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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고원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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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高原)장애」 라는 말이 있습니다. 땅이 산처럼 높이 솟아오르다가 어느 단계에 이르러 더 이상 오르지 않고 평평해진 곳을 고원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계속 발전하다가 어느 단계에서 발전을 멈추게 될 때 고원장애에 걸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취학 전에 한글과 숫자를 깨우친 초교 1학년 학생이 한글과 숫자를 가르치는 선생님을 우습게 안다면 그는 고원장애 아동입니다. 수능에서 고득점을 해서 명문대에 입학한 학생이 천하를 자기 눈 아래로 본다면 그도 고원장애 학생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설교를 들어도 ‘다 예수 잘 믿으라는 소리야!’ 라는 식으로 들어 넘기는 성도가 있다면 그 역시 고원장애 성도입니다. 지도자의 위치에서 어느 정도 업적을 쌓고 소위 성공을 하고 나면 남의 얘기를 듣지 않으려 합니다. 책을 읽어봐도 그게 그거고, 말을 들어봐도 별 게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지도자는 더 이상 발전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정상에 오른 사람 같으나 실상 고원장애 환자입니다. 남이 우습게 보입니다. 설교나 강의가 새롭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 먼저 결론을 내립니다. 가보기 전에 가봐도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뛰기 전에 뛰어본들 무슨 소용이 있는 가고 단념합니다. 인생은 다 그렇고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것에도 자극을 받지 않습니다. 신선한 충격이 없습니다. 인생을 보는 눈이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지평선을 바라보는 눈처럼 피곤합니다. 이것이 고원장애 증상입니다. 우주는 넓고 배울 것은 많습니다. 인생은 짧고 세계는 넓습니다. 아무리 우물 안 개구리를 탈피하려 해도 어차피 평생 우물 안에 사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러나 우물 안 세계는 실제의 세계가 아닙니다. 인생 성숙을 향해 오르는 등산에는 정상이 없습니다. 세계를 정복하고 다스리는 일에는 한도가 없습니다. 발전은 본질상 끝을 모릅니다. 세계는 내 손바닥 안에 제한되지 않습니다. 내 인생의 고원은 어느 시점입니까? 나는 어디에서 발전을 멈추었습니까? 내 고원장애증은 어느 정도입니까? 초기인가, 중기인가, 말기인가, 경증인가, 중증인가? 평생 배우자. 어차피 우물 안 개구리일지언정 우물 밖으로 나가려고 노력합니다. 고원보다 높으신 하나님을 향해 인생 성숙의 문을 열어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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