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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 (고전 1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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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이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수고했다는 말은 솔직한 고백입니다. 이것은 교만이 아닙니다. 우리가 겸손하기 위해서 일부러 위선자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과도한 겸양은 도리어 은밀한 교만이 되기 쉽습니다. 바울이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했다는 말은 선전이 아니며 과장도 아닙니다. 다만 사실을 말하는 것 뿐입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인정하는 것은 교만이 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것이 겸손도 될 수 없습니다. 바울이 말한 더 많은 수고는 전혀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이것 역시 앞에서의 고백처럼 허식이나 과장이 조금도 없는 정직한 고백입니다. 주를 위해서 수고할 마음과 힘이 생긴 것이나 그 수고를 참고 나갈 수 있었던 것이나 그것을 싫어하기보다 오히려 기뻐하며 오늘까지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바울 자신의 어떤 우월한 아량 때문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서 되어진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겸손을 가장하기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사실을 사실대로 고백하는 것 뿐입니다. 바울이 무엇을 했다는 것은 바울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하셨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기에 그저 하나님만 높이고 그에게만 영광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것 뿐입니다. 내 수고도 인정하나 그 수고가 전혀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사실을 또한 솔직하게 인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영광은 오직 주님께 올려야 합니다.

1. 신앙의 은혜 8절에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고 한 바울의 고백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왜냐하면 바울은 교회를 핍박하던 자요 멀리 다메섹에까지 가서 신자를 죽이려던 흉악한 박해자였습니다. 그러나 도중에서 주님께서 그를 부르시고 붙드시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의 회개는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가말리엘의 제자가 나사렛 예수의 종이 되고 율법주의자가 복음주의의 신자가 되었으니 하나님의 은혜요 죽은 자가 부활하고 지옥갈 자가 천당으로 옮겨지게 되었으니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딤후 1:9에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 뜻과 영원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로 하심이라”고 한 것처럼 바울에게만이 아닙니다. 나의 나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 나라는 일찌기 불교, 유교, 무속 등에 뿌리 깊었던 나라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을 믿고 예수의 제자가 되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예수 믿고 목사가 되었다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요사이 사이비 종파를 따라 다니는 자들이 많은데 내가 정통 교리를 믿게 됨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제일 큰 죄인이었던 내가 구원얻은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과학이 천당을 여지없이 반대하고 현대 지식인들이 부활하신 예수의 존재와 우리가 미래에 부활할 사실을 여지없이 부인하는 20세기에 내가 천당을 믿고 부활을 바라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 입니다. 여러분도 다 예수믿기 어려운 처지에서 예수믿게 된 것이니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혹은 예수교를 반대하던 가정에서 혹은 유교 가정에서 주의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제자됨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2. 사명의 은혜 9절에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라 내가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하였음으로 사도라 칭함을 받기에 감당치 못할 자로다”고 한 것은 핍박하던 사울이 사도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수사도가 되고 야고보, 요한 등이 열두 사도 됨은 이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교회를 핍박하던 사울이 사도됨은 은혜 중의 은혜입니다. 이것은 인의에 넘치는 은혜인지라 바울의 사도권을 부인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바울이 세운 갈라디아 교회에서나 고린도 교회에서도 문제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사람에게서 난 것도 아니요 사람에게 말미암은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및 죽은 자 가운데서 그리스도를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도된 바울”(갈 1:1)이라고 했습니다. 성직은 사람에게서 받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에게서 직접 받는 것이니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오늘날 교회의 목사, 장로가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권사, 집사가 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무슨 관직을 시험쳐서 혹은 추천으로 된 경우라면 은혜가 될 것이 없지만 하나님의 뜻대로 예수님에게 거저 받은 성직이면 이는 존귀한 사명이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런고로 바울만이 아닙니다. 나의 나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나는 본래 전도자가 되기를 지망한 것도 아니요 자격있는 것도 아닌데 하나님은 나를 불러 전도자로 삼으시고 주께서 나로 하여금 복음을 증거케 하시니 나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어찌 나 뿐이겠습니까 예수믿는 자는 다 제사장이니 이는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

3. 수고의 은혜 10절에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다”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역설인 것 같습니다 보통 생각으로는 타인보다 편안한 것을 은혜라 하거늘 바울은 타인보다 수고한 것을 은혜라고 하였습니다. 오늘날의 교인은 입교한 후에 가정살림이 풍성하여지고 몸이 평안하게 지내게 되면 감사하고 예수 때문에 가난하여지고 예수 때문에 환난이 닥치면 불행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바울은 예수 때문에 수고하는 것을 감사하였고 예수 때문에 누구보다 더 수고 했습니다. 사례금없이 땀을 흘리고 배고프고 헐벗고 매맞는 갖은 고생을 다 했습니다. 복음을 지키니 율법주의자가 박해하고 선배 사도의 추천서가 없으니 업신여김을 받고 이방에 전도하니 오해와 공격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주리고 매맞고 욕먹고 갇히고 물에 빠지는 등 바울의 일생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것을 하나님의 은혜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를 믿게 되었으니 예수 때문에 고생하는 것은 고생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사도가 되었으니 그가 교회 때문에 수고함이 마땅합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십자가에 거꾸로 달리기까지 수고하였으며 바울은 목베임을 받기까지 고생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고난을 능히 담당하는 것도 내가 하는 것이 아니요 나와 동행하신 하나님의 은혜이니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자랑할 것이 있다면 하나님의 은혜밖에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은 주를 위하여 고생하고 어려움을 많이 겪었으나 그것을 고생으로 여기지 않고 은혜로 생각한 것은 구속의 은혜로 말미암아 내적으로 기쁨과 감사가 충만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영원한 나라에 소망을 두고 주의 일을 하는 것을 은혜로 여기며 감사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바울과 같이 깊은 신앙의 믿음을 가지고 영원한 나라를 바라며 더 수고하고 충성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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