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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우리의 손에 있는 것 (출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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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손에 있는 것(출 4:1-9)

‘다섯 손가락 이야기, Five Finger Story'라는 것을 들어 보셨습니까? 어떤 항해사가 지어낸 것으로서 아이들의 동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다섯 손가락이 서로 자기가 으뜸이라고 싸우고 있었습니다. 엄지가 먼저 말했습니다. ’세상에서 내가 최고‘ 라고 할 때, 나를 치켜세우지 않느냐고 하면서 자기가 최고라고 주장했습니다. 그것을 듣고 있던 검지가 말했습니다. ’내가 얼마나 일을 많이 하는 줄 알아, 방향을 가리킬 때 다 내가 하잖아, 벽에 기어가는 벌레를 내가 잡잖아, 그러니 내가 최고야‘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중지는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알지 않겠어, 우리 중에 누가 제일 키가 큰지 한번 보자, 나잖아 그러니 내가 최고야’ 이 말을 듣던 약지가 또 말했습니다. ‘내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아 약혼 반지, 결혼반지를 어디다 끼우니 나 없으면 안돼, 그러니 내가 최고지’
이렇게 저마다 한마디씩 하면서 최고라고 주장했습니다. 다 했는데 마지막 새끼손가락은 할말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새끼손가락은 제외하고 최고를 뽑자고 했습니다. 그때 새끼손가락이 자기를 보라고 하면서 자기 손가락을 접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애들아, 너희들이 서로 최고라고 하는데 만약 내가 없어봐, 너희들은 장애인이야,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손가락 네 개 있는 사람 보았니”
우리의 손가락가운데 그 어느 것 하나라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손은 하나님이 인간에게만 주신 선물입니다. 우리의 신체가운데 모든 것이 다 중요하지만 특히 손이 중요합니다. 손은 그 사람의 삶과 인격을 대변합니다. 그래서 때로 문제해결의 열쇠를 쥔 사람을 ‘손안에 있다’라고 말합니다. 사람이 모자랄 때 우리는 ‘손이 모자란다’라고 말합니다. 어떤 일에 능한 사람을 우리는 ‘선수’라고 합니다. 선수란 ‘뽑혀진 손’이란 뜻입니다. 우리가 어떤 일과 관계를 끊을 때 ‘손을 뗀다’라고 합니다. 손이 이처럼 중요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손과 관련된 중요한 교훈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이 바로 그 하나의 대표적인 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님의 손과 발이 되자’ 라고 목표를 삼고 출발한 새해에 ‘손’과 관련하여 전하는 교훈이 무엇일까요? 도대체 우리의 손에 있는 무엇일까요?
첫째, 아무 것도 없습니다. 도대체 우리의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어떻게 보면 사실 우리의 손에는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을 통해 그것을 우선적으로 배웁니다. 본문은 모세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는 장면입니다. 이스라엘이 오랜 세월 동안 애굽에서 종살이하며 고생할 때, 하나님은 그 백성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때가 되자 하나님은 모세를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그를 애굽으로 보내 고통받는 백성을 돌아보고 그들을 해방시키려고 하셨습니다. 이 큰 뜻을 계획하고 모세를 떨기나무 불꽃가운데서 부르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부름 앞에 모세는 선뜻 나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누구십니까?’ 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고 알려주면서 그에게 믿음을 심어 주었습니다. 그러자 이제 모세는 ‘내가 누구 관대 가리이까’ 하면서 주저하며 핑계를 댑니다. 자기는 힘도 없고, 말도 못하고, 똑똑하지도 못하고, 지도력도 없고, 두렵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당시 하나님의 부름을 받을 때 모세의 모습입니다. 모세는 무능한 존재였습니다. 참으로 나약했습니다. 자기의 한계를 알았습니다. 그가 80세를 살았지만, 그에게는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사람입니다. 그의 손에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에게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이것이 모세의 모습이고, 우리 모든 인간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인간은 두 손을 움켜쥐고 태어났다가 두 손을 편 채 떠납니다. 여기에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빈손으로 와서 뭔가 쥐어 보려고 애를 씁니다. 하지만 결국 아무 것도 가져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옛날 알렉산더 대왕은 죽으면서 이렇게 유언을 했다고 합니다. ‘내가 죽거든 두 손을 펴 관 밖으로 내어 놓으라 그래서 인생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을 온 백성이 볼 수 있게 하라’
도대체 우리의 가진 것이 무엇입니까? 아무 것도 없습니다. 없어도 그냥 가고, 많이 있어도 가져가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만큼 살게 된 것입니다. 이런 인생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 손에 결국 쥐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사람의 손을 닮은 동물은 원숭이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원숭이만이 쌀이나 콩 같은 것을 손으로 집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이용해서 원숭이를 잡는다고 합니다. 아프리카에서 원숭이를 사냥 할 때에는 우리 나라의 단지 모양의 작은 항아리를 사용합니다. 원숭이의 손이 겨우 들어 갈만한 주둥이를 가진 단지에 먹이를 넣어둡니다. 그러면 원숭이는 그 속에 손을 넣어서 먹이를 꼭 쥡니다. 그러면 손이 빠지지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손에 쥔 먹이만 놓으면 빠져 나올 수가 있는데 원숭이는 그것이 탐이 나서 결코 손을 펴지 않기 때문에 잡히고 만다는 것입니다. 지능이 뛰어난 원숭이가 이렇게 어리석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혹 이것이 우리의 모습은 아닙니까? 얼마나 우리가 먹을 것 때문에, 썩어질 재물 때문에, 두 손 움켜쥐고 삽니까? 주님의 손을 잡으면서도 여전히 세상의 걱정과 근심거리를 쥐고 있지는 않습니까? 똑똑하다는 사람일수록 물욕과 명예와 허세로 더 어리석게 살아갑니다. 그래서 결국 원숭이가 제 꾀에 넘어 가듯 우리도 욕망의 노예가 되어 멸망의 구덩이로 끌려 들어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손에 가진 것이 없습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갑니다. 이런 인생을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날마다 나의 손을 보면서, 이것을 마음 깊은 곳에 새기면서, 나의 나 된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알고 늘 감사하며 사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지팡이가 있습니다. 모세가 열등감으로 초라하고 무능력한 모습을 보이자 하나님은 모세에게 ‘네 손이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셨습니다. 모세의 손에는 지팡이가 있었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았는데 알고 보니 모세에게는 지팡이가 있었습니다. 모세의 손에 있는 지팡이,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대로 지팡이는 무엇을 위해 쓰는 도구입니까? 우선 힘을 지탱하는 데 사용됩니다. 그래서 환자들이나 노인들이 주로 사용합니다. 또 지팡이는 등산할 때 사용되고, 지휘봉으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멋진 장군들은 항상 지팡이를 손에 쥐고 다닙니다. 그것이 귄위와 명예의 상징이 되곤 했습니다. 또 지팡이는 멋으로 들고 다니기도 합니다. 영국의 귀족이나 신사들은 항상 손에 지팡이를 들고 다닙니다. 그것이 신사의 표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영국의 신사들은 항상 지팡이를 갖고 다닙니다.
이처럼 지팡이는 여러 면에서 사용된 도구입니다. 그런데 여기 모세의 손에 쥐어진 지팡이는 이런 것과는 사뭇 다릅니다. 모세의 지팡이는 한마디로 그의 생활과 삶의 수단이었습니다. 모세는 목자였습니다. 미디안 광야 40년 동안 양을 치는 일을 주로 하면서 살았습니다. 목자에게서 지팡이는 전부입니다. 이것이 없으면 안됩니다. 지팡이로 흩어진 양들을 모읍니다. 지팡이로 양들에게 달려드는 맹수를 막습니다. 지팡이로 지치고 고단한 육신을 지탱합니다. 모세의 생활에서 지팡이가 필수였고 전부였습니다. 지팡이와 함께 그는 인생의 광야 길에서 울고 웃으면서 살았습니다. 지팡이는 그의 수고와 노력의 상징입니다. 모세가 수고하여 얻은 것, 그것이 바로 그의 손에 쥔 지팡이라는 것입니다.
범죄한 뒤, 하나님은 아담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너의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네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고 필경은 흙으로 돌아가리니 그 속에서 네가 취함을 입었음이라”
시편 128편에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도에 행하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네가 네 손이 수고한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여러분의 손에 지팡이가 있습니까? 그것은 땀을 흘린 노력의 대가이며, 나의 손이 수고한 열매의 결과입니다. 노력해야 얻는 것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통해 얻어지는 아주 작은 지팡이라도 그것은 땀을 흘려야 얻어지는 것입니다. 노력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수고의 인생입니다. 땀흘리는 인생입니다. 노력하는 인생입니다. 일하는 인생입니다. 이것이 인간을 향한 하나님이 정하신 삶의 법칙입니다.
그런데 현대는 점점 노력하지 않고 얻으려고 합니다. 수고하지 않고 가지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얻어진 지팡이는 결코 내 것이 될 수 없습니다. 내 것이 되어도 소중하게 다루지 않습니다. 점점 요행심리, 한탕주의가 팽배하고 있습니다.
작년 정부에서 낸 통계를 보니까 우리 나라 국민이 2003년 한해동안 복권이나 유흥비로 쓴 비용이 어마어마한 것을 보았습니다. 로또 열풍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한번 당첨되면 평생 살수 있다는 마음으로 인생대박을 노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다가 인생쪽박을 차게 된다는 것을 모릅니다. 설령 그렇게 해서 얻었다고 해도 그것이 유익하게 쓰여지지 않는다는 것에 더욱 큰 문제가 있습니다. 이것에 대한 통계는 이미 미국에서 잘 소개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이런 것을 따라가지 말아야 합니다. 요행심리를 버려야 합니다. 일한 만큼 얻는 것입니다. 수고한 만큼 가지는 것입니다.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말라는 성경의 경고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의 손에 작은 지팡이가 쥐어지도록, 금년 한해동안 일터와 삶의 현장에서, 열심히 수고하며 사는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셋째, 하나님의 능력이 있습니다. 모세의 손에 쥐어진 것이 어떻게 보면 아무 것도 없었고, 생활의 도구였던 지팡이 뿐이었지만, 하나님은 모세의 손에 놀라운 능력을 주셨습니다. 이것이 오늘 본문의 핵심내용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지팡이를 땅에 던지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그 지팡이가 뱀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시 뱀의 꼬리를 잡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다시 지팡이가 되었습니다. 또 하나님은 모세의 손을 품에 넣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꺼내 보니 손에 문둥병이 생겼습니다. 하나님은 다시 손을 넣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다시 손이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이 기적적인 사건이 다 손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놀라운 기적의 사건을 보여주는 하나님의 의도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모세는 약하고, 부족하고, 힘이 없지만, 하나님이 그의 손에 큰 권세와 능력을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결국 모세는 이 능력을 힘입고 애굽으로 갑니다. 거기서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 기적을 행합니다. 그의 지팡이로 애굽의 나일강을 쳤을 때 강물이 피가 되었습니다. 그의 지팡이로 홍해를 쳤을 때,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의 지팡이로 하늘을 향해 높이 들었을 때, 하늘에서 만나와 메추라기가 내렸습니다. 지팡이로 반석을 쳤을 때, 그 반석에서 샘물이 터졌습니다. 그의 지팡이로 금송아지를 쳤을 때,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이것이 지팡이의 힘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지팡이는 아무 것도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모세의 손에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손에 능력을 주었습니다. 그 능력을 힘입어 놀라운 기적과 감동의 사건들을 연출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모세에게,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오병이어의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빈들에 모였던 수많은 군중들이 먹을 것이 없어서 허기져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하셨지만 그 많은 사람들을 먹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안드레를 통해 어린아이의 손에 있던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예수님께 드렸습니다. 제자들은 이것을 예수님께 드리면서 이것이 많은 사람에게 무슨 역사가 일어나겠느냐 하면서 시장하신 예수님만 잡수시라고 건넸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어린 소년의 손에서 건네진 오병이어를 자신의 손에 들고 하늘을 향해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떼어 사람들에게 나누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 열두 광주리가 남았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능력입니다. 우리가 가진 것은 보잘 것 없지만 하나님의 능력, 예수님의 능력이 주어지면 엄청난 기적과 역사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위대한 능력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미국에 있었던 일화를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어느 옥수수 농장의 가정에서 아이를 잃어버렸습니다. 부모는 광활한 농장을 뒤졌으나 찾을 수 없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서 밤새도록 찾았으나 헛수고였습니다. 결국 3일째 되던 날에 경찰과 300여명의 주민들이 모두 손을 잡고 옥수수 밭을 샅샅이 뒤졌습니다. 해질 무렵이 되어서 아들의 사늘한 시체를 찾았습니다. 어머니는 그 아들을 부여잡고 ‘우리가 조금만 일찍 손을 잡았더라면...’하고 통곡했습니다. 그 다음날 조간 신문에 이런 타이틀이 나갔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더 일찍 손을 잡았더라면...’
주님의 손을 언제 잡는가가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합니다. 우리가 한해동안 주님의 손과 발이 되자는 것은 바로 이 놀라운 하나님의 능력을 바라보자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능력을 알고 그분께 손을 뻗자는 것입니다. 나는 모세처럼 한계가 있고, 가진 것이 없습니다. 내 손에는 고작 지팡이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 하면 우리는 기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제 이 믿음과 함께 주님의 손을 잡고 한해를 힘있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아멘)
/서혜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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