에는 넓은 가슴이 있습니다.

이 단어의 헬라어 명사형은 『스테게』라는 단어로서， 지붕 이라는 뜻입니다. 지붕은 집에 있는 모든 것을 덮어 버립니다.

이렇게 사랑은 모든 것을 완전히 덮어 버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9장 12절 말씀에도 이 『스테게』라는 단어가 쓰였는데， 거기에서는 고통을 당해 준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사랑은 상대방을 위해서 오래도록 참으며 고통을 당해 줍니다.

 사랑은 끝까지 참습니다. 참는 데 한계가 없습니다. 이런 사 랑을 가진 자와 만나면 무엇이든지 받아 주고 포용해 주니까 마음이 편합니다. 혹 다른 사람들이 당신 앞에서 말을 지극히 조심해야 한다면， 당신은 포용력이 부족한 것입니다. 당신은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하면 인정하기 싫고 받아들일 수 없고， 그래서 거부해 버리지는 않습니까？ 목회를 하면서 훌륭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는데， 그들에게는 한 결같이 포용력이 있었습니다. 끝까지 참는 사랑은 모든 것을 능히 감내합니다. 하나님께서 우주 전체를 감싸 주는 것처럼， 사랑은 언제든지 모든 것을 감싸 줍니다.

 몇 해 전부터 그리스도인들이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Ｗｏｒｌ ｄ Ｃｈｒｉｓｔｉａｎ）이란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독교적인 사랑을 잘 표현한 말인 것 같습니다. 온 우주를 품은 하나님， 그 하나님을 믿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넓은 가슴으로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을 만 나는 것이 귀찮고 싫고 거부감만 느껴진다면， 하나님의 사랑 으로 사람들을 품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그리하여 나와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넓은 마음으로 대할 수 있기를， 그들을 감싸 안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실 우리 주위에는 거부감을 느끼게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3장 4절부터 보십시오. 사랑은 오래 참는다고 했는데， 이것은 우리 주위에 속 썩이는 사람 들이 많다는 말입니다. 또 사랑은 온유하다고 한 것은 우 리 주위에 온유하지 못하고 불친절한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이 세상에는 나보다 똑똑하고 훌륭한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 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에 대해 우리는 거부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자랑하지 아니하며.

우리 주위에는 나보다 잘난 척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 사람들 옆에 있으면 속상합니다.

 교만하지 아니하며.

또 거만한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있기 때문에 기분이 나쁩니다.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무례하게 이기적으로 행하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우리 주위에 있 다는 것입니다.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우리 주위에는 화를 잘 내는 사람들， 남이 잘못한 것을 기억 하면서 따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며.

이는 진리 대신에 거짓을 도모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입니다.

 이런 종류의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많이 있기 때문에 자연히 우리의 가슴은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다른 무엇보다도 사랑을 가지라고 말합니다. 사랑이 있는 사람들은 모든 것을 다 포용해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모든 것을 참아 낼 수 있습니다. 사랑은 온갖 종류의 사람 들을 품어 줄 수 있습니다.

당신은 사람을 포용하는 쪽에 속합니까 아니면 거부하는 쪽에 속합니까？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사랑의 포용력을 주셔서， 수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 수 있는 가슴을 갖기 바랍니다.

 모든 것을 믿는 사랑 사랑은 모든 것을 믿어 주려고 합니다. 상황이 어떠하든 상대 방을 끝까지 믿어 주려고 애쓰는 것이 사랑입니다. 보디발의 집에서 가정 총무로 있던 요셉의 이야기가 적절한 예（例）가 됩니다.

보디발의 아내가 집에 아무도 없을 때 요셉을 유혹했습니다.

이때 요셉은 절대 안 됩니다. 주인님이 저를 믿고 집의 모든 소유를 맡겼는데， 그렇게 저를 신임하는 분을 배반할 수 는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범죄하는 것입니다라고 하며 단호하게 거절 했습니다. 그래도 계속해서 그 여인이 유혹하고 급기야는 요 셉의 옷을 붙잡고 동침을 요구하자， 요셉은 자기 옷을 버려 두고 도망갔습니다. 요셉이 이때 도망가지 않고 그 여인의 유혹에 넘어갔다면 국무총리가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사람은 누군가에게서 신임을 얻을 때 용기가 생기고 책임 있게 일을 진척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 자녀들에게도 마찬가지의 원리가 적용됩니다. 특히 대학 입시를 치르고 난 후， 그 결과에 대해서 부모들이 신중하게 반응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합격을 하면 자녀도 부모도 좋 지만， 혹 합격하지 못했다 해도 부모는 자녀들을 믿어 주고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확신시켜 주며 희망을 갖 게 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자녀가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혹 자녀가 대학 입시에 두세 번 떨어진다 해도 부모가 용기를 북 돋워 주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에 네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너를 태어나게 하신 것이다. 혹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능력이 네 게 없다 하더라도 염려하지 말고， 주님을 의뢰하라. 주께서 길을 열어 주실 것이다. 나도 너를 믿는다.

이렇게 끝까지 자녀를 신뢰해 줄 때， 자녀는 절망하지 않고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랑은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힐지 언정 믿어 주려고 애를 쓰는 모습에서 나타납니다. 사랑은 믿어 주는 것입니다.

 다른 어떤 사람보다도 가족들의 신뢰감이 가장 힘이 되고 또 가장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잘못했다고 비난하고 인정해 주지 않더라도， 가족만큼은 인 정해 주고 믿어 주려고 해야 합니다. 판단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에 가족들은 그렇게 해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포기하지 않고 믿어 주는 것이 사랑입니다.

그런 사랑을 체험한 사람은 훌륭하게 변화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그렇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우리가 신뢰받을 만한 존재이기에 우리를 믿고 사랑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보잘것없는 모습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돌보시고 사랑하십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 다른 사람을 믿어 주는 편입니까 아니면 의심하는 편입니까？ 의심이 들 때라도 신뢰해 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끝까지 모든 것을 믿어 주는 사랑이 당신의 사랑이되기를 바랍니다.

 모든 것을 바라는 사랑 가슴에 사랑을 가진 사람은 언제나 다른 사람을 향한 희망을 품고 삽니다. 사랑에는 절망이 없습니다. 어떤 성경에서는 사랑은 모든 것을 바란다는 구절을 사랑은 언제나 희망을 표현한다라고 번역했습니다. 또 사랑에는 언제나 희망이 시들지 않는다， 사랑에는 무한한 희망이 있다라고 번역한 성경도 있습니다.

이는， 사랑은 어떤 어려움을 당하더라도 희망을 제시해 주며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입니다.

 사람들이 방황하는 것은 절망 때문입니다. 희망이 없기 때문에 좌절하고 살 맛이 안 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은 항상 있고， 있어야 하고， 또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 했습니다.

자녀가 문제를 일으켰다고 해서 부모는 그 아이의 장래를 포기 하지 않습니다. 그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희망을 갖습니다.

남편이 아직 예수를 믿지 않는다고 해서 아내가 비관하지 않습니다. 그를 사랑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반드시 그가 주님께로 올 것이라고 믿고 희망을 갖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여보， 당신은 언젠가는 꼭 예수를 믿을 거예요. 저는 당신이 주님께로 돌아올 것을 확신해요. 그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예요.

 이것은 희망을 표현한 것입니다.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말을 들을 때에 남편의 마음이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이 있는 가슴에는 늘 희망이 있습니다. 당신은 희망을 안고 삽니까 아니면 절망을 표현하며 삽니까？ 하나님은 나에게 사랑 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는 절망 속에서 고민하면서 방황 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희망을 제시해 줄 사람 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가슴에 담은 당신이 주위 사 람들에게 격려와 희망을 제시해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든 것을 견디는 사랑 모든 것을 견딘다는 말에는 끝까지 끈질기게 버틴다는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결심이 사흘을 가지 못한다는 뜻인데， 사랑만은 끝까지 갑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가서는 사랑이 승리합니다. 모두가 포기해도 사랑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사람을 쉽게 포기합니까 아니면 끝까지 견디려고 애씁니까？ 우리 주위에는 우리를 괴롭히고 절망하게 하고 우리에게 상처 를 입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모든 것을 다 참아 낼 수 있는 힘은 결국 사랑에 있습니다. 사랑은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는 유일한 힘이며， 어떤 사람이든지 감당해 낼 수 있는 유 일한 능력입니다. 모든 것에 한계가 있지만， 사랑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참고 모든 것을 믿고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끝까지 견뎌 낼 수 있습니다. 사랑만이 인생의 모든 문제를 감당해 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자녀들에게 이 세상 무엇보다도 사랑을 주셔서， 일생을 사는 동 안 모든 것을 다 수용하고 이겨낼 수 있게 해 주시기를 기도 합니다.

 살아 계신 여호와 하나님， 우리 주위에는 우리를 너무도 힘들 게 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고통， 무례함， 멸시， 분노， 상처， 이 모든 것을 해결하고 모든 것을 감싸고 모든 것을 참고 모든 것을 믿고 모든 것을 희망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원동력인 사랑 의 에너지를 우리에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에게 물질이 필요 합니다. 그러나 물질보다도 먼저 사랑을 주옵소서. 우리에게 직 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직장보다도 사랑을 먼저 주옵소서. 오 아버지 하나님， 우리에게 건강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건강과 함 께 사랑을 주옵소서. 이 땅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며 살 수 있는 그 원동력을 더욱더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 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