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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왕의 선택과 기준 (신 17: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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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에 관한 규정은 사법행정의 규정에 따릅니다. 신명기 법전의 대부분이 모세 시대의 고대 법전에 근거를 두고 있는데 그 중간에 후대에 생긴 왕권의 문제를 다룬다는 것이 이채롭습니다. 왕 제도는 역사적 사실이요 또 여호와의 인준을 받은 기구인 이상 신명기 법전의 제정자들은 왕권문제를 다루지 않을 수 없었으나 그래도 왕 역시 이스라엘 계약 공동체의 일원임을 강조하면서 왕권의 한계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즉 본문은 재판관을 지명하는 규정 다음에는 왕을 선택하는 지시항이 나옵니다. 모세는 정치가다운 선견으로 이와 같은 우발성을 내다보았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신권정치국가였습니다. 이스라엘의 통치자는 하나님이시요 모세는 다만 주의 대리자였습니다. 그런데 모세는 자기 백성이 장차 이웃 나라들의 영향을 받아 왕국을 건설하기를 원할 것을 알았습니다. 이것은 모세가 권장한 바도 아니었고 금지한 바도 아니었습니다. 만일 이들이 원하는 바가 다만 한 동족간의 정부라는 특수형태라면 이것은 단순한 것으로서 그 왕은 다만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부왕격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제 1대 왕인 사울을 선택할 때와 마찬가지로 백성들이 왕을 세우기를 원했다는 것은 결국 하나님에 대한 반항심의 말로이거나 주의 통치권에 대한 부정이거나 또는 하나님께 대한 불충과 불신앙의 근성을 표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세는 이런 일이 일어나기 수백년 전에 백성들이 선택할 주권자의 성격과 태도를 명백히 말해 놓은 것입니다. 모세는 “반드시 네 하나님 여호와의 택하신 자를”왕으로 세워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형제 중에서 택할 것이요 형제가 아닌 타국인을 세우지 말 것이며 말을 많이 두지 말 것이라”고 했는데, 말을 많이 두면 그것은 전쟁이나 남을 정복하기를 원함을 표시하기 때문입니다. 방종과 향락을 드러내던 동방의 군주들과 같은 풍습으로 “아내를 많이 두어도”안됩니다. 그런 풍습은 마치 솔로몬 왕의 경우와 같이 우상 숭배의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왕은 또한 “은금을 자기를 위하여 많이 쌓지 말 것입니다”라고 했는데 이것은 결국 백성들에게 중한 세금을 물리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명기 법전은 왕에 관한 규정에서 세 가지 금지사항을 규정합니다. 이같은 금지사항은 왕에 대해 비판적인 예언 심판에서 나왔을 것으로 보이며 신명기 법전은 이같은 정신을 법전 속에 반영시킵니다. 이스라엘 왕은 말, 아내, 금은을 많이 모아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노새나 당나귀를 가축으로 쓰는 반유목민들에게 말은 전쟁에서 필요불가결한 존재이며 말을 소유한 자의 권위와 우월감은 말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왕들 중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 원병으로 보내고 그 대신 말을 들여와 기마부대를 세운 이들도 있습니다. 이같은 행위는 군사적인 역량을 과신하게 되어 여호와를 신뢰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예언자들의 규탄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내를 많이 얻으면 아내들이 가지고 온 이방신을 따르게 됨으로 우상 숭배에 빠지는 잘못을 저지르게 되며 금은 보화 등의 축척은 스스로 마음을 교만하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상의 세 가지 규정은 모두 종교적인 측면에서 여호와를 따르며 신뢰하는 대신 자신의 교만심이나 이방신의 도움을 얻으려는 폐단을 막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왕 제도 없이 신정정치만을 지속되기를 원했으나 백성들이 왕 제도를 원함으로 마지 못해 허락했던 것입니다. 삼상 12:6-25에 “만일 너희도 너희 주위의 나라들과 같이 왕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거든 왕을 세워도 좋다”고 했는데 그러나 왕을 뽑는 일과 왕의 혈통에는 여러 가지 제한이 따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곧 왕은 절대자가 아니요 여러 가지 계약을 받는 군주가 될 것이라는 견해입니다. 이 견해는 삼상 8장과 매우 비슷합니다. 사울을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뽑기 전에는 씨족의 연합체로서 먼저 국가가 조직되었으며 하나님께 충성을 다하고 국민들간에 서로 충실하도록 굳게 결속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한 성전에 모여 예배를 드렸으며 하나님께 충성하고 백성들끼리 서로 성실할 것을 정기적으로 다짐했습니다. 솔로몬 왕은 스스로 말과 병거(16절, 왕상 4:25, 10:26-29)와 여러 아내들(17절, 왕상 11:1-8), 그리고 은과 금(17절, 왕상 10:24-25)을 모았습니다. 왕도 다른 모든 히브리인들과 다름없이 하나님의 율법에 완전히 종속되어 있습니다(18-19절). 왕은 친절한 태도로 그의 신하들과의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는 오직 백성의 공복으로써 살아야 하며, 부를 탐하거나 무력적인 정복으로써 힘과 행운을 추구해서도 안됩니다. 간단히 말해서 그는 당시 유행하던 폭군을 본받아서도 안됩니다. 왕은 어떤 계승권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택함을 받아 통치권이 주어 졌기 때문에(15절, 삼상 10:24) 하나님의 율법에 순종함으로서만 그와 또 그의 자손의 집권이 오래 계속되는 것입니다. 신명기 법전은 적극적인 예방책으로 왕은 법전을 옆에 두고 읽을 것을 당부합니다. 이같은 규정은 아마도 왕이 계약갱신제 때 계약을 갱신했을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여하간 신명기 법전에 따르는 계약사항에 충실하면 그 집안이 복을 받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유다의 왕들 중에 이같은 규정을 충실히 이행한 사랑은 많지 못합니다. 18절에 “이 율법서를 등사하여”라는 표현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발표한 첫번째 법을 다시 복사하여 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서 신명기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레위인들이 법을 보관했다는 표현은 그들이 고대의 법전을 편집하여 복사하는 일을 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즉 왕에게 가장 적극적이며 중대한 요구조건은 자신을 위하여 “율법서”를 등사해서 “평생에 자기 옆에 두고 읽어서 그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며 이 율법이 모든 말과 규례를 지켜 행할 것이라”하는 이 율법책이 곧 신명기였습니다. 곧 왕의 정부는 일시적인 개인의 기분이나 포학성으로 운영될 것이 아니라 율법을 기준삼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율법을 존중하게 생각하여 그대로 나라를 다스리는 왕은 자기를 백성과 동등하게 여길 것이며 또한 하나님의 대리자로 생각해야 합니다. 20절에 “그리하면 그의 마음이 그 형제 위에 교만하지 아니하고 그 명령에서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니 이스라엘 중에서 그와 그의 자손의 왕위에 있는 날이 장구하리라”고 했습니다. 영구히 왕위에 오르리라는 표현은 남왕국의 다윗의 집안을 두고 후대에 첨부한 표현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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