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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왕을 위한 기도 (시 7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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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왕궁 시의 하나로서 왕의 생일이나 신년 인사에 불리웠던 기도의 노래입니다. 이 시의 제목은 솔로몬의 시라고도 불리워집니다. 이 시는 네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이 시편을 대할 때 잘못하면 시대에 뒤진 봉건사회의 군주정치하의 시민들이 통치자에게 바치는 무조건의 충성으로 볼 수 있으나 이 시를 자세히 읽어 나가노라면 제왕 정치의 이상이 오늘날 민주정치 이상보다 더 훌륭한 점도 볼 수 있습니다.

1. 솔로몬을 위한 기도(1-5절) 이 시는 서두부터 간사한 신하가 그의 임금에게 무조건 아첨하고 축원하는 그런 시가 아닙니다. 하나님이여 왕과 왕의 자손들에게 하나님의 판단력을 주시고 공의를 주소서 하는 기도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한 국가의 위정자에게 가장 절실히 필요한 것이 외적을 무찌를 강변과 예리한 무기가 아니요, 또 자기 국민을 물샐틈 없이 제어할 경찰력이 아니라, 지혜롭고 공의로운 판단력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어질고 공정한 위정자에게는 전 민족의 눈이 그를 호위하는 근위병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허울 좋은 민주주의 간판을 내걸고 있으면서도 그 백성을 마음대로 지배하며 칼과 포승으로 결박하는 위정자들을 무수히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비하여 근 3,000여년 전 옛날 이스라엘 민족의 국가적 이념과 통치자에게 대한 요구는 오늘의 이름만의 민주주의들을 비웃고도 남음이 있는 것입니다. 하찮은 어느 서민 하나라도 무고히 해 받음이 없어야 하고 아무리 업신여김을 받는 인간일지라도 불의한 판단을 받지 않도록 정치를 해야 하고 그럴 때 그는 왕, 수상, 대통령, 황제, 총독이든 간, 전 국민의 지도자로 설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시인은 더 나아가서 공의로운 정치를 바라되 그 공의를 그 자연인의 양심의 지표만으로써 안심하지 아니하고 이 공의가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와야 된다고 합니다. 즉 정의만으로 국민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로서 다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이 시인의 인간 신존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깊은가를 충분히 엿볼 수 있습니다. 현실적 인간에게는 하나님의 절대적 공의, 절대적 선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그 자체가 부조리요 결함투성이기에 올바르게 판단하시는 하나님의 정의로서 정치해야 합니다. 오늘날 하나님의 절대 정의를 신조로 하지 아니하고 정치하는 정치인은 비록 자유주의 진영에 있다 하더라도 모두가 폭정하는 폭군이 되어 있음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엄밀한 의미로 하나님이 없는 곳에는 민주주의가 있을 수 없으며 정의가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2. 하나님 나라의 번영을 위한 기도(6-7절) 신앙은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에서 번성합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성전을 지었고 하나님에 대한 공의의 정치를 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를 가지고 그 절대 공의 위에서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은 일월의 무궁한 흐름과 더불어 그 왕위가 무궁하리라는 축원의 기도입니다. 역사상 우리는 보았습니다. 칼과 창으로 세운 나라는 넘어지나 사랑과 정의로 세운 나라는 영원히 그 민족, 국가가 번영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열흘 붉은 꽃이 없고, 10년 가는 세도가 없다는 옛 말은 폭력과 폭정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자들의 운명을 말한 것입니다. 변화무상한 세상 속에서 참으로 하나님의 진리와 사랑과 정의로써 그 국민을 다스리는 정치인이 있다면 그의 정권은 세월이 흘러갈수록 더욱 더 견고해질 것입니다.

3. 하나님 나라 권위(8-14절) 이러한 통치자를 가진 나라의 국위는 그 나라 안에서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 떨칠 것이며 그러한 왕은 그 국민만의 존경이 아니라 이웃 나라의 존경을 함께 받을 것이라고 이 시인은 확신합니다. 선한 정치가는 이웃 나라의 존경의 대상이 됩니다. 나라와 나라 사이에는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비판론자들은 자기의 형제라도 싸워야만 살겠다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친구와 이웃으로 더불어 싸움 없이 살아갈 수 있다면, 한 나라가 그 이웃 나라로 더불어 평화롭게 서로 돕고 존경하면서 살아갈 없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오늘의 세계는 친선정책이 나라의 외교 원리가 되지 아니하면 이 지구 위에서 존재할 수 없습니다. 모든 나라를 다 원수 삼으면 다 원수가 될 것이요, 모든 나라를 이웃을 삼으면 자기의 나라도 모든 나라의 이웃이 될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공산주의의 국가처럼 칼을 가지고 모든 나라들을 제압하려는 세계주의 정책도 아니요 또 자기들이 먹다 남은 보리와 밀가루나 가지고서 겨우 이웃을 만드는 세계 정책도 아닌 실로 정의와 사랑의 참된 질서와 형제적 우애와 평등한 존경으로서 맺어지는 세계 정책이어야 합니다.

4. 하나님 정치를 하는 나라와 임금은 부귀영화 누릴 것입니다 이러한 국제적인 평화와 친선을 도모하는 나라와 임금은 부귀영화를 누릴 것입니다. 착한 사람이 사는 땅이 기름지지 아니할 수가 없으며, 공정한 정치 지도자를 가진 나라가 흥왕치 아니할 까닭이 없으며, 그의 정권이 영구하지 아니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 시인은 이 모든 이상을 노래하면서 이 모든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기적적 은사를 주실 것이며 그러므로 하나님께 찬양하라는 송축으로서 이 시의 끝을 마무리 합니다. 지금까지 1권, 2권으로 소위 다윗의 시라고 부제를 붙인 것을 끝맺고, 다음 제 3권, 제 4권은 아삽의 시, 고라의 자손들의 시라하여 곧 성전 성가대 계급의 찬송집이 묶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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