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자신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고백한 한경직 목사

첨부 1


92년 봄의 일로 기억합니다. 당시 신문사 편집국장의 일을 하고 있을 때입니다. 우리 한국 기독교계의 존경할 만 한 분 가운데 표상이 되고 있는 한경직 목사님이 템플턴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템플턴상은 종교계의 노벨상이라 할 만큼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상입니다. 상급만 해도 1백만 달러나 되고 영국 왕실에서 주는 상입니다. 한 목사님이 이 상을 영국의 왕실에 가서 받고 한국에 입국하시기 전 미국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LA교계가 한 목사님의 상 받으신 것을 축하하기 위해 축하 모임을 가졌습니다. 여러 목사님들과 장로님들과 신자들이 모여 한 목사님의 템플턴 상 수상을 축하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한 목사님이 예상 밖의 말씀을 하셔서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한 목사님이 나오셔서 인사 말씀을 하시는데 아주 숙연한 모습으로 “나는 죄인입니다.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생각하기를 ‘그저, 인사로 그러시겠지.’하고 지나치려는데 “일제시대에 저는 큰 죄를 지었습니다. 신사참배를 한 것입니다. 일본 사람들의 압력에 못 이겨 신사참배를 했습니다. 그런 잘못이 있는 사람이 어디 이런 상을 받을 자격이 있겠습니까? 그저 교회와 한국 교회에 주는 상으로 알고 감사히 받겠습니다.”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때 그 말씀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나중 한국에 들어 가셔서 63빌딩에서 축하 모임을 가질 때도 같은 발언을 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만 ‘역시 한 목사님은 훌륭하시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