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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여호와의 긍휼 (미 07: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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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때의 일입니다.
강원도 산골 마을에서 선교하던 미국인 선교사 부부는 전쟁이 계속되자 1·4후퇴가 있었던 한겨울에 그 산골 마을을 나와 피난을 가게 되었습니다.
달구지에 간단한 짐을 싣고 가다가 어떤 다리 앞에 이른 이 선교사 부부는 다리 밑에서 아기 울음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리 밑을 바라보던 그들은 벌거벗은 채로 죽어 있는 여자를 발견했습니다. 그 여인의 품에는 여인이 입었던 옷에 돌돌 말린 채로 안겨 있는 아기가 있었습니다.
아기 울음소리는 바로 그 아기가 낸 것이었습니다.
죽은 여인은 그 아기의 엄마로, 그 추운 겨울에 아기가 얼어 죽지 않도록 자신의 속옷까지도 다 벗어서 아기를 따뜻하게 해주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아기 엄마는 얼어 죽게 되었던 것입니다.

선교사 부부는 그 아기를 자기 나라로 데려다가 자신의 양자로 입적시켜 키웠습니다.
자라면서 자기의 얼굴색이나 모양이 미국 사람들과는 다른 것을 알게 된 아이는 선교사 부부에게 그 까닭을 물었습니다.
그 아이에게 선교사 부부는 스무 살이 되면 그 까닭을 말해 주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윽고 스무 살이 되던 해, 선교사 부부는 이제 청년이 된 그 아이에게 모든 사연을 다 말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그 청년은 선교사 부부에게 그때 그 다리로 한 번만 데려가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 선교사 부부는 오랜만에 그 청년과 함께 한국에 다시 돌아와서 옛 기억을 더듬으며 강원도 산골 마을의 그 다리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오랜 세월이 흘러서인지 지형이 많이 달라져서 잘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쯤이라고 짐작이 되는 데서 그들은 발길을 멈추었습니다.
때가 겨울이어서인지 눈발이 날리고 있었습니다.
그 청년은 저만치 혼자 서더니 눈물을 한 방울 두 방울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옷을 하나, 둘 벗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말하였습니다.
“어머니, 저 왔어요. 얼마나 추우세요. 이 옷이라도 입으세요.”
끝내 그 청년은 무릎을 꿇고 엎드려서 통곡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미국의 한 신문에 기사가 남으로써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무력한 아기와 같습니다.
죄와 사망의 세력에 사로잡혀서 어쩔 도리없이 멸망의 길을 갈 수밖에 없는 죄인들입니다.
하나님은 죄인된 우리를 사랑하사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추운 겨울에 자기 아기를 살리기 위해 목숨을 버린 어머니처럼 예수님은 우리를 살리기 위해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시고 죽음을 당하셨습니다.
죄악 가운데서 죽게 될 우리를 대신해서 모든 죄를 다 짊어지셨습니다.
우리의 머리로 지은 죄를 대속하기 위해 주님은 머리에 가시관을 쓰시고 피를 흘리셨습니다.
우리의 손으로 지은 죄를 대속하기 위해 주님은 양손에 못 박히사 피를 흘리셨습니다.
우리의 발로 지은 죄를 대속하기 위해 주님은 양발에 못박히사 피를 흘리셨습니다. 우리의 몸으로 지은 죄를 대속하기 위해 주님은 옆구리를 창으로 찔리사 물과 피를 다 쏟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십자가에서 이렇게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이것을 이사야 선지자는 증거합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사 53:5).
세상 모든 사람들의 죄악과 허물을 사하시려고 하나님의 희생양으로 주님은 이 땅에 오셨습니다.
주님은 모든 사람들을 위해 높고 높은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이 낮고 낮은 땅에 오셨습니다.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사 그들을 죄악과 허물을 정죄하지 않으시고 그 벌을 대신 받으셨습니다.

로마서 5:7∼8에서 사도 바울은 증거합니다.
“의인을 위하여 죽는 자가 쉽지 않고 선인을 위하여 용감히 죽는 자가 혹 있거니와,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미가 선지자는 하나님 앞에 범죄한 자기 동족들에게 무서운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예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인들을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오늘 성경본문 18∼19절에서 그는 고백합니다.
“주와 같은 신이 어디 있으리이까! 주께서는 죄악을 사유하시며 그 기업의 남은 자의 허물을 넘기시며 인애를 기뻐하심으로 노를 항상 품지 아니하시나이다.
다시 우리를 긍휼히 여기셔서 우리의 죄악을 발로 밟으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깊은 바다에 던지시리이다.”

온 우주와 천지만물을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주님께서는 오래 참으시는 자비의 하나님이십니다.
사랑이 많으신 주님은 주님을 주님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을 참고 기다리십니다.
지혜가 모자라서 사람들에게 잘 속아넘어가기 때문이 아니라 긍휼이 많으셔서 그들을 멸망길에서 구원하시기 위해서 주님은 참고 기다리십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천지를 지으시고 만유를 주재하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천하를 다 주어도 여러분과는 바꾸지 않을 만큼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긍휼히 여기셔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모든 죄악의 짐을 짊어지고 단번에 우리의 죄값을 다 갚으셨습니다.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음으로 우리는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가 되십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는 이상 우리는 두려워할 것이 없습니다.
환경이 무섭지 않습니다.
사람이 무섭지 않습니다.
애굽과 바로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해 내신 능력의 하나님이 우리의 목자가 되셔서 환경을 넘어서서, 사람을 넘어서서 우리를 사망의 길에서 생명의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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