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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겨울과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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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봄을 보고 비아냥거린다.
'네가 나타나면 아무도 신중하게 있지를 못하고 좌불안석이란 말이야, 어떤 이들은 들이나 산으로 가지. 필시 백합이나 그런 꽃을 꺾고 있을 거야.
장미꽃을 만지작거리거나 꺾어서 머리에 꽂거나 하고 있을 거야. 또 어떤 이들은 배를 타고 넓은 바다를 건너 아마 다른 나라까지 여행을 즐기겠지.
바람이나 소나기를 걱정하지도 않으면서 말이야. 그런데 나는 지배자나 독재자와 같아. 나는 사람들에게 하늘을 쳐다보지 말고 몸을 떨면서 웅크리고 땅만 내려다보며 다니라고 이르지. 하루 종일 방안에 틀어 박혀 못나오게 하기도 한다네'
'그렇고 말고, 바로 그런 까닭에 사람들은 네가 어서 사라지기를 고대하고 있는 거야. 그러나 나는 다르지. 내가 없으면 사람들은 나를 그리워하고, 내가 다시 나타나면 아주 기뻐들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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