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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殺身成仁 유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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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키모족은 남을 위해서 살신하는 의로운 사람을 남자일 경우 「펭귄 아버지」, 여자일 경우 「연어 어머니」라 부른다고 한다. 펭귄 어머니는 알을 낳아 아버지 펭귄에게 맡기고 먹이를 찾아 장정을 떠난다. 굶주린 채 알을 품어 새끼를 지키고 있으면 며칠 만에 돌아온 어머니 펭귄은 뱃속에 담아 온 먹이를 반추하여 새끼만 먹이고 기진맥진한 아비는 그 곁에서 굶어 죽어간다 하니 살신성인이 아닐 수 없다. 펭귄으로 안 태어난 것이 천만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연어는 바다에 가서 살다가 알을 낳고자 하천으로 회귀하는데 섭씨 7도의 청정수를 찾아 하루 14㎞씩 급류를 역류한다. 목적지에 다다랐을 때에는 기진맥진하여 낳은 알을 보고 서서히 죽어간다 하니 이 또한 살신성인이 아닐 수 없다. 개·고양이의 살신성인은 알려져 있다.
선산·부여·오수·정선의 의구총은 주인을 불에서 구해내고 죽어 성인한 개들이요, 미국 위스콘신에서 불난 집에서 여섯 생명을 구하고 타죽은 고양이를 기린 의묘탑이 있음을 보았다. 짐승도 살신성인하는데 하물며 영장인 사람임에랴.

어질 인자를 풀어보면 「인+이」로 두 사람이 사이를 잡고 있는 형상이다. 나를 주체로 하여 부모와의 사이, 부부와의 사이, 형제와의 사이, 친구와의 사이, 남들과의 사이를 잡는 덕목을 통틀어 인이라 한다. 우리 조상들의 행실을 지배했던 「논어」에 인을 다룬 곳이 무려 58장에 이르고 100여번 이상 인자를 쓰고 있다. 곧 공자의 가르침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잡는 덕목의 가르침인 인교라 해도 대과는 없다. 살신성인이란 말도 논어 「위령공편」에 「인을 해쳐가며 삶을 추구하지 않으며 인을 이루고자 몸을 아끼지 않는다」는 가르침에서 나왔다.

지금 일본에서 전철노선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차에 치여 죽음을 당한 이수현씨의 살신성인이 국경을 넘어 감동의 메아리를 넓혀 가고 있다. 구하려던 상대가 외국인이라는 것, 외국인이되 한국 사람에게 몹쓸 일을 했던 일본인이라는 데서 감동 농도가 짙음직하다. 이기주의가 지배가치관이 돼 펭귄이나 연어, 개, 고양이만도 못한 도덕 황무지에서 일어난 오랜 만의 일이기에 더욱 그러함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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