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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사랑 없는 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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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후 폭군같이 변한 남편과 30년을 살아왔던 한 여자의 고백이다.
출근하기 전에 남편이 아내의 입술에 사랑의 키스를 하는 것이 관례인데, 이 여자의 남편은 키스 대신에 자기가 돌아오기 전에 아내가 집안에서 해야 할 일들이 적힌 쪽지를 주었다.
만약에 쪽지에 적힌 사항을 하나라도 빼 먹으면 남편은 폭군으로 변하여 엄청난 폭력을 사용했기에, 남편이 돌아오기 전에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했다. 그러다 보면 하루가 다 가고 남편이 돌아오는 시간에는 녹초가 되고 말았다. 30년을 이렇게 살다 보니까 집이 감옥과 같았다.
팔자 타령을 하며 하루하루 지겨운 삶을 살아오던 중에 갑자기 남편이 암에 걸려 죽었다. 몇 년이 지난 후에 그녀는 자기를 존중해 주고 사랑해 주는 한 남자를 만나서 과거의 모든 것을 잊고 재혼을 하게 되었다.
살던 집에다 신혼 살림을 꾸몄는데, 하루는 소파를 청소하다가 쿠션 사이에서 구겨진 종이 쪽지를 발견했다. 그 쪽지를 펴서 읽던 그녀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자신의 30년 인생을 빼앗은 전 남편의 지겨운 쪽지였기 때문이다.
읽어 내려가다 보니까 조목조목 적어 놓은 항목보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면서 하는 일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았다. 여인은 그 쪽지를 찢어 쓰레기통에 넣으며 말했다.
“나는 지금 여기 적힌 것보다 그 이상의 것을 하고 있단 말이야. 이런 쪽지에 적힌 목록이 없이도 말이야.”
사랑이 왜 중요한지, 사랑이 없는 율법이 왜 이처럼 위험한 것인지 잘 말해 주는 이야기이다.
(내 안에 하나님이 있는가 / 차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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