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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의인과 악인의 결국 (잠 10: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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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976년 마지막 삼일 기도회 저녁입니다. 지난 한해 동안 우리를 도와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매일 삼일 저녁마다 기도회에 참석하신 여러분에게 또한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도시 생활에서 다 바쁜 생활을 하시면서 삼일 기도회에 참석한다는 것은 여간한 성의가 아니면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가만 보면 우리 교회의 믿음의 식구들은 말씀을 사모해서 저 멀리서 어떤 분은 버스를 타시고 한시간이 더 걸리는 곳에서 빠짐없이 나오신다는 말씀을 듣습니다. 직장에 다니시는 분이나 시장에서 장사하시는 분 가운데는 집에 가서 저녁도 못 잡수시고 그대로 교회에 오셨다가 댁에 돌아가서 늦게 저녁을 드신다는 말씀도 듣습니다. 우리 학생들을 보면 책가방을 그대로 들고 예배에 참석하러 오시는 분이 많이 보이는데 아마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직접 교회에 나오시는 모양입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말로 다 할 수가 없습니다.

목사의 큰 기쁨 가운데 하나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것을 볼 때입니다. 저는 삼일 저녁에 이렇게 예배당을 가득 채우게 앉아 예배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속에 감격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나의 책임이 더욱 무거움을 느낍니다.(저렇게도 간절히 말씀을 사모하여 나온 무리에게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전할 수 있을까?), 그래서 더 기도하게 되고 더 준비하는데 시간을 쓰게 됩니다.

금년 들어 구약의 잠언을 생각하기 시작했는데 그 동안도 물론 잠언을 여러 번 읽어보았지만 삼일 저녁마다 계속 강해를 하면서 저 자신이 얼마나 많은 은혜를 받는지 말할 수 없습니다. 말씀을 준비할 때마다 제 마음속에 뜨거움을 느끼고 여러분에게 이 말씀을 전하지 않고는 못 견딜 것 같은 충동을 받곤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오묘한 사실을 새삼 느낍니다.

오늘 저녁에는 잠언 10장 23절에서 32절까지 읽었습니다. 그 가운데서 24-25절을 중심해서 생각하고 기도하십시다. “악인에게는 그의 두려워하는 것이 임하거니와 의인은 그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느니라 회리바람이 지나가면 악인은 없어져도 의인은 영원한 기초 같으니라” 여기서 우리는 의인과 악인의 결국을 봅니다.

우리는 잠언 여러 곳에서 의인과 악인의 마지막이 어떠함을 가르쳐 주는 것을 봅니다. 일일이 다 읽을 수는 없지마는 요긴한 절수 몇 곳을 읽어보십시다. 읽으실 때 의인이 마지막은 어떻고 악인의 마지막은 어떻게 되는가? 하는 것을 마음 속에 생각하시면서 읽으면 이해하는데 퍽 도움이 될 줄 믿습니다.

우선 같은 장 그러니까 10장 28절을 다 찾으셔서 저와 같이 읽읍시다. “의인의 소망은 즐거움을 이루어도 악인의 소망은 끊어지느니라”

11장 3절 “정직한 자의 성실은 자기를 인도하거니와 사특한 자의 패역은 자기를 망케 하느니라”
11장 5-8절 “완전한 자는 그 의로 인하여 그 길이 곧게 되려니와 악한 자는 그 악을 인하여 넘어지리라 정직한 자는 그 의로 인하여 구원을 얻으려니와 사특한 자는 자기의 악에 잡히리라 악인은 죽을 때에 그 소망이 끊어지나니 불의의 소망이 없어지느니라 의인은 환난에서 구원을 얻고 악인은 와서 그를 대신하느니라”

11장 18-21절 “악인의 삯은 허무하되 의를 뿌린 자의 상은 확실하니라 의를 굳게 지키는 자는 생명에 이르고 악을 따르는 자는 사망에 이르느니라 마음이 패려한 자는 여호와의 미움을 받아도 행위가 온전한 자는 그의 기뻐하심을 받느니라 악인은 피차 손을 잡을지라도 벌을 면치 못할 것이나 의인의 자손은 구원을 얻으리라”
11장 31절 “보라 의인이라도 이 세상에서 보응을 받겠거든 하물며 악인과 죄인이리오”

12장 2-3절 “선인은 여호와께 은총을 받으려니와 악을 꾀하는 자는 정좌하심을 받으리라 사람이 악으로 굳게 서지 못하나니 의인의 뿌리는 움직이지 아니하느니라”
12장 7절 “악인은 엎드러져서 소멸되려니와 의인의 집은 서 있으리라”
12장 26절 “의인은 그 이웃의 인도자가 되나 악인의 소행은 자기를 미혹하게 하느니라”
13장 21-22절 “재앙은 죄인이 따르고 선한 보응은 의인에게 이르느니라 선인은 그 산업을 자자손손에게 끼쳐도 죄인의 재물은 의인을 위하여 쌓이느니라”
14장 19절 “악인은 선인 앞에 엎드리고 불의자는 의인의 문에 엎드리느니라”(요셉의 꿈 결과)
14장 32절 “악인은 그 환난에 엎드러져도 의인은 그 죽음에도 소망이 있느니라”
15장 24절 “지혜로운 자는 위로 향한 생명 길로 말미암음으로 그 아래 있는 음부를 떠나게 되느니라”
20장 7절 “완전히 행하는 자가 의인이라 그 후손에게 복이 있느니라”
21장 15절 “공의를 행하는 것이 의인에게는 즐거움이요 죄인에게는 패망이니라 명철의 길을 떠난 사람은 사망의 회중에 거하리라”
29장 6절 “악인의 범죄하는 것은 스스로 올무가 되게 하는 것이나 의인은 노래하고 기뻐하느니라(하만과 모르드개)

자, 그러면 우리가 이 말씀을 읽으면서 느끼게 되는 것이 하나 있어요.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인데 의례히 이 도덕적인 세상에서 의인이 형통하고 상급을 받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 현실은 그렇지 않단 말이오.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오늘 우리가 사는 이 때만 아니라 역사를 두고 그래 왔습니다. 그래서 많은 성도들이 여기에 의문을 품고 하나님께 질문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령 시편 73편을 보세요! “하나님이 참으로 이스라엘 중 마음이 정결한 자에게 선을 행하시나 나는 거의 실족할 뻔 하였고 내 걸음이 미끄러질 뻔 하였으니 이는 내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한 자를 질시하였음이로다. 저희는 죽는 때에도 고통이 없고 타인과 같은 재앙도 없나니 그러므로 교만이 저희 목걸이요 강포가 저희의 입은 옷이며 살찜으로 저희 눈이 솟아나며 저희 소득은 마음의 소원보다 지나며 저희는 능욕하며 악하게 압제하며 말하며 저희 입은 하늘에 두고 저희 혀는 땅에 두루 다니도다 그러므로 그 백성이 이리로 돌아와서 잔에 가득한 물을 다 마시며 말하기를 하나님이 어찌 알랴 지극히 높은 자에게 지식이 있으랴 하도다”

“볼지어다 이들은 악인이라 항상 평안하고 재물은 더하도다 내가 내 마음을 정히 하며 내 손을 씻어 무죄하다 한 것이 실로 헛되도다 나는 종일 재앙을 당하며 아침마다 징책을 보았도다 내가 만일 스스로 이르기를 내가 이렇게 말하리라 하였더면 주의 아들들의 시대를 대하여 궤휼을 행하였으리이다... 내 마음이 산란하며 내 심장이 찔렸나이다”

이것이 의인의 고민입니다. 이것이 세상의 현실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 것입니까?

시인은 말했습니다. 시편 73편 16-17절에 “내가 어찌하면 이를 알까하여 생각한 즉 내가 심히 곤란하더니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때에야 저희 결국을 내가 깨달았나이다”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가서 한 일이 무엇이었겠어요? 기도했을 거예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부둥켜안고 씨름하듯 하나님께 부르짖었을 거예요.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그에게 해답을 주셨어요 자기가 무식했음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시편 73편 22절에 “내가 이같이 우매 무지하니 주의 앞에 짐승이오나 내가 항상 주와 함께 하니 주께서 내 오른 손을 붙드셨나이다(그래서 오늘의 내가 있나이다, 그것을 미쳐 몰랐습니다.) 시편 37편 24절에 ‘저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여러분 얼마나 감사합니까? 불의와의 싸움에서 의의 편에 선 사람이 오히려 넘어집니다. 자빠집니다. 그러나 아주 엎드러져서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일어납니다. 그래서 오늘이 있지 않습니까?

사도 바울이 말씀한 것처럼 “우리는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핍박을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합니다.” 칠전팔기합니다. 일곱 번 넘어지면 여덟 번 일어납니다. 권투 용어를 쓰면 Knocked down이 될 수는 있으나 Knocked out 되지는 아니합니다. 왜요? 주님의 능력의 손이 넘어진 우리의 팔을 붙들어 일으켜 세워 주시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가운데는 이런 체험이 계신 분이 많으실 줄 믿습니다.

지난 주일 삼부 예배에 헌금하신 분 가운데 한 분이 저에게 편지를 써 넣으면서 헌금을 하셨어요. 그 사연은 대개 이런 내용이에요. 군에서 영관으로 제대를 한 다음 이런 사업 저런 사업 좀 해보느라고 하였지만 결국 실패를 거듭하고 사기만 당하고 무척 고생하며 그대로 신자 생활을 해 왔었다고 합니다. 많이 의심도 해보고, 실망도 하고, 좌절감에 사로잡혀 허덕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길가에서 노점을 하며 끼니를 겨우 이어왔는데 하나님께서 얼마 전에 어느 회사의 대리점을 열게 해주셔서 시작했는데 처음으로 만원짜리가 들어와서 너무 감격해서 만원을 감사 헌금으로 드린다고 했어요.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요?

의로운 사람이 정직하게 살려고 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형통하고 번영해야겠는데 현실은 그와 반대거든요. 여기에 문제가 있어요. 여기에 성도의 고민이 있어요. 왜 그럴까요? 누구도 여기에 대한 완전한 대답을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구약의 하박국 선지자는 이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왜 이 땅의 의인이 고통을 당해야 합니까? 왜 악인 한사람이 오히려 이 세상에서 번영합니까? 이런 의심과 고민 속에서 하나님의 대답을 기다릴 때 하나님은 하박국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의인의 고생도 잠깐이요 악인의 번영도 잠깐이라 악인의 마음은 교만하여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다 그러나 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즉 세상의 일이 순조롭지 못하고 이 땅의 부조리가 가득차 불의의 세력이 흥왕할 때 참 의인의 마음은 믿음으로 말세에 기울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의인도, 성도라 할지라도 우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너무 세상일이 형통하고 평안하면 세상에 마음을 둘 수 있기 때문에 우리로 하여금 마음을 언제나 하늘로 향하게 주님을 바라보게 하려고 이런 시련을 주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는 비록 일시적이지만 어려운 고비가 있을 때 의인의 믿음이 밝아지는 것을 우리의 신앙 체험을 통해서 잘 알게 됩니다.

의인 욥을 보세요! 그가 이유를 알 수 없는 환난을 당하게 될 때 얼마나 고생을 하였습니까? 아마 세상에 고생고생 해도 욥만큼 고생한 분이 별로 없으리라 봅니다. 그가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도 믿음을 지켰습니다. 어리석게 원망하지 아니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사탄에게 자랑할 정도였습니다. 나중에는 갑절의 축복을 받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그가 간증한 말이 무엇입니까? “내가 주께 귀로 듣기만 하였삽더니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한하고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하나이다”

사랑하는 여러분! 의롭게 살아보려다가 어려움을 당한다고 낙심하지 맙시다. 악한 사람들이 세상에서 번영한다고 부러워하지도 맙시다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성경을 읽지는 못합니다마는 여러분 댁에 가셔서 꼭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시편 37편입니다. 악한 사람이 잘 되는 것 같아서 괴로워하는 사람에게 주시는 아주 적절한 말씀입니다.

악인은 번영하는 것 같으나 결국 풀과 같이 베임을 볼 것이며 푸른 채소 같이 쇠잔하여 질 것입니다. 그런 때일수록 하나님을 의지하고 선을 행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기뻐할 때 그가 우리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우리의 공의를 정오의 햇빛같이 하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에 편지하면서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말라고, 피곤하지 아니하면(맥빠지지 아니하면)때가 이를 때 반드시 거둔다”고 우리를 격려하였습니다.

우리가 다 그리스도 안에서 선한 씨를 심는다고 하지만 아름다운 열매가 당장에 맺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선을 행한다고 꼭 모든 일이 형통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고 하셨습니다. 환난을 당합니다. 그러나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선을 행하지만 세상이 알아주지 아니할 때 낙심하지 쉽습니다. 칭찬과 격려가 있으면 그래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선을 행하려 힘쓰겠지만 오히려 냉대와 멸시를 받게 될 때 낙심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사람은 모르나 하나님은 아십니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고 바울이 말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애써도 무슨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때는 있습니다. 그때까지 낙심하지 말고 계속 힘써야 합니다. 계속 전진해야 합니다. 계속 악의 세력과 싸워야 합니다. 피곤하지 아니하면 거둘 때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분명히 보세요. “악인에게는 그의 두려워하는 것이 임하거니와 의인은 그 원하는 것이 이루어집니다. 회리바람이 지나면 악인은 없어지지만 의인은 영원한 기초 같아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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