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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돈이 모자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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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미국의 소설가 폴 빌라드의 「버찌 씨 사랑」을 요약한 내용이다. 내가 아직 돈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을 때, 우리 동네에 있는 워그든 씨의 가게에 처음으로 혼자 과자를 사러 가게 되었다. 그의 가게에는 언제나 맛있어 보이는 과자들이 먹음직스럽게 진열되어 있었다. 나는 그것들을 골고루 골라 위그든 씨 앞에 내밀었다. “너, 이거 다 살만한 돈이 있니?” “그럼요, 돈 많이 있어요.” 그리고는 얼른 은박지에 정성스럽게 싼 여섯 개의 버찌씨를 그의 손에 놓았다. 버찌씨를 받아 든 그는 아무 말 없이 나를 쳐다보았다. “돈이 조금 남는 구나.”그는 내 손에 2페니를 쥐어 주었다. 그 뒤 나는 평범하게 성장하여 결혼했고, 아내와 함께 외국산 물고기를 길러 파는 장사를 했다. 어느 화창한 오후 우리 가게에 여자 아이 하나가 또래의 오빠와 함께 들어왔다. 두 아이는 어항 속에 아름답게 헤엄치고 있는 물고기를 바라보았다. “와, 우리도 저 물고기 살 수 있어요?”아이들의 물음에 나는 “그럼, 돈만 있으면 누구든지 살 수 있단다.” 하고 말했다. “아, 돈은 많아요.”자신 있게 말하는 여자아이의 말이 왠지 낯이 익었다. 아이들이 고른 물고기를 비닐봉지에 넣어 건네주고 손을 내밀자 여자아이는 꼭 쥐었던 주먹을 펴 내 손바닥에 5센트짜리 백동화 두 개와 10센트짜리 은화 한 개를 떨어뜨렸다. 턱없이 모자라는 돈이었다. 내가 잠시 위그든 씨 생각에 빠져 있을 때 “모자라나요?”하는 걱정스러운 여자아이의 만이 들렸다. “아니, 좀 남는 걸.”나는 얼른 금고에서 2페니를 꺼내 아이의 손바닥에 떨어뜨려 주었다. 그리고 자기들의 보물을 들고 조심조심 걸어가는 두 아이의 모습을 한참 동안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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