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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낮의 해와 밤의 달 (시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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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성전을 향하여 올라가는 순례길이 위험으로 가득차 있듯이, 우리의 신앙여정도 위험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위험은 항상 닥쳐옵니다. 낮에는 낮의 위험이, 밤에는 밤의 위험이 찾아옵니다. 만일에 하나님께서 무시로 우리를 지켜 주시지 않는다면 우리에게는 소망이 없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낮의 해가 너를 상치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 아니 하리로다' (6).

1. 해와 달의 유익성과 해악성
시인은 하나님의 항상적인 지키심을 설명하면서 낮의 해와 밤의 달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낮의 해와 밤의 달은 대단히 유익합니다. 시 19:5-6에 보면 해의 위용과 유익을 한 마디로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시 8:3-4에는 달을 바라볼 때 인간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낮의 해와 밤의 달은 유익합니다. 사람들은 해가 떠있는 낮에는 땀을 흘리며 부지런히 작업을 합니다. 사람들은 달이 떠있는 밤에는 몸을 풀며 휴식을 취합니다. 사실상 예루살렘의 성전을 향해서 올라가는 순례자에게도 낮의 해와 밤의 날은 참으로 귀중합니다. 낮의 해와 밤의 달이 있기에 험준한 산이라도 실족치 않고 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낮의 해와 밤의 달은 여행길을 가는 순례자에게 안내자이며 동반자입니다.

그러나 유익한 해와 달이 때때로는 우리를 해치는 것이 됩니다. 해는 더운 여름 날 괴로운 것이 되고, 달은 추운 겨울날 괴로운 것이 됩니다. 근동에서 낮의 해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에 대하여는 요나서를 읽어보면 잘 알 수가 있습니다 (욘 4:8). 고대 근동사람들은 달이 죽음의 한기와 습기를 가져오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근동사람들은 해에 의한 더위와 달에 의한 추위를 몹씨 두려워했습니다 (참조. 창 31:40; 렘 36:30). 예루살렘의 성전을 향하여 가는 순례자가 산을 오를 때 해가 등을 내려 쬐면 얼마나 해가 밉겠습니까. 길을 밝혀주는 해가 길을 방해하는 것이 됩니다. 예루살렘의 성전을 향하여 가는 순례자가 산에서 야영할 때 달이 몸에 한기를 두르게 하면 얼마나 달이 밉겠습니까. 해는 더 이상 자랑스러운 것이 아니며, 달은 더 이상 낭만적인 것이 아닙니다. 본래 좋은 기능을 하는 것이 때때로 악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바뀝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인생여정에서도 우리에게 유익하던 것들이 오히려 해악이 되는 때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도움을 주고 친절을 베풀던 친구나 동료들이 도리어 신앙에 손해를 줍니다. 우리에게 자랑거리가 되던 지위와 신분이 오히려 신앙에 손실을 가져다 줍니다. 우리를 만족시키며 즐겁게 하던 재물이 때로는 신앙에 타격을 입히기도 합니다. 상황에 따라서 좋은 것이 나쁜 것이 됩니다. 모든 것이 가변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배신을 당하며 살게 되어 있습니다. 가장 신뢰하는 것이 가장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 됩니다.

2. 불변하시는 하나님
이런 심각한 가변성과 배신성의 인생에서 우리는 불안에 떨 수밖에 없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해악으로 변할 수도 있는 낮의 해와 밤의 달 같은 것들로 가득차 있는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도 꿋꿋이 신앙의 걸음을 옮겨 놓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우리를 지키시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밤낮으로 우리를 지키십니다.

만물과 인생은 변하지만 하나님은 변하지 않습니다. 사람이건 사물이건 모든 것이 상황에 따라서 도움을 주기도 하고 손해를 주기도 하는 가변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님은 변함없이 우리를 지키십니다. 모든 것이 가변적이지만 하나님은 불변적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호하시면 상황이 아무리 변해도 우리는 두려워할 것이 없습니다. 해가 녹아 일그러져도 달이 삭아 찌그러져도 하나님은 변함없이 성도를 지키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생을 사는 오직 하나님만을 의뢰합니다. '내가 이 고난을 받되 부끄러워하지 아니함은 나의 의뢰하는 자를 내가 알고' (딤후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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