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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내 민족의 발을 씻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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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광은 목사가 대광교등학교 교목으로 있을 때이다. 졸업반 아이들을 위한 캠핑을 갔는데 캠핑 막바지 저녁에 황 목사는 자기가 담당한 열두 명에게 예수님이 최후로 제자들에게 했던 것처럼 발을 한번 씻어 줘야겠다는 마음으로 대야에 물을 떠 가지고 그들에게 들어갔다. “야! 목사님께서 우리 발을 씻어 주신 댄다. 자, 모두 어서 방으로 들어가자.” 장난기가 몸에 벤 학생들이 심각해져야 할 순간에 떠들어대며 앞장서는 것을 보고 황 목사는 잘못 시작했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러나 이왕 시작한 것이니 끝까지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들의 발을 씻기는데 자기부터 씻어 달라, 간지럽다, 꽉꽉 주물러 달라는 등 야단이었다. 황 목사는 땀에 찌든 남자들의 시커먼 발을 씻으며 새삼 주님의 행위를 우러르게 되었다. 황 목사가 땀을 흘리며 학생들의 발을 씻어 가자 이번에는 아이들이 그만두자며 말렸다. “아니다. 기왕 시작했으니 끝까지 하자.”묵묵히 발을 씻어 마지막 학생까지 씻겨 주고 난 황 목사는 한마디를 해주었다. “내일 모레면 졸업하는 너희들이 아직도 생의 목표를 정하지 못했다면 말이 되니? 이 산을 내려가기 전에 무엇인가 결정해야 할 게 아니냐?” 얼마 후에 숙소에서 울음소리가 나고 야단이 났다. 놀라 달려간 황목사는 놀라운 광경을 보았다. 발을 씻어 달라고 떠들고 장난하던 학생들이 들어 앉아 울면서 기도를 하고 있었다. “주여! 나도 발을 씻는 사도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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