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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사 5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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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국회는 우리 헌정 사상 처음으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추를 의결했습니다. 그리고 오후 5시 15분쯤 국회 탄핵 소추 의결서가 청와대에 전달됨에 따라 그 때부터 노 대통령의 권한 행사가 정지되었습니다. 또한 헌법재판소는 국회로부터 노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 의결서를 접수한 뒤 최종적인 결정이라고 할 수 있는 탄핵 심판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헌법재판소 재판관 9 명 중 6 명 이상이 찬성할 것 같으면 노 대통령은 파면되며, 그렇지 않고 기각될 경우 탄핵 심판 사건은 종결되고 노 대통령의 권한은 회복됩니다. 헌법재판소법 38조는 “심판 사건 접수일로부터 180 일 이내에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그러나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하고 또 국정 운영의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윤영철 헌법재판소 소장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여간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심한 충격을 받은 것 같습니다. 아니 많은 국민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표현이 더 옳은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 판단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물론 나름대로 누군가를 좋아할 수도 있고 또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사태가 이렇게까지 악화될 줄을 상상조차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 지경까지 몰고 와서는 아니 되는 것입니다. 참으로 답답하지 않습니까? 목이 타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심한 갈증을 느끼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 타는 목마름을 무엇으로 달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당뇨병 발병 초기에 심한 갈증을 경험한 적이 있었습니다. 벌써 4, 5 년 전 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계속해서 뭔가 자꾸만 먹고 싶었습니다. 좀 창피한 이야기 같지만 특히 달콤한 과자 같은 것이 자꾸 먹고 싶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웬 물은 또 그렇게 마시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평소에 음료수 같은 것을 유난히 잘 마셨기 때문에 별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밤에 자다가도 목이 말라서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한 번 일어나서 물을 마실 때마다 페트병으로 반 병 이상은 마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루 밤에 한, 두 번 일어나서 마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아내가 이상하게 생각하여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해서 결국 당뇨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여간 그 때 그 타는 목마름은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그 목마름은 물을 마시는 것으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오늘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재물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권력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요즘 신문 지면을 어지럽히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그 대표적인 인물들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그들만 비난할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 있는 저와 여러분도 기회가 없어서 그렇지 기회만 주어질 것 같으면 그들보다 얼마든지 더 심한 추태를 부릴지도 모르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그런가 하면 또 어떤 사람들은 육체의 정욕을 채우기 위해서 끝없이 쾌락을 찾아 방황하고 있기도 합니다.
어찌 보면 모두들 그릇된 욕망에 사로잡혀서 목말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목이 말라서 허덕이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히 틀린 말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세상에서 그 타는 목마름을 달랠 방도가 전혀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 세상에서 그 무엇으로도 만족을 얻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방황할 수밖에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풍랑을 만나 파선한 배의 선원들이 표류하면서 타는 목마름을 달래기 위해서 결코 마셔서는 아니 될 바닷물을 자꾸 마시고 더욱 더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것과 같지 않습니까?
그런데 주님이 우리를 부르십니다. 오늘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정확하게 알고 계신 것 같지 않습니까? 뭐라고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까?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그리고 계속해서 이렇게 책망하십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이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 주며 배부르게 하지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그러면서 주님은 우리를 영원한 샘물이 있는 주님의 나라로 초청하고 계십니다.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는 그 주님의 초대에 응할 것 같으면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고 분명히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그 주님의 나라 잔치에 참여할 수 있겠습니까?
먼저, 주님은 우리가 세상에 속한 것들을 다 포기하고 주님 앞으로 나아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우리가 주님의 나라 잔치에 참여하려면 그 동안 우리가 찾던 세상의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오직 주님 앞으로 나아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우리가 양식이 아닌 것, 즉 아무 가치도 없는 세상 부귀나 영화를 좇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주님은 결코 배부르게 못할 것, 즉 영혼의 기갈을 해결할 수 없는 모든 욕망을 포기하고 우리가 주님 앞으로 나아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다른 것을 요구하시지 않습니다. 다만 주님을 만날 만한 때를 놓치지 말고 주님 앞으로 나아오라고 말씀하십니다. 돈 없이, 값 없이 포도주와 젖을 사라고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주님의 나라 잔치의 초대장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주님이 무조건적으로 베푸시는 은총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세상에 대한 우리의 모든 욕망을 버리고 오직 주님 앞으로 나아가야만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주님은 우리가 주님의 용서를 믿고 그 주님 앞에 회개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이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주님께 돌아오라고 부르고 계시지 않습니까? 회개를 촉구하고 계신 것입니다. 여기서 그의 길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지난날 죄의 종으로서 죄에게 순종하던 옛 사람의 삶의 방식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회개란 바로 이와 같이 과거의 삶의 방식을 버리고 주님께 돌아와 그 주님의 말씀에만 순종하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옛 사람의 삶의 방식이란 욕망을 따라서 사는 것이요 아무 가치도 없는 세상 부귀와 영화를 좇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주님의 나라 잔치 자리에 참여하려면 바로 그 길을 버리고 주님께 돌아와야 한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면 주님은 우리의 모든 죄와 허물을 용서하시고 바른 길로 우리를 인도하여 주실 것입니다. 용서에 대한 주님의 약속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주님이 친히 말씀하십니다. 이사야 55장 11절 말씀입니다.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이와 같이 헛되이 내게로 되돌아오지 아니하고 나의 기뻐하는 뜻을 이루며 내가 보낸 일에 형통하리라.” 때문에 주님의 나라에 들어가려고 하는 자는 주님의 용서를 믿고 그 주님 앞에 모든 죄를 회개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주님은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인 영원한 언약, 즉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복음을 믿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사야 55장 3절에 말씀에 뭐라고 기록되어 있습니까?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의 영혼이 살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영원한 언약을 맺으리니 곧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이니라.” 무슨 말입니까? 우리가 주님의 나라 잔치에 참여하는 복을 누리려면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가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확실한 은혜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이 복음을 듣고 믿어야 합니다. 주님은 영원한 언약을 세우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일찍이 주님은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그러나 그 언약은 이스라엘의 불순종 때문에 파기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새 언약을 맺으셔야만 했습니다. 여기서 새 언약이란 다시는 깨지지 않을 영원한 언약이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게 되는 은혜의 언약을 말하는 것입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그 새 언약을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 하면 다윗은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인물임과 동시에 그리스도가 그의 후손 가운데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을 가진 자들만이 주님 앞에서 의롭다 함을 얻고 주님의 나라 잔치 자리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은 오늘 봉독한 누가복음 본문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이 반드시 임할 것임을 밝히셨습니다. 때문에 그 심판이 임하기 전에 모두가 회개할 것을 촉구하셨습니다. 주님은 온전한 회개의 촉구를 위하여 당시에 있었던 사건들을 예로 들어 설명하셨습니다. 빌라도가 어떤 갈릴리 사람들을 학살한 사건과 실로암 망대가 무너져 사람들이 치어 죽은 사건을 예로 들어 설명하시지 않았습니까? 여기서 빌라도가 행한 학살이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이었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다만 로마에 저항하던 어떤 갈릴리 사람들이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던 중 로마 병정들에게 살해당하고 그 피가 제물에 섞였을 것이라고 추측할 뿐입니다. 또 다른 사건은 실로암 망대가 무너져 18 명이 한꺼번에 죽은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대체로 이 모든 재난이 그 죽은 자들의 죄 때문에 벌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았습니다. 다만 주님은 이런 사건들을 통해서 그 누구든지 죄를 온전히 회개하지 않을 것 같으면 다 이와 같이 망할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은 우리를 부르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그렇습니다! 우리가 먼저 회복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모두 주님 앞으로 나아갑시다! 우리의 죄와 허물을 모두 다 주님 앞에 자복하고 회개합시다! 그리고 주님의 죄 용서하심과 구원하시는 그 복음의 능력을 믿고 담대히 나아갑시다! 그 때 비로소 우리는 주님이 주시는 좋은 것을 먹게 될 것이며 기름진 것으로 참 즐거움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 때 비로소 우리가 참된 안식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주님과 함께 이 땅을 회복시키는 구원의 역사에 신실한 일꾼들로 충성하는 참으로 복된 여러분 모두가 다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강석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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