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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죽을 끓여다 먹인 프란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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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의 성자 프란시스는 수도원에 들어가기 이전부터 음식과 의복 및 주거생활 전반에 걸쳐 절제와 금욕을 철저하게 이행했다. 프란시스의 이러한 생활을 보고 수도원의 형제들도 고행과 노동에 열심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모두가 조용히 잠들었을 때 누군가 한 형제가 소리쳤다. “이이고, 죽겠네! 아이고 죽겠네!”그 바람에 형제들이 모두 깜짝 놀라 눈을 떴다. 프란시스가 등불을 며들고 모인 사람들을 향해 물었다. “지금 죽겠다고 한 사람이 누구인가?” “제가 그랬습니다.”형제 중 하나가 침상 위에서 매우 괴로운 소리로 말했다. 프란시스가 왜 그리 괴로운가 물었더니 배가 고파 죽을 것 같다고 했다. 이 형제는 며칠 동안 금식을 하였던 것이다. 프란시스는 곧 죽을 끓여다가 금식한 형제와 다른 형제들에게도 먹게 했다. 금식한 형제만 먹으면 부끄러워 할 것 같아서였다. 식사가 끝나자 프란시스는 형제들을 향하여 말했다. “형제들이여! 고행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지나쳐서는 아니 됩니다. 자기의 신체에 적당하게 하지 않으면 도리어 해롭습니다. 하나님은 회개를 기뻐하시나 여러분들의 몸을 다치는 것은 기뻐하지 아니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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