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훈련시키시는 하나님 (삼상 18:10-14)

훈련시키시는 하나님(삼상 18:10-14)

본문에 나오는 주인공은 다윗입니다. 다윗은 이새의 여덟 아들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대개 막내아들에게는 두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철이 없고 별로 아는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무조건 때를 쓰면 모든 필요를 형들이 다 해주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집안에서 지도력을 발휘해 볼 기회가 없다는 것입니다. 저도 집안에서 8남매 중 일곱 번째로 태어났기 때문에 가족회의를 하면 아버님이 말씀하시고 형님이 말씀하시고 큰누님이 말씀하실 때쯤이면 거의 결정이 내려지기 때문에 집안에서는 지도력을 발휘해 보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다윗은 볼품없는 이새의 여덟 번째 아들로 성장했습니다. 다른 아들들은 집 근처에서 일했지만 다윗은 멀리 들판에서 양치는 일을 했습니다.

1. 훈련학교에 입학

어린 시절의 다윗은 기타같이 생긴 하프라는 악기와 물매를 가지고 들판에서 양들과 함께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무료한 시간이면 하프를 연주하며 노래를 불렀고 주위의 목동들과 함께 물매로 나무 맞히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그는 성실한 목자로서의 삶을 살았습니다. 양을 치고 있을 때 사자나 곰이 와서 양을 삼키면 생명을 걸고 따라가서 양을 건져냈습니다. 하나님은 성실한 목자였던 다윗에게 왕으로 세우시기 위하여 사무엘 선지자를 보냈습니다. 사무엘은 선지자는 이새의 아들 중 첫째아들 엘리압, 둘째아들 아비나답, 셋째아들 삼마를 볼 때에 왕으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하여 기름 부으려고 할 때 사무엘상 16장 7절에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키가 크고 잘생긴 아들들을 물리치시고 8번째 아들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기 위해 기름 부었습니다. 이 엄청난 사건은 그를 왕으로 인도한 것이 아니라 10년간의 지옥 같은 고통으로 인도하신 것입니다. 기름 부음을 받은 그날이 바로 다윗을 깨어짐의 학교에 입학 시키신 날입니다.

2. 창을 던지는 사람

다윗은 한 미친 왕의 앞에서 하프를 연주하며 노래를 불러 주었습니다. 사울임금이 악신이 들려 고통당할 때마다 다윗이 노래를 불렀고 그때마다 악신이 떠났습니다. 미친 왕은 다윗을 자신의 왕국을 위협하는 존재로 보았다. 특히 불레셋과의 전투에서 골리앗을 물리치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을 때 7절에 “여인들이 뛰놀며 창화하여 가로되 사울의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고 노래할 때 사울왕은 다윗을 더욱 경계하기 시작했습니다. 비교의식과 피해의식에 사로잡혔던 사울왕은 마침내 다윗을 죽이려고 창을 던졌습니다. 사울은 미친 왕이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다 했습니다. 그는 왕이기에 자신의 왕권을 침해하는 자에게 창을 던질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내게 창을 던지는 사람이 있을 때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까? 보통 사람의 경우는 벽에 박혀있는 창을 빼내어 곧장 내게 창을 던진 사람에게 되돌려 던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용맹스러운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한 후 나는 정의의 편에 서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불의에 담대히 대항하는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놀라운 사실은 20년 뒤쯤에는 당신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기술로 창을 던지는 사람이 되어있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다윗은 어떤 태도를 취했습니까? 첫째로 다윗은 자기를 향해 던진 그 창을 벽에서 빼내서 창을 던진 사울에게로 되돌려 던지지 않았습니다. 둘째는 날아오는 창을 피하기 위해 재빨리 몸을 피할 뿐이었습니다. 셋째는 자기를 죽이기 위해 날아온 창을 보지 못하는 척했습니다. 넷째는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보복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마지막은 전혀 자신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척했습니다. 보통의 사람의 경우 얼굴 표정이 바뀌거나 기분 나쁜 모습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생활에 임했습니다.

3. 나의 반응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누군가가 당신을 향해 창이 던짐으로 창이 날아올 때 세 가지 방법으로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첫째는 창던지기 기술을 배우지 마십시오. 둘째는 창던지는 사람과 함께 있지도 마십시오. 셋째는 입을 꼭 다물어야 합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입을 다무십시오.
아마도 여러분은 창을 뒤돌려 던지고 싶은 유혹이 있을 것입니다. 또 여러분의 주위에는 창을 던지라고 부추기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또 그렇게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또 모두들 그렇게 하라고 이야기할 때 주의하십시오. 하나님은 내 안에 있는 사울 왕을 보고 계십니다. 사울 왕은 내 핏줄 속에 있습니다. 사울 왕은 내 골수에 도 있습니다. 다윗의 방법은 응수하지 않았고 대응하지 않았으며 머나먼 망명의 길을 떠났습니다. 긴 겨울 속으로 떠난 것입니다. 다윗은 떠나기로 결정하고 아무도 없이 혼자의 몸으로 떠났습니다. 그의 망명생활은 10년간 계속되었습니다. 하나님의 훈련학교에 입학하여 철저하게 훈련받는 기간이었습니다.
그가 망명생활 중에 가장 많이 찾아 잠을 잤던 곳은 동굴입니다. 동굴은 몸을 피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다윗이 머물렀던 동굴 속은 수금도 없고 태양도 없고 심지어 양도 없었습니다. 어린 시절 가족들의 무관심 속에 홀로 양을 치던 시절에는 수금은 있었습니다. 더 넓은 벌판과 태양은 있었습니다. 고독하고 외로울 때 연주할 수 있는 수금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마실 물이 없어서 빗물을 받아 마시기도 했고, 들판에서 먹을 것을 얻기도 했고, 심지어 나무뿌리를 캐 먹기도 했습니다. 비록 옷은 헤어졌지만 동굴도 왕궁처럼 여기면서 살았습니다.
사울의 위협이 계속되자 다윗은 불레셋 땅의 놉으로 도피했습니다. 조금은 안전했지만 이곳에서도 미움을 받았고 모략을 당했고 계략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들은 왕이 되기 위한 훈련 기간이었습니다. 다윗은 겸손하게 되었고, 하나님 앞에서 깨어진 사람이 되었습니다. 다윗은 성품과 성격이 달라졌고 모든 것이 변했습니다. 말수는 줄었으나 하나님을 더 깊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다윗에게는 형편없는 무리들이 찾아와 부하가 되겠다고 했습니다. 이들은 도둑들, 거짓말쟁이들, 불평 불만자들, 미움으로 가득 찬 사람들이었고 이들의 숫자는 400명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형편없는 무리들에게 다윗은 명령을 내리거나 규칙을 정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내면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다윗의 위대한 점입니다. 다윗은 동굴 속에 찾아 들어온 사울을 죽이지도 않았고 옷자락만 베고도 가슴 아파했습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왕을 자신이 죽일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울은 어떤 사람입니까? 사울은 역사상 가장 훌륭한 인물 중의 한 사람입니다. 아브라함을 통하여 한 민족을 하늘의 별처럼 바다의 모래처럼 주셨고 모세를 통하여 이 민족을 출애굽시켜 구원케 하셨고 여호수아를 통하여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정착케 하셨으며 사사들을 통하여 혼란한 사회를 안전하게 하셨습니다. 이제는 중앙집권제의 강력한 왕을 달라고 할 때에 농가의 시골 출신으로 훤칠한 키에 잘생긴 미남이었으며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사울을 왕으로 주셨습니다. 사울은 하나님의 영으로 세례 받은 사람이었으며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지도자였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기도와 열정 밑에 숨겨진 야망이 있던 사람입니다. 또한 명성에 대한 갈망의 사람이었습니다. 사울은 영적인 거인으로 여겨지기를 원하는 욕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지는 것을 선택한 사람이었고 빼앗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을 좋아했던 사람입니다. 다윗은 어려움을 백성들이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가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져주는 것을 선택한 사람과 함께 하십니다. 양보하고 참고 인내하고 저항하지 않는 다윗을 점점 흥왕케 하셨고 사울의 가문은 점점 기울어지게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윗처럼 양보하며 관용하는 사람이 되어 하나님이 크게 쓰시는 인물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