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네째 인의 청황색 말 (계 06:7-8)

7-8절, “네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네째 생물의 음성을 들으니 가로되 오라 하기로 내가 보매 청황색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의 이름은 사망이니 음부가 그 뒤를 따르더라 저희가 땅 사분 일의 권세를 얻어 검과 흉년과 사망과 땅의 짐승으로써 죽이더라.” 계시록은 말세의 역사가 흘러가는 보편적이고 누구나 진리를 이해할 수 있게 기록한 말씀입니다. 첫째 인은 흰 말로 적 그리스도, 둘째 인은 붉은 말로 전쟁, 세째 인은 검은 말로 기근, 네째 인은 청황색 말로 재난의 심한 환란을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의 결과는 둘째를 낳고 둘째는 세째의 결과를 가져오며, 그 세째는 네째의 무서운 재앙의 운명으로 끝을 맺는데 그 진전하는 순서가 당연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1. 사망의 추격 네째 인을 뗄 때 나온 것은 청황색 말을 탄 자이니 그 이름은 사망입니다. 청황색은 창백하고 어스레한 빛이란 뜻인데 풀빛을 띠는 색입니다. 동양에서 풀빛은 어둠과 천한 것으로 상징됩니다. 본문에도 사망의 빛이라고 하였고, 그 말을 탄 자를 사망이라 했습니다. 사망이라는 원어는 「타나토스」로 죽음, 생명의 소멸, 정신적인 죽음, 구원의 상실을 의미하며, 청황색 말을 탄 자의 이름을 사망이라 한 것은 사람의 영육을 전멸시킬 무서운 것임을 말하며, 마지막에 이런 환란이 올 것을 계시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 환란은 온 지구 전체가 아니라 사분의 일이라는 것입니다. 이 사망은 여러 가지로 사람을 죽입니다. “검과 흉년과 사망과 짐승으로써 ” 사람들을 죽인다고 하였습니다. 사람은 종말이 오기 전에도 사망의 위협을 늘 받아 왔습니다. 히 2:15에 사람을 가리켜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일생에 매여 종노릇 하는 모든 자들”이라 하였습니다. 말세가 가까울 때는 사람들이 더욱 사망의 위협을 느낀 재앙들을 만납니다. 말세가 되어 종말이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사람들은 서로 죽일 연구를 가하고 있습니다. 몇 백만, 몇 천만명을 단번에 죽일 방침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청황색 말의 환란은 땅의 1/4이라는 권세를 얻어 죽인다고 했으니 전멸은 아니나 네 사람 중 한명은 영육이 멸망을 당할 것입니다. 겔 14:21에 에스겔은, 하나님이 보내는 사망은 네 가지 중한 벌로 치시는데 네 가지 중한 벌을 예루살렘에 보내는 데에 관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음이니 이 네 가지 벌은 칼과 기근과 사나운 짐승과 온역이라고 하였습니다. 레위기에서도 사망의 환란을 불순종한 자기 백성에게 보낼 형벌에 관하 여 레 26:21-26에 “사나운 짐승들이 그들의 자녀들을 앗아갈 것이요 그 들의 짐승을 죽일 것이며 그들을 죽여 조금밖에 남기지 않을 것이며 칼이 그들의 배약을 징벌할 것이며 그들이 도성에 모이면 그들 중에는 온역이 있을 것이며 주님은 그들이 의뢰하는 양식을 끊을 것이며 그들이 먹으나 만족하지 않으리라” 하였습니다. 사도 요한이 본, 청황색의 말은 환란의 사망을 잘 드러내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죽이는 방법은 칼과 흉년과 사망과 땅의 짐승이라 했는데 칼 은 전쟁을, 짐승은 야만적인 인간을, 또한 무신론적 사상을, 이런 무서운 사망의 마차는 무차별로 공격을 가해 올 것입니다. 무서운 학살의 저주가 말세에 분명히 있을 것을 네째 인봉이 계시하고 있습니다.

2. 지옥을 볼 것 8절의 “그 탄 자의 이름은 사망이니 음부가 그 뒤를 따르더라.”는 말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구절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민 16:31-35, “이 모든 말을 마치는 동시에 그들의 밑의 땅이 갈라지니라 땅이 그 입을 열어 그들과 그 가족과 고라에게 속한 모든 사람과 그 물건을 삼키매 그들과 그 모든 소속이 산 채로 음부에 빠지며 땅이 그 위에 합하니 그들이 총회 중에서 망하니라 그 주위에 있는 온 이스라엘이 그들의 부르짖음을 듣고 도망하며 가로되 땅이 우리도 삼킬까 두렵다 하였고 여호와께로서 불이 나와서 분향하는 이백 오십인을 소멸하였더라.” 음부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스올」, 무덤이라는 뜻이며 죽은 자들의 주소라는 뜻으로 되어 있습니다. 성경에는 음부를 마 11:23, 눅 10:15에 무저갱이라 불렀고, 눅 8:31, 계 9:2에는 죽은 자의 주소로 지옥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음부나 무저갱은 같은 말입니다. 계 9:2, “저가 무저갱을 여니 그 구멍에서 큰 풀무의 연기같은 연기가 올라오매.” 계 20:2, “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단이라 잡아 일천년 동안 결박하여 무저갱에 던져 잠그고.” 무저갱은 불붙는 곳, 마귀가 사는 곳입니다. 이사야는 사 66:24에 “그들이 나가서 내게 패역한 자들의 시체들을 볼 것이라 그 벌레가 죽지 아니하며 그 불이 꺼지지 아니하여 모든 혈육 에게 가증함이 되리라”고 했습니다. 마 5:22에 예수님께서도 “지옥은 꺼지지 않는 불”이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음부가 그 뒤를 따르더라.” 라는 말은 사망의 마차가 종횡무진으로 떨치고 간 후에 죽음을 당한 자는 곧 지옥으로 쓸어 넣는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앞서 든 민 16:31-35에서 땅이 반역한 고라와 그에 속한 모든 사람과 소유를 삼킬 때에 그것을 보는 사람들이 자기도 삼켜질까 두려워 한 것 같이, 이런 모양이 말세가 되어 사망이 입을 벌려 인간을 삼킬 때 사망의 공포가 따라온다는 말씀입니다. 지옥을 보지 못할 자는 하나도 없을 것 입니다. 그 때에 우리는 공중에 휴거할 것인지, 지금 신앙의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할 것입니다.

3. 지옥을 이기는 자 지옥이 열려 인간을 삼켜 환란의 시대에 1/4이 지옥에 갈 것이라 했는데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마 16:18에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사망이 그리스도를 믿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는 말씀인데 이를 상징하는 것이 네째 인봉입니다. 사탄은 사람을 죽이기를 마음대로 하며 죽은 자를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지옥으로 보낼 것이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건드리지 못한다는 것이 이 네째 인봉의 내용입니다. 사망의 마차가 맹렬히 위세를 떨치는 네째 인봉이 열리는 시대에 땅 위에 경건한 자는 하나도 없든지 아니면 하나도 죽이지 못하든지 할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이 네째 인봉이 떼어지는 환란시에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하는 것입니다. 우상에게 절하는 자, 살인하는 자, 음행과 도적질 하며 회개하지 않는 자는 땅의 침을 받아 네째 인봉의 화를 당할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자비하셔서 심판 중에도 1/4만 지옥에 맡긴다고 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아직 지옥이 오지 않고 계시로만 보이는 것은 회개할 기회를 주시려 함입니다. 우리가 이 기회를 놓친다는 것은 공중 휴거의 영광을 놓치는 것이요, 어두운 사망의 시대에 처하기를 희망한다는 것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믿는 자에게 특별한 특권을 주시었는데 우리가 믿고 사는 동안에는 네째 인봉이 열리지 아니하든지, 아니면 열려도 우리를 해롭게 하지 못하든지, 아니면 주께서 우리를 부르셔서 공중 휴거되든지 하는 특권이 있는 것입니다. 이것보다 더 귀하고 기묘한 특권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시 107:10-15, “사람이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 앉으며 곤고와 쇠사슬 에 매임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지존자의 뜻을 멸시함이라 그러므로 수고로 저희 마음을 낮추셨으니 저희가 엎드러져도 돕는 자가 없었도다 이 에 저희가 그 근심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 고통에서 구원하시되 흑 암과 사망의 그늘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그 얽은 줄을 끊으셨도다 여호와 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이한 일을 인하여 그를 찬송할찌로다.” 마지막 심판의 시대에 한 사람은 데려감을 받아 청광의 자리에서 찬송 을 하고 한 사람은 버림을 당하여 실망과 낭패 속에서 슬퍼하는 것을 노래한 장한 시입니다(개편 찬송 295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