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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기브온 주민들의 생존 (수 09: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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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고(18-19절) 같이 음식을 나누어 먹음으로써 맺은 언약의 성실성은 그 결과에 의해 분명히 증명됩니다. 그러나 그것이 기만술책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그들은 부랴부랴 그 사신들의 출발지라고 한 곳을 조사하게 되었고(17절) 우림과 둠밈에 의해 하나님의 뜻을 물어보지 않고 그들 마음대로 판단을 내린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신랄한 공격과 정죄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언약은 재확인 되었으니 결과로는 네 성읍의 주민들은 목숨을 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벌로 그들은 이스라엘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즉 그들은 회중을 위하여 여호와의 단을 위하여 나무를 패며 물 긷는 자(27절)가 되었습니다. 이 얘기 중에는 후에 기브온 사람들이 어떻게 성전에서 일하는 히위족이 되었는가를 설명하려는 의도가 다소 개재되어 있습니다. 솔로몬 왕은 아마 예루살렘 성전이 건립되기 전 그가 많은 번제를 드렸다고 한 기브온의 성소에서 기브온 사람들을 시종으로 부렸던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솔로몬 왕은 새 성전이 건립된 후에도 그 기브온 종들을 새 성전에 데리고 왔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제사의식에 너무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1. 삼일 후에야 16절에 “그들과 언약을 맺은 후 3일이 지나서야 그들은 근린에 있어 자기들 중에 거주하는 자라 함을 들으니라”고 했습니다. 기브온 사람과의 조약이 체결되었는데 그들을 살려 두기로 체결한 것입니다. 이 약조는 여호수아 단독으로 한 것이 아니라 그와 함께 있던 전 회중과 함께 한 것이었습니다. 이 일은 서약으로 인준되었습니다. 그들은 기브온 사람들에게 가나안의 어떤 신이 아니라 오직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했습니다. 그러나 기브온 사람의 거짓은 곧 발각이 되었습니다. 삼일이 못되어 그들은 근린에 있으면서 이런 거짓으로 조약케 된 것이 들어나고 만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눈만 제대로 떳어도 빤히 볼 수 있는 문제를 조사해 보지 않은 우둔한 실수를 저지르게 된 것은 그들의 태만과 나른함 때문이었다는 점이 드러난 셈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으로 약조한 것이기 때문에 폐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은 온 세상의 재물보다 훨씬 더 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적인 이익의 손해를 입는다 해도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한 것은 모조리 실천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습니다. 그리고 문맥상으로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이름이 가나안 민족들 사이에서 욕을 당하지 않을까 하여 염려했다는 점이 명백합니다. 다시 말해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로 맹세한고로” 라는 표현은 바로 이런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반 백성들은 지도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면서 기브온의 폭력을 백성들에게 삼가고 있는데 여기서 우리는 시대의 정직성을 읽습니다. 오늘날 대다수의 사람들이 쌍수로 환영하는 음흉한 논박보다는 종교적인 의무감을 더 중시한 당시의 순진성은 더욱 칭찬을 받을만 한 것으로 우리가 본받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백성들은 그들의 지도자들이 자기들에게 부여된 권리 이상의 행동을 한데 대해서는 원망을 하지만 그들이 원망 이상의 단계로 발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들의 겸손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17절에 “이스라엘 자손이 진행하여 제 3일에 그들의 여러 성읍에 이르렀으니 그 성읍은 기브온과 그 비라와 브레롯과 기럇 여아림이라”고 했습니다. 3일 길을 정보도 없이 행군함은 얼마나 위험한 일입니까 가서 부딪쳐 보고서야 사실을 파악하게 된 것입니다. 이 행군은 신앙심에 의존한 것이 아니고 자기들의 상식적 판단에 의존한 행군입니다. 큰 과오를 범한 것입니다. 우리 신앙 영역에도 이와 같은 처사가 적지 않은 것입니다. 자기 판단만으로 행진하다가 실패하기 일수입니다. 적과 타협하지 않는 원칙을 재확인하여야 합니다.

2. 맹세한고로 18절에 “그러나 회중 족장들이 이스라엘이 하나님 여호와로 그들에게 맹세한고로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을 치지 못한지라”고 했습니다. 회중들의 원망이 있게 되었습니다. 약조했기 때문에 기브온 백성들의 성을 치지 않았으며 거기 사람들을 죽이지도 노략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일이 그들의 손을 이토록 얽어매어 투덜대며 족장들을 원망했습니다. 속은 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은 분히 여겼으나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기브온 사람들은 지혜로왔습니다. 이스라엘 두목들의 맹세까지 받았습니다. 며칠 후에 될 일을 안 그들이 죽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었습니다. 기브온 주민은 지혜있게 꾸몄고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족장들은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원망이란 성전에서는 금물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전멸하라 했는데 화친하기로 맹세하였으니 이 얼마나 큰 모순입니까 하나님께서 못 치게 했다면 이는 극히 지당하거니와 자기들의 맹세 때문에 못 친 것은 극히 불행한 일입니다. 우리는 내 자신의 활동을 얽어매는 일을 스스로 하여서는 안됩니다.

3. 맹세하였은즉 19절에 “모든 족장이 온 회중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로 그들에게 맹세하였은즉” 이라고 했습니다. 족장들이 잘못한 것은 드러났고 백성은 원망하되 이미 맹세하였은즉 “이제 그들을 건드리지 못하리라”고 했습니다. 족장들은 속은 것도 분한데 거기 설상가상으로 백성들의 원망까지 듣게 되었습니다. 20절에 “우리가 그들에게 맹세한 맹약을 인하여 진노가 우리에게 임할까 하노니 이렇게 행하여 그들을 살리리라”고 했습니다. 족장들은 백성을 달래는 것이 큰 고심이었습니다. 맹세했으면 그대로 이행하면 될 터인데 설득시키기 위하여 “진노가 우리에게 임할까”, “이렇게 행하여 그들을 살리리라” 했습니다. 자기 백성을 설득시키는 고심은 대단히 어려운 것임이 드러났습니다. 약조로 기브온 사람은 생명은 구했으나 생명보다 더 귀한 자유를 박탈당하고 말았습니다. 여호수아와 족장들은 이 약조가 무효가 되지 않도록 중간 노선을 궁리했고 대중들을 달랬습니다. 여호수아는 기브온 족속에게 속은 것이 분하였으나 그 속임수를 처벌함으로써 그들을 기브온 백성들에게 속은 것을 조롱받는 일을 방지했고 기브온 백성은 영원히 종살이 할 것과 그들의 집을 떠나 정처없는 방랑생활을 하도록 한 것은 비장한 조건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언약궤를 옳기는 곳마다 따라가서 장작을 패고 물을 긷는 일을 해야 했습니다.

4. 기브온인의 할 일 21절에 “그들의 온 회중을 위하여 나무 패며 물 긷는 자가 되리라”고 했습니다. 그들을 가장 천한 노무자로 삼았습니다. 이스라엘은 기브온인의 생명은 살려주었지만 죽음보다 더 한 영원한 노예 신분의 정죄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 성전에서 하나님 법궤 모시는 노예생활을 하게 됨을 만족하게 여겼던 것입니다. 시 84:10에 “주의 궁정에서 한 날이 다른 곳에서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거함보다 내 하나님의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라고 한 고백 그대로였습니다.

5. 그들을 불러다가 22절에 “그들을 불러다가 일러 가로되 너희가 우리 가운데 거주하거늘 어찌하여 우리는 너희에게서 심히 멀다 하여 우리를 속였느냐” 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기브온이 영원히 종살이하게 된 책임을 그들 자신에게 전가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들이 자신들의 위장술 내지는 위증으로 번 자승자박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결코 불공평이 강요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여호수아는 선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6. 영원한 종이 되어 23절에 “그러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아 너희가 영영이 종이 되어서 내 하나님 집을 위하여 나무 패며 물 긷는 자가 되리라”고 했습니다. 영원히 종이 된 것은 저주스런 불행이지만 맹세한대로 여호수아는 실행하였고 저들이 여호와의 제단을 섬김으로 우상을 섬기지 못하게 한 셈이며 이스라엘 백성도 거기 유혹되지 못하게 한 셈이며 이런 처사는 이스라엘로 보아도 잘한 처사요 기브온 사람에게는 행복이 된 것입니다.

7. 생명을 잃을까 생명은 천하보다 귀한 것입니다. 할례받지 못한 기브온인은 생명을 잃을까 두려워 “보소서 이제 우리가 당신의 손에 있으니 당신의 의향에 좋고 옳은대로 우리에게 행하소서”(25절)이라고 했습니다. 그들의 생명을 모두 여호수아의 손에 맡기고 말았습니다. 이들이 이와 같이 하였거늘 하물며 구속받은 우리들이야 더욱 완전히 우리의 생명을 주님께 맡겨야 하는 것입니다. 26절에 “여호수아가 곧 그들에게 행하여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서 건져서 죽이지 못하게 하니라”고 했습니다. 기브아 사람은 생명의 보존을 얻었습니다. 가나안 족이 진멸당하는데 있어서 이 족속은 구원함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호와의 전에서 나무 패며 물 긷는 일을 하게 되었으므로 일은 고된 줄 모르나 여호와의 택하신 곳에서 선민을 위해서, 여호와를 위해서 일하게 된 것은 기브온인에게는 지극한 영광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서는 아무리 천한 위치라도 “우리 일생을 하나님의 집에서 살 수 있도록” 해 주신 것이니 가장 축복된 자만 받는 특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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