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성전문지기들 (대상 26:1-19)

본문은 레위인 가운데 성전문을 지킬 자들, 그리고 성전의 창고와 재물을 지킬 자들이 정해지게 됩니다. 성전을 지키는 업무는 고라 집안의 “아삽” 자손들이 맡았으며 총책임자는 “므셀레먀”였습니다. 특히 오벧에돔의 아들들도 문지기의 일에 봉사하게 되었는데 오벧에돔은 이전에 석달동안 자기 집에 법궤를 보관한 적이 있는 사람입니다(대상 13:14). 그 일로 인하여 하나님의 축복을 입은 그의 자손 중에는 “엘리후”와 “스마갸”와 같이 재능 맡은 인재도 많았습니다. 아무튼 오밸에돔의 집안에서 문지기의 직무를 감당하게 된 자들은 도합 62명에 이르렀습니다(8절). 한편 책임자인 “므셀레먀”의 집안에서는 18명이 그 직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므라리 자손 “호사”의 집안에서도 성전문지기 일을 맡았는데 거기서는 모두 13명이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10절).

1. 파수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리 귀한 것일지라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그 가치가 떨어지거나 도적을 맞게 되는 법입니다. 따라서 귀하고 값이 많이 나가는 것일수록 그만큼 관리의 중요성도 중대합니다.

(1) 반차를 따라 봉사직무를 행함 무슨 일이든지 효과적으로 잘하려면 질서가 있어야 하고 짜임새가 있어야 합니다. 훌륭한 재목이 있고 열심이 있다 해도 질서와 조직이 없다면 효과의 극대화를 기대하기란 불가능합니다.

(2) 문지기의 중요성 어느 나라, 어느 사회이건 여러 겹의 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문마다 문지기가 있어서 출입자들을 검토하도록 하는데 이것은 지위가 높은 자일수륵 그러합니다. 그런데 본문의 문지기들은 성전으로 들어오는 통로를 지키는 일, 바깥문을 여닫는 일, 경배하기 위해 성전으로 나온 자들을 인도하는 일뿐만 아니라 부정한 자나 이방인의 출입을 금지시키는 일을 감당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문지기는 수위직으로만 생각하기 쉬우나 다윗은 내 하나님 문지기가 좋사오니(시 84:10)라고 시편을 읊으며 주의 성전을 가까이하는 일의 귀중성을 노래했습니다. 하나님집 문지기는 하나님을 가까이 모실 뿐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집에 거하기 때문에 귀한 것입니다.

(3) 주야간 문을 지킴 문지기의 역할을 성전입구만 지키고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성전 전체의 경비를 담당하는 일종의 수비대와도 같았으므로 용사들을 필요로 했습니다. 거룩한 처소가 더럽힘을 막고 성전의 물건들이 도적맞는 것을 막기 위해 주야간 문을 지켜야 했습니다. 그리고 예배를 돕는 일까지 맡아 했습니다. 예배를 위해 지켜야 할 율례를 행하기 위해 성소의 뜰에 숭배하러 오는 자들을 제지하고 인도했으며 두려워하는 자들을 격려했습니다.

2. 문지기는 자격을 구비해야 합니다 특별한 위엄을 지닌 직책으로 상류층 사람들만이 이 직책을 소유할 수 있었습니다. 이 직책은 세상의 왕궁에 있어서 정신(廷臣)의 직위보다 더 훌륭한 직책이었습니다.

(1) 육체적 힘이 대단했습니다. 이들은 힘이 있는 자들로서 무거운 문을 열고 닫고 공격을 방어하며 반란을 진압하고 침입자들과 부정한 자들을 저지하며 도둑과 강도를 막는 일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2) 인내심이 강하였습니다. 예배자들은 안내하고 연약한 자를 교훈하고 격려하며 주야로 계속 성전을 지켰습니다. 제 위치를 지키고 밤에 순찰도 맡아 하였습니다.

(3) 문지기의 수효는 정해져 있었습니다. 그들의 수효는 4천명으로 각문마다 특정 수효가 배치되며 정한 시간을 따라 교체되었습니다. 25명의 두목들 또는 93명의 지휘관들 휘화에서 문지기들의 숫자가 배치되었습니다.

(4) 문지기는 충성해야 합니다.

(5) 말씀에 순종하는 자입니다. 문지기들도 제사장들이나 찬송하는 자들과 같이 제비뽑기로 그 직무와 반차를 결정했습니다. 높고 낮은 자리, 좋고 싫은 자리가 없습니다. 다 귀한 직분으로 순종하고 제 위치에서 충성해야 합니다.

3. 문지기들의 특별한 임명방식 이 직무에 부름받은 자들 가운데 큰 용사들과(6절) 능력있는 자들(7절)과 직무를 잘 하는 자들(8절)이 있었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일입니다. 이들 중 어떤 자는 “명철한 상담자(二議士)”였는데, 이들이 문지기 직분으로 승격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승진도 관례대로 제비를 뽑혀야 최후로 결정되는 것입니다. 거룩한 일을 위해 제비뽑기는 신적 권위에 의하여 재가된 것으로(레 16:8, 민 26:55, 삼상 14:41) 우리 주님의 시대까지 계속하였습니다. 문들이 많았기에 많은 문지기를 뽑아야 했는데 모두 제비로 결정했습니다.

4. 오벧에돔이 받은 축복

(1) 오벧에돔의 아들들 62명이 문지기로 임명되었습니다. 오벧에돔은 하나님의 법궤를 경건하고 기쁘게 모셨던 것입니다. 이제 그 후손들이 성전문지기의 영광을 수여하게 된 것입니다. 오벧에돔의 가문이 번성하고 하나님의 성전을 파수하는 직무를 맡게 된 것은 작은 일에 충성된 자가 큰일에도 충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전에 자기 집에 법궤를 모시고 충성스럽게 지키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성전을 지키는 자들로 부르심을 입은 것입니다.

(2) 하나님께서는 뛰어난 섬김을 귀하게 여기십니다. 물질계에 있어서 창조된 만물은 모두 섬기도륵 되어 있습니다. 곤충 한 마리, 어떤 물질 또는 원자조차도 그 자체를 위해서 창조되지는 않았습니다. 인간은 섬기도록 지음을 받았습니다. 재산, 사회적인 지위, 특권은 인간을 보다 큰 의무 아래 위치시킵니다. 우리의 목표는 의무를 수행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1) 섬김에 대해서는 당연히 영예가 따릅니다. 2) 영예는 하나님을 섬기는 자에게 주어집니다.

(3) 그 특별한 섬김에 대하여 상급이 내려진 사실이 우리에게 환기되고 있습니다. 1) 우리가 하나님의 선하심을 분별할 수 있기 위하여, 가장 작은 충성 심지어는 냉수 한잔이라고 할지라도 간과되지 않습니다. 그는 은혜로우사 그에 대한 우리의 섬김을 받으시고 면류관을 씌우십니다. 2) 우리가 그 본을 따르려면, 우리는 동일한 환경가운데 있지 않으며 동일한 것을 행할 수도 없지만, 우리는 동일한 정신을 흠모하고 그 본을 따를 수 있습니다. 오벧에돔 자손은 문지기의 영예를 얻게 되었습니다.

5. 성도는 교회를 지키는 진리의 파수꾼입니다

(1) 성전문지기는 여호와의 전에서 섬기는 직입니다. 경건한 사람들은 악인의 장막에 거하는 것보다 주의 전에 문지기로 있게 되기를 희망했습니다. 이 귀한 직분은 제비로 결정했고 이것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임과 동시에 공평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주의 뜻을 쫓는 것이 최고의 경건입니다. 성전문지기는 직무담당자들로 분류되었습니다. 우선 지킬 문을 결정하기 위해 가족수에 관계없이 제비를 뽑았습니다. 그리하여 동쪽문은 셀레먀 가족, 서쪽문은 숩빔과 호사 가족이 담당하였고, 남쪽문은 오벧에돔의 가족, 북쪽문은 스가랴의 가족이 책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한편 이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직무를 수행하게 되었는데 매일 동문에 6명, 북문에 4명, 남문에 4명씩 배치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이들은 자기들이 맡은 위치에 배치되어서 성전으로 통하는 통로를 지키며 문들을 여닫는 일을 하였는데 이방인들이나 부정한 자의 입장을 통제하였으며 도적질하는 자들을 감시하는 일을 하였던 것입니다. 이로보아서 문지기의 일은 결코 제사장의 역할에 뒤지는 것이라고 할 수가 없으며 모두가 협력하여서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일에 전력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2) 성도는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문지기입니다. 1) 성도는 교회를 지키는 진리의 파수꾼입니다. 목회자를 비롯하여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교회를 지키는 진리의 파수꾼입니다. 도적이 구멍을 뚫지 못하도록 잘 지켜야 합니다. 신앙적으로 신학적으로 혼탁한 시대일수록 성도는 교회를 진리로 지키는 문지기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2) 성도는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문지기입니다. 원수 마귀가 교회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지키는 자입니다. 신앙을 지키는 자입니다. 시대를 지키는 자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모두가 허리에 진리의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서 주인을 기다리는 문지기와도 같습니다(눅 12:35-40). 깨여서 지키는 사람이 주님께서 오실 때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게 됩니다. 성전 문지기 레위인들<img src='13_4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