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기드온의 실수 (삿 08:24-35)

(삿 8:24-35) 기드온의 실수 (98.1.2. 염광 금요밤기도회)

승리에 도취하고 인간을 주목하여 실수한 이스라엘에 이어 이번에는 기드온도 실수를 하였다. 기드온의 실수는 세 가지 음란성과 관련되어 있다.

1. 정신적인 음란 (24-28)
기드온의 첫째 실수는 정신의 문제였다. 기드온은 정신적인 안일에 빠졌다.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기드온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스마엘 사람들에게서 탈취한 금귀고리를 달라고 청구하자, 이스라엘 백성이 기꺼이 내놓았다. 기드온은 수집한 금으로 에봇 한 벌을 만들어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보관하였는데,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 집에 올무가 되니라' (27). 여기에 '음란하게 위하고'라는 표현은 33절에 다시 나온다. 이것은 우상숭배를 가리키는 말이다. 전승기념물이 우상숭배물이 되고 말았다.

기드온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본래 하나님을 떠나서 우상에게로 돌아가려는 부패성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였다. 기드온은 잠시라도 백성의 마음을 풀어주어서는 안되었고, 어떤 동기라도 우상적인 것을 주어서는 안되었다. 모든 인간에게는 부패성이 있다. 이것은 감추어져 있어서 쉽게 표현되지 않으며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나 기회가 오면 이 부패성이 폭발된다. 악에의 경각심과 의에의 적극성을 가지지 않으면 이 부패가 머리를 든다. 악에의 경각심과 의에의 적극성을 가지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일을 해야 한다.

진리를 배우는 일에 힘써야 한다. 진리를 배우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하여 충격을 받기 때문에 실수하지 않는다. 기도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대면하는 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 실수하지 않는다. 전도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 전도하는 사람은 항상 긴장하고 있기 때문에 거의 실수하지 않는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이다. 기드온의 실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러한 적극적인 방법들을 가르치지 않았다는데 있다.

2. 윤리적인 음란 (29-32)
기드온의 둘째 실수는 윤리문제였다. 그의 가정에 문제가 있었다. 기드온에게는 아내가 많았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대원칙을 파괴한 것이다. '이러므로 남자가 그 부모와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룰지로다' (창 2:24). 기드온은 신앙적인 면에서는 훌륭했지만 윤리적인 면에서는 무질서했다. 기드온의 가정은 음란함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 기드온의 윤리적인 문제는 말씀을 배우지 못한데 원인이 있다. (이것은 사사들에게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점이다).

오늘날도 가정윤리는 매우 무질서하다. 중혼, 간통, 이혼, 불결...이런 것들이 날로 증가된다. 가정윤리가 깨지면 사회윤리도 깨진다. 결국 윤리적인 면에서 무질서한 가정은 파괴되고 만다. 기드온에게 70명의 아들 외에도 세겜의 첩이 낳은 아들 아비멜렉이 있었는데, 그가 70명의 아들을 한 날에 쳐죽였다 (9:5). 음란한 가정에는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와야 한다. 하나님의 표준으로 돌아와야 한다.

3. 종교적인 음란 (33-35)
기드온이 죽은 후에 이스라엘 백성은 즉시 종교적인 음란에 빠졌다. 사사기 기자는 이스라엘 백성의 종교적인 음란을 세 가지 측면에서 지적한다. 첫째로 이스라엘은 바알을 음란하게 위하고 바알브릿을 신으로 삼았다 (33). 둘째로 이스라엘은 여호와 하나님을 기억하지 않았다 (34). 셋째로 이스라엘은 기드온의 은혜를 잊어버렸다 (35).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정신이 얼마나 연약한지를 보여준다. 기드온은 이스라엘 백성의 연약함을 인식하고 자신이 죽기 전에 조치를 했어야 했다. 모세처럼 증거의 노래를 만들거나 (신 31-32), 여호수아처럼 증거의 돌을 세우거나 했어야 했다 (수 24:26-27). 모세처럼 후사를 세우거나 제도를 세우거나 했어야 한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종교적인 범죄를 방지하기 위하여 아무런 장치도 하지 않았다. 우리는 사도 바울이 교회를 사탄으로부터 지키기 위하여 일군과 제도를 세운 까닭을 상기해야 한다. 교회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하여 배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